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여름이면 어김없이 등장하는 여러 납량특집 공포·괴담·귀신 이야기..
밤낚시를 많이 하는 붕어낚시 특성상, 당연히 낚시터 저수지 괴담이 빠질 수 없겠죠.
지금 당장 유튜브나 블로그, 각종 커뮤니티 사이트에 '낚시터 괴담', 혹은 '밤낚시, 저수지, 물귀신' 괴담 공포 관련 검색어를 치면 관련 콘텐츠가 수두룩합니다.
특히 몹시 습하고 무더운 한여름이면 이와 관련된 검색어가 급증하는 현상이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납량특집(?) 차원에서 대표적인 낚시터 괴담에 대한 소개와 이에 대한 단상을 이야기해 볼까 합니다.
살목지 괴담, 저수지 귀신 공포 괴담의 끝판왕
최근 가장 유명해진 낚시터, 저수지 괴담은 바로 '살목지 괴담'입니다.
이 저수지는 충청남도 예산군 광시면에 위치한 준계곡형 저수지입니다.
살목지는 어떤 저수지인가?
충남 예산군 광시면에는 우리나라에서 충주호에 이어 두 번째로 큰 예당지가 있습니다.
살목지 역시 바로 이 예산군 광시면에 위치하고 있으며, 바로 옆에 '보강지'라는 저수지가 있어 현지인들은 살목지와 보강지를 한데 묶어 '쌍둥이 저수지'라 부르고 있습니다.
정작 인근 주민들에게 '살목지'에 대해 물으면 모르는 사람들도 꽤 많았고, 쌍둥이 저수지가 있는 곳이라는 답변이 가장 많았습니다.
최근에 오히려 외지에서 더 유명해져서 이제는 '살목지'라는 지명과 관련한 괴소문들을 현지인들이 역으로 인지하기 시작한 기이한 상황입니다.
해당 저수지를 '살목지'라고 부르는 연유에 대해서는,,
- 물살이 합쳐지는 길목이라 '살목'이라 부른다.
- 화살나무가 있는 저수지이다. ,,라는 이야기가 있는데 아직 지명에 대한 정확한 어원을 단정할 만한 것은 없습니다.
아무튼 최근 몇 년 동안 이 살목지는 물론 바로 인근에 있는 보강지까지,,
- 귀신이 출몰하는 저수지 공포 괴담, 심령스폿의 진원지가 되고 있는 상황이지만,
- 정작 현지인들은 그동안 이러한 사실을 알지도 못했다가 최근 들어 오히려 외부에 의해 더욱 부각되었다는 것이 특이한 사실입니다.
이처럼 살목지가 최근에 갑자기 저수지 물귀신 터로 더욱 유명세를 타게 된 현상의 가장 큰 이유는 바로,,
- '저수지 물귀신'이라는 영원한 공포 괴담의 단골 테마에다가
- 상류 쪽에 대나무 숲과 살아있는 수몰 나무들이 많은 음산한(?) 분위기에
- 외진 지역이라 핸드폰과 통신망 연결이 잘 안 되는 지역 특성이 더해지고,
- 여기에 최근 '심야괴담회'에서 납량특집 공포 괴담으로 폭발적인 인기를 끌면서,
- 전국적인 심령스폿으로 급부상했기 때문입니다.
방송과 온라인 미디어 매체를 통한 잔망스러움의 극치가 큰 효과를 보게 된 것이죠.
살목지 저수지 괴담 개요와 실화 여부
2022년 심령괴담회에서 1, 2회에 걸쳐 살목지와 관련된 귀신 체험을 했다는 체험 제보자의 이야기가 방영되면서 살목지는 전국구 심령스폿으로 유명세를 타게 되었습니다.
방영 직후 유명세를 타자 여러 공포 괴담 전문 유튜브 콘텐츠 채널 유튜버들의 방문 촬영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 사이트에서 이와 관련된 소재의 가공, 재생산으로 더욱 확산되고 있습니다.
심령괴담회에 소개된 살목지 저수지 괴담 스토리에 대한 아주 간단한 개요는 다음과 같습니다.
#1
- 야근이 잦았던 제보자는 지름길인 살목지 부근 도로로 밤늦게 출퇴근하는 일이 잦았다.
