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붕어 낚시 채비, 가장 좋은 향순이 채비는 무엇일까?

요즘 유료터의 대세 어종은 향붕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이제는 향붕어가 없는 양어장을 찾기가 어려울 정도입니다.

 

향붕어가 유료터 양어장 주력 대체 어종으로 주류가 된 이유는,,

토종붕어 양식은 쉽지 않고, 중국산 수입붕어(일명 '짜장붕어')는 단가 상승과 높은 폐사율 때문일 겁니다.

 

그래서 오늘은 최근 유료터의 대세인 향붕어 낚시에서 '적합한 향붕어 채비는 무엇인지?'에 대한 주제를 가지고 간단한 예시와 함께 이야기해 볼까 합니다.

 

참고로.. 향순이 채비는 곧 유료터 채비이기도 합니다.

왜냐하면,,

향붕어는 국내에서 인공 교배하여 유료터에만 방류하는 국산 교잡 어종으로서 자연적으로 유전된 붕어 亞種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마니아 층을 형성한 향붕어 낚시의 매력

 

향붕어는 면역력도 강해 폐사율이 낮고, 힘도 좋아 손맛 이상의 몸맛을 선사하며, 번식을 하지 않아 교잡종으로 인한 생태 교란 현상을 우려할 필요도 없으니 일석삼조인 셈입니다. (유사 산란행위를 한다는 보고는 있습니다)

 

향어 암컷과 붕어 수컷의 교배종인 향붕어는 미끼를 물고 째는 힘이 워낙 강해서 처음 이 개체를 후킹 했을 때는 마치 잉어나 향어를 걸었거나 아니면 주둥이가 아닌 꼬리나 몸통에 걸린 것으로 착각할 정도입니다.

 

낚싯대에서 피아노줄 당기는 소리는 기본이고, 자칫하면 목줄이 터지기도 합니다.

손맛을 넘어서 짜릿한 몸맛을 선사하는 녀석이죠.

 

물론 모든 향붕어가 이 정도는 아니지만, 일단 월척급이 넘어가면 이와 같은 짜릿한 액션을 선사합니다.

그래서 비록 찌맛은 시원치 않아도 바로 이런 강렬한 느낌 때문에 향붕어 낚시 마니아 층이 형성되는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게다가 향붕어가 많은 곳에서는 신기하게도 살치나 블루길들의 성화와 세력도 한풀 꺾이는 현상을 보이기도 합니다.

물론 단 한 가지 단점이라면 입질이 좀 지저분하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향붕어도 각 개체마다 개성(?)이 있어서 붕어처럼 주둥이 자바라가 긴 녀석도 있고, 향어나 잉어처럼 작은 수염이 감춰져 있기도 합니다.

 

그래서 붕어처럼 찌를 올리거나 옆으로 질질 끌고 가거나, 그리고 잉어처럼 쭉 빨고 들어가는 등.. 다양한 입질 표현을 보이는 것이 특징이자 단점입니다.

 

그러나 어쨌든 향붕어 낚시를 제대로 경험하게 되면, 특유의 강한 손맛에 중독되어 그 여운이 꽤 오래 남게 되는 특징이 있습니다.

 

향붕어 전용 채비는 따로 있나? (일명 '향순이 채비')

 

그렇다면 향붕어 채비는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까요?

이 대목에서 다음과 같은  두 가지의 선택지 때문에 잠시 갈등을 하게 됩니다.

 

1. 어찌 됐든 유료터 어종이니까 양어장 특유의 가볍고, 얇고, 예민한 채비를 해야 하나?
2. 그래도 절반은 향어니까 튼튼한 채비로 구성해야 할까?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위의 1, 2번은 각각 모두 일반적, 객관적 기준이 아니라 본인의 낚시 패턴과 관련된 부분입니다.

 

다시 말해서,,

☞ 양어장에서도 카본 원줄에 외봉돌을 운용하는 사람은 튼튼하게 향붕어 채비를 구성할 것이고,

☞ 낮은(얇은) 호수의 원줄로도 잉어를 걸어낼 수 있다고 자부하는 사람은 손맛터 특유의 얇고, 가볍고, 예민한 채비를 선택할 것이라는 의미입니다.

