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가까운 유료터로 출조를 했습니다.
요즘 장마철이라 비 소식이 한창이지만, 강수량 등의 일기예보를 참고하고 짬낚시를 강행한 것이죠.
낚시할 시간이 많지 않아 일정 선택의 여지가 없기 때문에 웬만하면 강행하는 편입니다.
현장 상황
- 현장 규모 : 약 1만 5천 평 규모 계곡형 저수지
- 물색 : 새물 유입으로 상류 지역은 황톳물 유입
- 날씨 : 가랑비가 내리다가 간헐적으로 집중 호우
- 배수 : 저수율 80% 유지 때문에 비가 와도 배수는 계속됨
- 낚시 인원 : 주말이지만 악천후 때문인지 낚시하는 사람은 거의 없었음
- 포인트 : 중류권, 건너편 직벽 연밭 형성
- 수심 : 2m 내외
- 바람 : 풍속 : 3m/s 내외
- 낚시 시간 : 08:00 ~ 16:00
- 변수 : 갑자기 쏟아지는 폭우와 마구 들이치는 비바람 (떡밥은 비닐봉지에 보관, 그리고 바람에 장비나 작은 쓰레기 날리지 않도록 주의)
편성 장비
- 대 편성 : 한반도하이카본 30, 자수정드림 30
- 원줄 : 전부 카본 1.75호
- 목줄 : 나일론 1.2호(긴 목줄) + pe 합사 0.8호(짧은 목줄)/ 합사 0.6호(긴 목줄) + 합사 0.8호(짧은 목줄), 단차는 약 3cm
- 미끼 : 집어·입질 겸용, 아쿠아② 200cc, 아쿠아③ 200cc, 향맥 100cc + 물 200cc (40% 물성)
- 미끼 운용 : 초기에는 템포낚시, 대상어 유입 움직임 포착 시 기다리는 낚시 병행
- 찌 부력 : 각각 3.5g, 4.0g
- 채비 : 전부 외봉돌 양바늘, 물고기 유입 시 긴 목줄에만 미끼를 달아 외바늘로 운용
과정
- 도착하자마자 서둘러 대 편성과 템포낚시 시작
- 약 30분 후 어신이 오기 시작하면서 손압을 이용하여 집어용과 입질용 크기를 구분하여 캐스팅
- 약 40여 분만에 향붕어 첫 수
- 예상외로 간간히 입질이 들어왔으나 전부 본신으로 이어지지는 않았고, 헛챔질도 몇 차례 있었음
- 향붕어와 블루길 입질이 대부분이었고, 배수와 더불어 강우로 인해 수온, 물색 변화가 약간의 영향을 주고 있는 듯했음
- 그래도 용존산소량이 풍부해져서 그런지 입질은 꾸준했음
- 12시 전후 준비해 간 치킨 도시락 먹으며, 내리는 빗줄기 소리와 수면으로 떨어지는 빗줄기를 감상하는 완전 몰입 물멍으로 1시간 정도 힐링
- 13시 이후 입질이 뜸해짐
- 그래도 이때까지 향붕어 6수 조과
- 14:30분경 오래간만에 쑥 올려주는 찌 올림 포착하고 챔질, 찌 표현으로 보면 영락없는 토종붕어!
- 그런데 묵직한 밑걸림 같은 느낌 이후 옆으로 확 째는 움직임.. '붕어가 아니네?!'
- 폭우 속에서 당찬 손맛을 느긋하게 선사하며 낚여 올라온 녀석은 붕어도, 향붕어도 아닌 진짜 향어!
- 크기는 35cm 정도로 물돼지 치고는 앙증맞은 사이즈였지만, 째는 힘과 손맛은 정말 좋았음
- 최종 조과는 향붕어 6마리와 향어 1마리, 우중출조 짬낚시 치고는 나름대로 상당히 만족스러운 조과였음
개인적으로,,
무더위가 한창인 한여름 시즌에는 우중출조도 마다하지 않는 편입니다.
조과가 좋으면 금상첨화겠지만, 그렇지 못해도 자연 속에서 빗줄기 소리와 수면 위에서 요동치는 빗방울을 보면 정말 시원한 힐링감을 만끽하기 때문이죠.
하지만,,
비가 너무 많이 내리거나, 번개가 치거나, 특히 수로나 댐 등과 같이 오름수위 때 물이 갑자기 불어날 가능성이 있는 곳은 가면 안 됩니다.
필자가 간 곳은 저수율을 관리하는 유료터 저수지였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입니다.
"요즘에는 낚시가 정말 힘들다"라고 말하는 분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저 역시 실감하고 있는 부분이기도 하고요.
그래도 마음의 여유를 갖고 자연 속에서 운치 있게 쉬었다 간다는 생각으로 출조를 한다면 조금은 위안이 되지 않을까 합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