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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붕어는 어떤 물고기일까? (유료터에서 증가하고 있는 새로운 교잡종)

초록누리 2019. 5. 9.

최근 들어 붕어낚시꾼들 사이에 향어와 붕어의 교잡종으로 알려진 향붕어에 대한 관심과 논란이 뜨겁습니다.

중국에서 수입된 종이라는 말도 있고, 전라도 지역에서 양식에 성공하여 특허까지 받았다는 '~카더라' 소문이 무성한데 그 유통 경로가 아직까지 확실하게 밝혀진 것은 없는듯 합니다.

  

성장 속도가 빠르고 질병에 강하여 유료터 입장에서는 방류하기 좋은 어종으로 떠오르고는 있지만,,

붕어낚시에도 대물낚시, 유료터 양어장의 템포낚시, 하우스낚시 등.. 여러 장르가 있어서 이 향붕어에 대한 호불호가 극명하게 나뉘는 것 같습니다.

  

뜰채에-담긴-월척-향붕어
필자가 낚은 향붕어. 당찬 손맛에 비해 미약한 입질에 의한 찌맛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혹자는  

"입질이 마치 향어처럼 깔짝거리고 찌를 올리지도 못하면서 너무 지저분하고, 생김새도 보기 싫다"라고도 하고,

혹자는 

"향붕어도 찌를 올릴 때는 잘 올려주기도 하고 체색이 노란색이라 '황금붕어'로 불릴만 하다"라고도 합니다.

어쨌거나 힘은 좋아서 찌맛은 차체하고 손맛은 아주 좋은 편입니다.

  

필자의 경우

이런 향붕어가 방류된 관리형 저수지에서 낚시를 했을 때 입질이 매우 까다롭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오물오물거리거나 좌우로 살짝 깔짝대다가 한마디 정도 겨우 올리는가 하면, 어떤 경우에는 시원스럽게 찌를 올리기도 하고, 찌가 완전히 입수하여 바로 서기도 전에 중간에 받아먹는지 옆으로 확 째고 나가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물론 챔질에 성공했을 때는 낚싯대 우는 소리와 함께 짜릿한 손맛을 안겨주기는 했습니다.

  

유료터-붕어-방류-모습
향붕어를 방류하는 유료터는 당분간 계속 증가할 것으로 보여진다

   

일각에서는 

향붕어라는 새로운 아종의 등장으로 새로운 붕어낚시기법이 생겨날 것이고, 이로 인해 유료터 장르의 낚시가 더 흥미로워질 수 있을 것이란 얘기를 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대부분 양어장, 관리형 저수지 등의 관리자들이나 유료터 출조를 주로 하는 꾼들의 입장인듯 합니다. 

  

하지만 (개인적인 관점에서) 결론적으로는

붕어낚시는 손맛 못지않게 찌올림의 맛도 중요하고, 토종붕어야말로 시원한 찌올림(올림낚시)을 선사하는 거의 유일한 어종이기 때문에,, 토종생태계를 심각하게 위협하는 배스나 블루길 같은 외래·유해어종들로 인해 갈수록 토종붕어의 씨가 말라가는 상황에서 여기에 또다른 아종이나 교잡종이 늘어나는 것은 그다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시원스럽게 찌를 올려주는 유일한 붕어인 우리의 토종붕어의 개체수가 갈수록 줄어들고, 유해·외래어종들과 대체 아종들은 점점 증가하고 있다는 것은 정말 안타까운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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