- 어느 날 밤늦게 퇴근하던 중 짙은 안개에 전방 확인이 불가능하여 내비게이션에 의지해 겨우 운행 중이었다.
- 나중에 보니 정신을 차려보니 차가 시커먼 저수지 바로 코앞까지 도착해 있었다.
- 너무 놀라 돌아가는 길에 엄마에게 전화했더니 결국 귀신이 엄마인척 한 것이어서 휴대폰을 버리고 달아났다.
- 다시 정신을 차리니 병실에 누워있었다.
- 차량 사고로 입원해 있던 가운데 본 환각이라고 생각하는 순간 귀신이 병실까지 찾아와 내려다보고 있었다.
- 그래서 개신교 신자임에도 불구하고, 무당을 찾아가 살풀이 굿을 하기로 함
#2
- 제보자가 이 이야기를 심야괴담회에 제보하자 제작진이 현장 인터뷰 요구함
- 그런데 현장 인터뷰 이후 욕실에서 귀신이 헤어드라이를 욕조에 빠뜨리는 히치콕 테러를 자행
- 다시 무당 찾아갔더니 다른 무당 소개해줘서 찾아감
- 그 무당이 인형에 제보자의 체모 등을 넣어서 달라고 하길래, 제보가가 영 찝찝해서 땅에 묻을 거라고 하여 그렇게 하기로 함
- 그 인형을 묻고 난 뒤 또 찝찝해서 묻어놓은 곳 가보니까 묻었던 인형이 사라짐
- 그래서 처음 소개해줬던 무당 찾아가니까 그 주술을 행하는 무당이 악신을 모아 부리는 것 같다고 함
- 그 이후 특별한 일은 일어나지 않았으나 계속 찝찝하다고 함
심야괴담회에 소개된 살목지 저수지 괴담 사연의 개요는 대략 이와 같습니다.
여러분들은 이 이야기를 그대로 믿으시나요?
제보자가 직접 체험한 사연이라 하고, 방송에서 두 번에 걸쳐 관련 방영했기 때문에,,
☞ 시청자들은 이 이야기의 진위 여부를 떠나서 어쨌든 이것이 실화일 것이라는 간접적인 암시를 강하게 받게 됩니다.
현지인들도 잘 몰랐던 살목지 괴담의 진실은?
살목지 저수지 공포 스토리는 '심야괴담회'에서 관련 사연이 방영된 직후부터 거의 레전드급으로 유명하게 회자되는 이야기라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관련 검색어를 검색하면 그 이전의 살목지에 대한 이야기는 거의 찾을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오히려 심야괴담회 방영 직후, 더욱 유명세를 타면서 일부러 살목지로 출조를 하거나, 공포 체험 및 괴담 검증을 한다는 콘텐츠가 급증한 것입니다.
☞ 사실 이러한 종류의 괴담을 실화라고 하는 근거는 오직 제보자의 진술뿐입니다.
☞ 귀신에 대한 그 어떤 객관적인 증거는 아무것도 없습니다.
살목지 괴담만 보다라도,,
버렸다던 휴대폰을 다시 찾은 것, 저수지에 나 있는 타이어 자국, 핸드폰 안 터지는 거..
이런 것들이 과연 객관적 증빙이 될 수 있겠습니까?
이런 류의 괴담들은 그저 "내가 이렇게 체험했다"라는 제보자의 사연만 있으면, 그냥 실화라고 하는 겁니다.
더욱 가관인 것은,,
☞ 이미 이렇게 물귀신 심령스폿이 되고 난 후에 관련한 정보나 콘텐츠가 재가공, 재생산되어 급격히 확산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물론 그 어떤 것도 객관적 중거를 제시하는 것은 하나도 없고, "그냥 내가 느낀다. 내가 본 것 같다, 뭔가 들리는 것 같다, 기분이 싸하다. 내 눈에는 보인다"라는 게 전부입니다.
게다가 아무리 많은 일행과 함께였어도 "나만 봤고, 들렸고, 냄새 맡았고, 서늘하게 느꼈고, 누군가 나만 바라보고 그래서 더 이상했다"라고 합니다.
☞ 사실 이런 류의 이야기들은 정작 귀신보다도 밑밥으로 깔아놓는 스토리들이 더 흥미진진합니다.
