붕어나라 초록여울/토종붕어·붕어낚시

향붕어 양어장에서 토종붕어 낚기 feat. 향붕어 낚시터 글루텐 미끼

초록누리 2024. 6. 20.

최근 들어 유료터 양어장의 주력 어종은 향붕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이제는 일부러 토종붕어와 중국산 수입붕어의 찌 올림을 보려고 이런 어종들을 유지하고 있는 유료터를 찾아다녀야 할 정도니까요.

 

그렇다고 향붕어 터에는 무조건 100% 향붕어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향붕어를 많이 방류해서 그렇지, 토종 붕어나 떡붕어도 자생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오늘은 양어장 향붕어 낚시터에서 토종붕어나 짜장붕어, 혹은 떡붕어를 낚기 위한 미끼로서 글루텐 운용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합니다.

 

향붕어 미끼와 차별되는 글루텐 미끼

 

일전에 '향붕어 미끼로 적합한 것은 무엇인가?'에 대해 포스팅한 적이 있습니다.

그러면서 '어분 vs 글루텐'을 비교한 적이 있었죠.

 

향붕어는 인공적으로 향어와 붕어를 교배해서 생겨난 교잡종이기 때문에 양식장에서 일정 체장 이상이 되어 양어장 유료터로 출하되는 어종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사람이 주는 사료에 익숙해져 있고, 사료 공급 시간이 주로 낮 시간 때이기 때문에 낮낚시 조과를 볼 수 있는 어종이기도 합니다.

 

이러한 이유로 인해,,

향붕어 낚시는 어분 위주 보리 배합 미끼가 상대적으로 적합하다는 결론에 이르렀습니다. (실제로 경험한 조과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향붕어가 글루텐 미끼를 먹지 않는 것은 아닙니다.

극히 일부이긴 하지만, 학습이 된 것인지 향붕어가 옥수수를 먹는 곳도 있습니다.

그러나 어분과 보리를 조합한 미끼를 더 잘 먹는다는 사실은 부정할 수가 없습니다.

 

물론 토종붕어나 다른 붕어 亞種들도 어분 미끼를 잘 먹습니다. 잉어도 마찬가지죠.

향붕어 미끼 배합은 어찌 보면 잉어밥 레시피와 비슷합니다.

 

그런데 붕어들은 향붕어에 비해 글루텐 미끼에 상대적으로 더 잘 반응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아니, 어쩌면 붕어는 어분이든 글루텐이든 다 잘 먹고, 향붕어는 어분을 선호한다고 보는 것이 더 정확할 것입니다.

 

그래서 향붕어 터라도 자생 붕어들이 있는 곳이라면,,

 

  • 한쪽으로는 글루텐 미끼로 붕어들의 찌맛을 보고,
  • 다른 한쪽으로는 어분(보리 배합)으로 손맛이 탁월한 향붕어를 노리는 것도 나름의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겁니다.

 

이는 실제로 필자가 아산의 모 유료터에서 직접 시도해 본 결과입니다.

다만, 쌍포 편성이라도 동일한 칸수로 나란히 편성한 것이 아니라,,

한쪽은 3.0칸으로 붕어를 대상으로 한 글루텐 미끼를, 다른 한쪽은 3.2칸으로 향붕어를 노리는 어분 미끼를 운용했었습니다.

 

결과적으로 향붕어와 토종 붕어를 모두 만날 수 있어서 만족스러웠습니다.

 

블루길 서식지에서의 글루텐 운용 방법

 

그런데 대부분의 유료터에는 잡어도 당연히 같이 자생하고 있습니다.

 

요즘에는 갈수록 블루길들이 잠식한 곳이 점점 더 많아져 심각한 문제입니다.

게다가 블루길들이 이제는 글루텐은 물론이고, 옥수수에까지 달려듭니다.

일단 착수음만 들리면 담뱃재도 무조건 삼키고 보는 무지막지한 녀석들입니다.

 

옥수수-글루텐-어분과-옥수수-생미끼-이미지
자연지에서 사용한 옥수수 글루텐, 양어장에서 사용한 어분과 옥수수 미끼

 

그래서 글루텐을 운용할 때 미끼가 바닥에 닿기 전까지 블루길이나 살치의 성화 때문에 이탈될까 봐 우려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러나 수심이 너무 깊거나 미끼 운용이 서툰 초보자의 경우가 아니면, 바닥까지 안착시키는 데는 큰 문제가 없을 것입니다.

 

만약 그래도 안심이 안 된다면,,

글루텐을 조금 되게 반죽하여 버틸 수 있을 정도만 단단하게 손압을 주어 달아 투척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그러나 너무 크게 달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입질만 지저분해지기 때문이죠.

 

블루길과 살치가 극성이라도 방류를 활발히 하는 양어장이라면,,

일단 바닥에 안착할 경우 붕어의 입질을 받을 수 있으므로 크게 염려할 필요는 없습니다.

 

(글루텐 미끼 운용 방법에 대해서는 일단 이전 글을 참조하시기 바라며, 이와 관련된 세부적인 사항은 따로 포스팅하도록 하겠습니다)

 

향붕어와 함께 자생하는 양어장 붕어들의 입질 패턴

 

꼭 향붕어 터가 아니더라도 사실 양어장 붕어들의 입질은 기대한 만큼 시원스럽지 못한 경우도 많습니다.

심한 경우는 붕어들도 마치 향붕어 입질처럼 나타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래도 활성도가 최악이 아니라면,,

토종 붕어의 입질 표현과 찌 올림은 확실히 향붕어보다는 환상적이라고 할 만큼 만족스러운 찌맛을 선사하기도 합니다.

 

다만 자연지 붕어들과는 약간 다른 다음과 같은 입질 패턴을 보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 경계심이 많이 예신이 곧바로 본신으로 이어지지 않는다
  • 예신은 마치 향붕어처럼 깔짝대는 형태로 나타난다
  • 예신이 있다가 끊기기도 한다
  • 그래도 인내심을 가지고 기다리면 본신으로 이어지는데 이때는 향붕어 찌 표현과는 확연히 다르게 나타난다

 

이러한 특징을 감안한다면,,

향붕어 양어장이라도 (자생 붕어들이 있다면) 붕어의 멋진 찌 올림을 볼 수 있을 겁니다.

 

다만,,

양어장 붕어이기 때문에 자연지 붕어들 상대하듯이 올라오는 찌를 보면서 "더, 더, 더" 했다가는 챔질 타이밍을 놓치고 헛챔질을 할 수도 있습니다.

 

마무리

 

양어장으로 출조할 때..

어분 조합과 글루텐을 짝밥으로 운용해 보시는 것도 색다른 재미를 경험할 수 있을 겁니다.

 

향붕어와 달리 토종붕어는,,

향붕어에 비해 손맛은 조금 떨어져도 향붕어가 보여주지 못하는 찌맛을 선사하고,

손바닥 위에 가만히 올려놓으면 촬영각이 나오도록 얌전히 있으면서 포즈도 취해 줍니다.

 

유료터 출조 시 가능하다면, 이 두 種의 붕어들을 모두 만나 보는 것도 색다른 재미가 아닐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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