 

계측 결과 허리급 향붕어. 아쉬운 4짜

 

외봉돌, 스위벨, 얼레 채비는 물론, 편대 채비로도 향붕어 낚시는 가능합니다.

 

어떤 채비를 쓰더라도 초보 입문자가 아니면,,

원줄이 터지거나 초리실이 빠지는 일은 거의 없으나, 봉돌 매듭이나 목줄이 터지는 상황은 종종 발생합니다.

그러나 이런 문제는 비단 향붕어 낚시에서만 발생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래도 뭔가 참고할만한 예시로는 어떤 게 있을까?

  

낚시의 채비는 개개인의 낚시 패턴이기 때문에 기준이 되는 채비를 특정할 수는 없습니다만, 그래도 뭔가 참고할만한 예시는 필요할 듯합니다.

 

그래서 적합한 향순이 채비를 케이스 별 유형으로 다음과 같이 나열해 보겠습니다.

낚싯대는 3.2칸 기준으로 단순한 참고용 예시입니다.

 

관리형 저수지급 향붕어 채비

 

• 외봉돌 채비 : 나일론 원줄 1.75 ~ 3.0호 (카본 라인의 경우에는 2.0호 이하) / 찌 부력 4.0 ~ 5.0g / 지누(감성돔) 1 ~ 2호 바늘, 혹은 우미다나고(망상어) 7 ~ 8호
• 스위벨 채비 : 나일론 원줄 1.5 ~ 2.5호 / 찌 부력 3.5g 내외 ~ 4.0g / 스위벨 4 ~ 5호 / 이두메지나 7 ~ 9호 바늘, 혹은 망상어 5 ~ 7호/ 목줄 5 ~ 7cm
• 얼레 채비(원봉돌) : 나일론 원줄 1.5 ~ 2.0호 / 찌 부력 3.5g 이하 or 내외. 1목에 찌맞춤 or 케미 노출 찌맞춤(반얼레 채비) / 이두메지나 7호, 혹은 망상어 5 ~ 6호/ 목줄 20 ~ 25cm

 

양어장용(잡이터, 손맛터) 향붕어 채비

 

• 외봉돌 채비 : 나일론 원줄 1.5 ~ 2.5호 / 찌 부력 3.5 ~ 4.0g / 지누(감성돔) 1호 바늘, 혹은 우미다나고(망상어) 6 ~ 7호
• 스위벨 채비 : 나일론 원줄 1.5 ~ 2.0호 / 찌 부력 3.5g 이하 / 스위벨 3 ~ 4호 / 이두메지나 7 ~ 8호 바늘, 혹은 망상어 5 ~ 6호/ 목줄 5cm
• 얼레 채비(원봉돌) : 나일론 원줄 1.5 ~ 2.0호 / 찌 부력 3.0g 내외, 1목에 찌맞춤 / 이두메지나 7호, 혹은 망상어 5호/ 목줄 20 ~ 25cm

 

※ 편대 채비에 익숙하다면 향붕어 낚시에도 운용 가능하지만, 초보 입문자의 경우 짧은 목줄 특성상 편대 채비 운용은 다소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향붕어 낚시를 위한 전용 채비라는 것은 따로 존재하지도 않고, 존재할 필요도 없습니다.

 

예를 들어,,

내가 붕어만 잡는 채비를 했다고 해서..

잉어, 향어, 메기가 달려들지 말라는 법도 없고,

반대로 잉어 잡는 투박한 채비에 살치가 달려들지 말라는 법도 없기 때문입니다.

 

다시 말해서..

 

• 향붕어는 자연지에 서식하는 것이 아니라, 한국 고유의 인공 교배종이며,
• 오직 유료터에만 방류되는 교잡종입니다.
• 그렇기 때문에 향붕어를 대상으로 하는 전용 채비를 특정할 수 없지만,
• 경험에 의해 향붕어를 대상으로 한 자신만의 채비 패턴을 자연스럽게 구성하게 될 것입니다.

 

향순이 채비 역시 오직 낚시꾼 개개인의 패턴과 취향에 의한 것으로써,,

단지 '붕어보다 조금 더 강하게 할 것인가, 말 것인가?'에 대한 단순한 선택의 문제에 불과할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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