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고기도 잠을 잘까?' 이러한 호기심은 물고기, 특히 민물고기를 야행성과 주행성으로 나누는 기준이 될 겁니다.
붕어 낚시꾼에게 붕어는 과연 잠을 잘까? 붕어는 야행성인가? 하는 궁금증은 당연한 것 같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붕어를 포함하여 야행성 물고기들의 종류와 특성에 대해 알아보기로 하겠습니다.
물고기도 잠을 잘까?
결론적으로 물고기도 잠을 잡니다.
물고기 종류에 따라 잠을 자는 형태나 특성은 다를 수 있지만, 수면 활동을 합니다.
다만 인간의 기준으로 봤을 때 물고기는 그저 활동이 둔해져 있는 것으로 보일 뿐입니다.
물고기는 사람처럼 의식 상실 상태 같은 잠을 자는 것이 아니라 그저 주변의 자극에 대한 반응감이 떨어져 반사신경이나 감각이 덜 민감해진 상태가 됩니다.
어쨌든 피로가 누적된 상태에서 반드시 회복이 필요하기 때문에 모든 동물들은 반드시 수면이 필요합니다.
과학적으로는 뇌파 실험을 통해 이러한 상태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물고기는 눈꺼풀이 없기 때문에 잠을 잔다고 눈을 감지는 않습니다.
물고기는 물속에 있으니 안구가 건조해질 리는 없고, 다만 불빛에 의한 자극이 있을 수는 있지만, 야생에서 형광등을 켜놓을 리는 없으므로 이 또한 문제가 되지는 않습니다.
물고기는 잠이 들면 움직임이 아예 없지는 않지만, 급격히 둔해지고, 외부 자극에 대한 반응도 약해집니다.
그저 가만히 떠 있거나 엄폐물에 은신해 있으나 아주 미약한 움직임으로 균형을 유지합니다.
야행성 민물고기 종류는?
토종 물고기 중에서 야행성 민물고기 종류는 무엇이 있을까요?
간단히 열거해 보겠습니다.
- 메기
- 퉁가리
- 쏘가리
- 가물치
- 꺽지
- 모래무지류
- 종개류
- 새우
벌써 딱 감이 오는 게 거의 육식성 어종들입니다.
반대로 참붕어, 납자루, 누치, 피라미, 송사리, 살치 등..
잡식성이나 플랑크톤, 수서 곤충들을 먹이로 하는 물고기들은 거의 주행성입니다.
그런데 생태교란 유해 외래어종인 배스와 블루길은 밤이 되면 활동이 급격히 줄어드는 것으로 보아 주행성입니다.
아마도 배스의 경우에는 움직이는 대상에만 먹이 반응을 보이는데, 주 먹이인 배이트피시들이 주간에 활동하기 때문에 낮에 먹이 활동을 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붕어, 잉어는 야행성일까?
그렇다면 낚시꾼의 대상어인 붕어, 잉어는 야행성일까요?
생물학계 과학자들은 일반적으로 붕어나 잉어는 야행성이 아니라 낮에 주로 활동하는 주행성으로 분류합니다.
그런데 낚시꾼의 입장에서 보면 전혀(?) 그렇지 않죠.
그 이유는 '붕어낚시 하면 밤낚시!'라는 생각을 갖고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가만히 생각해 보면,,
밤에 입질을 잘하다가도 날이 밝으면 입질이 뚝 끊기기도 하고,
밤에는 입질 한 번 못 봤는데 오히려 낮에 더 입질이 자주 오는 경우도 있습니다.
한 마디로 붕어 생태는 감을 잡을 수가 없습니다.
그렇다면 붕어는 주간, 야간 안 가리고 활동을 하는 것 아닐까요?
아마도 붕어가 잡식성이라 그런 것 같기도 합니다만, 중요한 부분은, '붕어가 언제 잠을 자느냐?'가 아닌 것 같습니다.
붕어의 입장이라면,,
'낮이냐 밤이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가장 활동하기 좋은..
즉, '활성도가 가장 좋은 타이밍이 언제냐?'가 중요한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봄, 가을 같이 산란하기도 좋은 시기에는 낮에 왕성한 활동을 보입니다.
반면에 한여름 혹서기라면 낮에는 너무 더워 높은 수온 때문에 붕어의 활성도가 뚝 떨어집니다. 꾼에게는 밤낚시 시즌인 셈이죠.
반대로 한겨울 혹한기에는 일조량이 많아 수온이 조금이라도 오르는 시간대, 즉 낮에 그나마 활성도가 조금 살아납니다.
결국 낚시꾼의 입장에서는,,
붕어가 야행성인지의 여부는 중요한 것이 아니라 여러 가지 요인 중에서 붕어의 활성도가 살아나는 타이밍이 바로 붕어가 잠을 안 자고 활동하는 시간대일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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