심야괴담회만 봐도 이야기보다는 패널들의 표정이나 오버 액션, 그리고 무대 조명이나 효과음 등이 훨씬 더 무서울 때도 있어요.
살목지 괴담의 경우,,
- 꿈속의 꿈 이야기를 반복하며, 이야기 속에서 또 다른 이야기를 포함하는 액자식 구성이 남발되어 있는 데다가
- 물귀신이 내비게이션 GPS와 휴대폰을 해킹하고,
- 갑자기 서스펜스 추리물처럼 귀신이 욕실 헤어드라이기 테러를 시도하고,
- 굳이 주술을 행했던 장소를 다시 찾아 인형의 소재를 찾는 등..
- 억지로 개연성을 짜 맞추고, 기존의 공포 괴담들을 짜깁기로 이어놓은 듯한 구성 의도가 너무도 확연하다는 것입니다.
물론 제보자의 사연을 무조건 거짓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겠지만, 그렇다고 그냥 믿어줄 수도 없습니다.
이 제보자가 예전에도 이미 여러 다른 공포·괴담 커뮤니티 사이트 등에 귀신 이야기들을 자주 제보해 왔다는 사실을 근거로 "살목지 괴담은 주작이다!"라는 주장을 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괴담은 늘 이런 식입니다.
설령 주작으로 그럴듯한 소설을 써도 제보자가 자신이 직접 체험한 사실이라 실화라고 하면 반박 불가입니다.
그리고 결과의 진실보다는 오히려 과정의 스토리가 더욱 흥미롭게 각색되는 것은 이제 괴담의 공식입니다.
조회 수 꽤 나올만한 패턴들이죠.
귀신이 나오지 않는 낚시터 괴담 실화, 청산어수 케이스
또 다른 낚시터 저수지 괴담의 예를 들어 보겠습니다,
이 괴담에는 귀신이 안 나옵니다. 그러나 더 공포스러운 부분이 있는 스토리입니다.
이 이야기는 과거 잉어낚시 유튜브 '청산어수'의 채널에서 소개된 유튜버 크리에이터의 직접 체험 사연입니다.
아주 간단하게 정리하여 소개하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 20대 전후반으로 아직 어린 나이 친구들 세 명이서 자주 찾지 않는 동네 깊은 산속 저수지로 밤낚시를 출조를 했다.
- 그런데 아주 깊은 밤 이렇게 외진 곳에 낯선 차 한 대가 들어왔다.
- 차에서 세 명의 사람들이 트렁크에서 큰 자루 하나를 들고 산으로 올라가는 모습이 보였다.
- 칠흑 같이 어두운 밤이라 그들은 이쪽의 존재를 모르고 있는 것 같았다.
- 그들이 땅을 파는 소리가 들렸다.
- 낚시하던 친구들은 순식간에 공포에 휩싸였다.
- '혹시 이것은 범죄의 현장?'이라는 생각에 그들이 아직 모르고 있을 때 조용히 빠져나가려고 했다.
- 식은땀이 줄줄 흐르는 가운데 소리 없이 빠져나가려고 하는 매 순간, 발걸음 하나하나가 떨림 그 자체였다.
- 그때 친구 하나가 낙엽과 마른 나뭇가지를 밟다가 그만 소리를 내고 말았다.
- 그러자 그들의 땅을 파고 있던 소리가 뚝 그쳤다. 아마도 그들도 다른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이제 알아챘을 것이다.
- 그러서 친구들은 이제 마치 아무것도 모르는 듯 연기하며 자연스럽게 지나가는 척하기로 했다.
- 하지만 현실은 온몸의 털이 쭈뼛 선 채로 두려움을 참아가며 떨리는 발걸음을 겨우 겨우 떼고 있었다.
- 아마도 그들 역시 산 중턱에서 이러한 우리를 내려다보고 있을 것이란 생각이 너무나 무서웠기 때문이다.
- 너무 어두워서 실루엣만 겨우 보이는 상황이라 우리가 어린 청년에 불과하다는 것을 그들이 모르고 있던 것은 다행이었다.
- 날이 밝아 신고를 하고 경찰들과 함께 현장을 다시 찾았으며, 경찰들은 탐침봉으로 의심스럽게 지목된 곳, 즉 땅을 판 흔적이 있던 곳을 조사했다.
