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플랫폼 콘텐츠 소비가 가장 큰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는 요즘, 낚시 인구가 많다 보니 이와 관련된 콘텐츠 채널도 증가하고 있습니다.
낚시를 좋아하는 유저들 중에는 이러한 콘텐츠들을 즐겨 보거나 아마도 한 번쯤 유튜브 채널 개설을 생각했던 분들도 있을 겁니다.
그러나 막상 채널을 개설해서 운영하는 건 녹녹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필자 또한 낚시 방송 프로그램이나 낚시 유튜버들의 콘텐츠를 즐겨 보고 있습니다만,,
채널 개설은 그냥 관심만 있을 뿐, 아무래도 하는 일이 있다 보니 엄두를 내지 못하는 상황입니다.
낚시도 수시로 할 수 없어 출조를 못하게 되면 관련 포스팅을 하거나 방송을 보면서 만족하고 있으니 말입니다.
낚시 유튜버가 말리는? 낚시 유튜브 채널 개설!
낚시 유튜버 중에서 간혹 낚시 유튜브 채널 개설은 하지 말라고 권유하는 것을 본 적이 있습니다.
그분들이 이와 같이 말하는 공통적인 이유들을 정리해 보면 대략 다음과 같습니다.
근본 생태적 문제
- 생각보다 구독자가 늘지 않는다.
- 조회수도 낚시 인구에 비해 결코 높지 않다.
- 이동 + 낚시 + 편집 시간에 비해 조회수와 구독률은 기대에 못 미치는 경우가 허다하다.
- "당일치기 짬낚시 아니면 이동 + 낚시하는 시간 30~40 시간 걸려서 낚시 촬영하고 와서 제대로 된 영상 하나 못 건지는 날도 허다합니다. 걸리는 시간은 주 40시간 근무하는 거, 주 5일 근무랑 비슷합니다" ☜ 해당 유튜버 왈.
경비와 시간
- 돈이 많이 든다. (기존 낚시 경비 + 각종 촬영 및 편집 장비, 소모품)
- 편집 프로그램, 쓸만한 자막, BGM 음원은 모두 돈이다. ☜ 이건 다른 유튜브 채널도 마찬가지임
- 주도적인 촬영 타이밍 잡기가 쉽지 않다.
- 그런데 촬영 시간은 정말 길다.
- 돌아와 편집하려면 촬영 분량을 모두 다시 열심히 봐야 한다.
- 그다음 촬영분의 거의 90%를 다 자르고 컷편집하고 나면, 기대에 못 미친 결과물에 허탈하여 현타가 오기도 한다.
촬영, 편집, 장비 관련
- 오랜 시간 이동하고 낚시했는데 꽝을 치면 올릴 콘텐츠 내용이 없다.
- 촬영과 낚시 동시에 신경 써야 하므로 피로도와 스트레스가 증가한다.
- 심한 바람 소리, 물이 묻은 렌즈 때문에 녹음한 오디오, 촬영된 영상 버리는 경우도 많다.
- 한 번 출조로 원하는 그림 담기가 수월하지 않다.
- 갑작스러운 기상 변화도 큰 변수다.
- 유튜브 각 잡기 위해 촬영 장비도 만만치 않다.
- (낚시장비 자체도 많은데) 영상 분량이 길어서 메모리 용량, 촬영 장비 배터리, 액션용 액세서리까지 신경 써서 챙겨야 한다.
부정적인 유튜브 생태
이와 관련하여 낚시 채널을 비추하던 해당 유튜버는 다음과 같은 부분을 하소연하고 있습니다.
- "시청자 대부분은 출조지만 궁금해한다. 출조지 공개하면 그곳은 완전히 초토화되기에 공개 안 했더니 악성 댓글로 도배를 한다"
- "나름 고생해서 올렸는데 업로드한 지 10초도 안 되어 이유도 없이 '싫어요' 누르고 가는 사람도 있고, 이론적인 완성도도 없고 글재주 말재주도 없는 자들이 얼굴 안 보인다고 댓글로는 비판하고 지적하는 것은 누구보다 잘해요. 심지어 다른 낚시 유튜버랑 싸움도 잘 붙여요" (에구, 저런..)
그래서 낚시 채널 운영하면 안 되나?
만약에,,
잊히는 것이 아쉬울 정도의 아름다운 자연, 추억의 순간, 동출의 즐거움..
이런 것들을 기록하기 위한 영상을 담아 채널을 개설한다면 별다른 스트레스 없이 유튜브 채널을 잘 운영할 수 있겠죠.
그런데 솔직히..
누가 이런 일기장 같은 영상을 기록하기 위해 유튜브 채널을 개설하고 운영하려 할까요?
굳이 수익은 나중 문제라고 하더라도,,
뭐 조회수도 좀 나오고 구독자도 생겨야 채널을 운영할 동기가 생기는 것 아닐까요?
물론 그러기 위해서는 영상을 잘 만들어야 하는데,,
낚시 채널을 운영하기 위해서는 위에서 언급한 부분들을 감수할 자신이 있고, 진정성 있게 운영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럴 수만 있다면,, 얼마든지 낚시 유튜브를 운영해도 됩니다.
이처럼 고생을 감수하고 정성스럽게 영상을 업로드해 주는 낚시 유튜버들로 인해 필자는 물론 많은 낚시인들이 유익한 콘텐츠들을 이용할 수 있는 것입니다.
이야기를 하다 보니 왠지 유튜브 생태계와 관련된 쪽으로 살짝 흘러가는 것 같아서 일단 거두절미하겠습니다.
아무튼 결론적으로,,
어떤 주제든, 어떠한 어려움을 감수하든, 본인이 원하는 채널을 개설하는 것은 온전히 개인의 선택입니다.
다만 이를 소비하는 유저 입장에서는..
해당 콘텐츠가 만들어지는 과정의 노력과 성의가 보이는 것이라면,,
다소 부족하고 마음에 들지 않더라도 맹목적으로 디스 하는 행동은 삼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낚시인의 한 사람으로서..
우리의 자연환경과 토종 생태계를 사랑하고, 유익한 낚시 문화를 이끄는 좋은 콘텐츠들이 많이 생겨났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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