- 하지만 결과는 아무것도 발견되지 않았다. 아마 그들도 발각이 될 것을 우려하여 조치를 취한 듯하다.
- 그러나 우리는 그 당시 극한의 긴장감과 공포를 여전히 기억하고 있다.
여기서는 간략하게 개요만 나열했지만, 실제 이야기를 들을 때는 그 분위기와 두려움이 실감 나게 전달되었습니다.
물론 이 이야기에는 저수지 물귀신 같은 것은 등장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경우에 따라서는 정작 귀신보다도 사람의 존재가 훨씬 무섭다는 말이 실감 나는 괴담 아닌 괴담이었다고 할 수 있겠네요.
☞ 어쨌든 이런 非귀신 사연 이야기가 오히려 실화라고 느낄만한 개연성이 훨씬 더 많아 보입니다.
영혼, 귀신은 실재하는가? 소문의 진실은?
귀신은 존재하는가?
이 말에 대해 단정적인 대답을 내릴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우리나라에서는 귀신과 유령, 그리고 영혼에 대한 개념의 구별이 모호한 경우가 종종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여기서는 영혼과 귀신에 대한 개념을 이야기하는 것은 주제에서 너무 벗어나기 때문에 일단 지양하겠습니다.
귀신 존재에 대한 단상
일단 지금 여기서 귀신에 대한 개인적인 단상을 간단히 이야기하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 일단 영혼이나 영적인 존재는 인정한다. 유물론자가 아니니까.
- 하지만 세간에서 온갖 살망을 떨어대며 회자되는 그런 형태의 귀신 존재는 믿지 않는다.
대부분의 과학자나 의사들은 神이나 영혼의 존재 자체도 아예 안 믿습니다.
그런데 만약 종교 신앙이 있는 사람으로서 하느님의 존재를 믿는다면, 당연히 악마의 존재도 믿을 것입니다.
그래서 가톨릭 퇴마의식에서 악마를 제압하기 위해 악령, 혹은 악마의 이름을 묻는 이유는,,
- 악마의 존재를 드러내도록 하기 위함이다.
- 악마는 자신의 존재를 들킬 경우 하느님의 존재를 스스로 확인시켜 주는 결과를 초래하기 때문에 끝까지 이름을 밝히지 않으려고 버티는 것이다.
그러니까 저의 개인적인 생각만을 다시 정리하자면, 일단 영혼이나 영적인 존재는 있다고 믿습니다.
그러나 납량특집 전설의 고향 같은 데서나 나오는 그런 전형적인 귀신의 형태가 마구 출몰하는 것은 믿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현재 뜨겁게 회자되는 온갖 귀신 괴담의 진실 여부 그 자체에 대해서는 관심 없으며,
그냥 콘텐츠 유형 중 하나로 재미로 즐기는 정도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왜냐하면 저도 괴담 콘텐츠 좋아하긴 합니다)
자기가 낸 괴소문에 매몰된 친구
필자의 낚시 친구 중에 지어낸 이야기를 아주 재밌게 하는 녀석이 있습니다.
이 친구의 단골 테마 중의 하나가 바로 '낚시터 물귀신 괴담'입니다.
주작인 거 뻔히 알고 들어도 재밌습니다.
이 친구는 자기만 알고 가는 소중한 낚시터를 남들이 가지 않길 바라면서 일부러 저수지 귀신 얘기를 잔망스럽게 퍼뜨리는 좀 가증스러운 녀석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어느 날 내가 그 녀석이 아끼는 그 소류지로 출조하자고 하니까 귀신 얘기 소문 때문에 무서워서 더는 못 가겠다고 합니다.
하지만 그 소문은 녀석이 주작으로 지어낸 것을 뻔히 알고 있었기에,
"네가 지어낸 얘기인데 뭐가 무섭냐?"라고 하니까 이 녀석이 말하기를,,
"내가 지어낸 얘기는 맞는데, 이 이야기가 최근 어느 낚시 커뮤니티에 괴담이 되어 그대로 올라왔다"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다른 낚시꾼들 오지 못하게 자신이 낸 소문이 돌고 돌아 결국 자신에게 공포물로 되돌아온 것이죠.
그래서 이제는 자신이 지어낸 소문에 매몰되어 오히려 지가 더 무서워져서 도저히 밤낚시 못 가겠다는 것입니다.
아오~ 진짜..!
살목지 실제 모습과 현지 현황
그렇다면 최근 살목지의 실제 현황은 어떨까요?
- 살목지는 선입견과 달리 저수지 최상류 직전까지 도로가 나 있습니다.
- 붕어낚시 하러 오는 사람들도 많고, 밤낚시까지 하는 사람들도 심심치 않게 있습니다.
- 주말에는 차를 대기 어려울 정도로 방문 차량이 많을 때도 있습니다.
- 괴담의 진원지라고 하기에는 무색할 정도로 낚시꾼들이 함부로 버리고 간 쓰레기로 몸살을 앓기도 합니다.
- 상류 쪽에는 대나무 숲이 있고, 살아있는 수몰나무들이 많아 좋게 보면 얼핏 몽환적인 분위기를 자아내기도 하지만,
- 흐린 날이나 밤에 보면 좀 음산한 기분을 느끼게 할 수도 있습니다.
- 실제로 휴대폰이 잘 터지지 않거나 통신이 끊기는 경우도 있습니다.
- 그리고 독사나 물뱀도 많은 편이라 주의가 필요합니다.
- 밤에는 고라니나 멧돼지가 물가로 내려오는 경우도 꽤 있습니다.
심야괴담회 이후 여러 공포 채널에서 이곳을 조회수 먹잇감 찾듯 다녀갔지만,,
반대로 일부러 이곳을 찾아 아무렇지도 않게 보란 듯이 밤낚시를 하는 채널 콘텐츠도 많습니다.
괴담을 주제로 하는 채널에서는 "이상한 기운이 느껴진다, 내 눈에는 귀신이 보인다" 등등의 아주 잔망스러운 이야기들을 하지만,,
그 어떤 것도 실제로 귀신이 찍혔다거나 소리를 녹음했다거나 하는 것은 하나도 없이 그냥 "내가 느꼈다" 정도입니다.
그러니까 이런 것들은 단지,,
그들에 의한 그들만을 위한 그들만의 실화일 뿐, 객관적으로는 그저 소문, 혹은 그냥 납량특집 이야기에 불과한 것일 뿐입니다.
그렇다면 왜 이렇게 괴소문이 계속 재생산되어 확산되는 것일까요?
이유는 간단합니다.
☞ 일단 재미는 있고, 조회수는 꽤 나오는 편이니, 자극적인 콘텐츠는 곧 돈이 되기 때문입니다.
結語
사람은 본능적으로 어두운 곳과 보이지 않는 것에 대해 막연한 공포를 느낍니다.
무엇이 있을지 모를 상황에서 온갖 기괴한 상상력과 음산한 분위기가 연출하는 심리적 압박감은,,
도리어 불확실성을 제거하기 위한 역작용으로 공포스러운 대상과 느낌을 오히려 더욱 선명하게 형상화, 구체화하기 마련입니다.
우리나라는 저수지, 강, 계곡이 아주 많습니다. 그러다 보니 물귀신 괴담이 정말 많습니다.
저수지가 많다 보니 붕어 낚시꾼도 엄청나게 많고, 붕어낚시 특성상 밤낚시 출조가 많으니 낚시터 저수지 괴담이 차고 넘치는 것입니다.
하지만 정작 낚시터에서 정말 무서운 것들은 바로,,
- 꽝
- 쓰레기 막 버리는 쓰레기 종자들
- 독사나 독충
- 무개념, 비매너 낚시꾼들,, 입니다.
설령 귀신이 있다고 해도 쓰레기 막 버리고, 아무데서나 용변 보고, 떠들고, 서치 비추고 하면 그냥 속 편하게 다른 데로 떠나갈 것 같습니다.
괴담은 그냥 흥미로운 콘텐츠 그 자체로 적절하게 소비하면 될 뿐,,
☞ 객관적 검증 수단이 없는 심령스폿 현상에 대한 사실과 진위 여부는 이미 아무런 의미가 없습니다.
이 대목에서 정말 궁금한 건..
실제로 심령스폿의 심령현상을 체험했다고 제보하는 사람들은 그냥 그렇다 치고,
이런 이야기들을 "실화라 카더라"라며 재가공하여 옮기는 사람들은,,
정작 자신들도 그런 귀신 현상들이 정말 사실이라고 굳게 믿고 있는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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