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싱마니아 라운지/피쉬스토리·피싱장르·어류도감

초대물 향어·잉어 유료터 원줄·목줄 라인 채비 (대형 어종 양어장 잡이터 채비)

초록누리 2024. 6. 11.

자연지에서 붕어낚시를 하다 보면 가장 많이 만나게 되는 손님 물고기가 바로 잉어입니다.

관리형 저수지급에서는 향어나 메기도 많이 만나게 되죠.

 

이런 녀석들은 비록 찌맛은 별로지만, 힘이 엄청나서 손맛은 가히 역대급이라 할 수 있습니다.

손맛을 넘어 몸맛을 느낄 수 있는 경지라고 말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잉어, 향어와 같은 초대물 민물낚시와 관련하여 가장 기본이 되는 라인 채비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합니다.

오늘은 일단 자연지 보다는 유료터에서 하는 향어·잉어 낚시의 원줄과 목줄 채비를 먼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수도권에 위치한 초대물 잉어·향어 유료 낚시터는 어디일까?

 

우선 수도권 근처에 잘 알려진 잉어·향어 낚시터를 먼저 나열해 보겠습니다.

향붕어를 제외하고 잉어와 향어, 그리고 메기만을 주력 어종으로 하는 곳입니다.

 

  • 천안 남창지 : 잉어, 향어, 대형 메기
  • 안성 덕봉지 : 향어, 잉어
  • 안성 동신곡지 : 잉어, 향어
  • 천안 마정지 : 철갑상어, 메기

 

천안 마정지의 경우는,,

관리형 저수지급 규모이며 평지형 저수지인데 딱히 초대물터를 운영한다기보다는 메기와 철갑상어를 수시로 방류한다는 것이 특징입니다.

외국인 근로자들의 경우 특별히 이 철갑상어를 노리고 방문하는 꾼들도 있습니다.

 

초대형-어종을-대상으로-하는-장대-낚싯대-편성-모습
보통 15m에 육박하는 장대 낚싯대 장비는 또 하나의 장르를 구성할 만큼 일반 붕어낚시 장비와 많은 차이가 있다

 

천안 남창지는,,

장대 낚시 마니아들도 많이 찾는 곳이며, 중부권 이북에서는 초대형 대물터로 꽤 알려진 곳입니다.

특히 1m가 넘는 대형 메기를 낚았다는 소식이 잊을만하면 한 번씩 들려오는 곳이기도 합니다.

 

안성 동신곡지는,,

규모는 그리 크지 않으나, 상당한 씨알의 잉어가 많은 곳이며, 남창지와 마찬가지로 15m 급 장대 낚시 마니아들도 많이 찾는 곳입니다.

이곳은 손맛터로 운영되고 있어서 입어료가 2만 원으로 저렴한 편이며, 관리소에서 식당도 운영하고 있습니다.

 

안성의 덕봉지는,,

준계곡형 저수지로 규모는 크지 않고, 접근성이 다소 떨어지는 감이 있으나 아는 이들 가운데 나름 알려진 초대물터입니다.

특히 아직까지 수질이 좋아서 특히 외국인 근로자들이 잡은 잉어나 향어를 가져가는 분들도 꽤 있습니다.

 

이러한 몇몇 초대형 어종 유료터는 현재까지 이런 형태로 운영되고 있는데..

이러한 콘셉트를 언제까지 유지할지는 모르겠지만, 강력한 손맛을 넘어 몸맛을 만끽하고 싶은 꾼들이 붕어 낚시와는 또 다른 매력을 느끼기 위해 찾고 있는 곳입니다.

 

초대형 어종 유료터의 원줄과 바늘 목줄 채비는?

 

해당 관리형 저수지나 양어장(잡이터, 손맛터) 특성에 따라 약간의 차이는 있겠지만, 일반적인 채비 기준을 정리하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자연지가 아니더라도 붕어낚시 채비와는 사뭇 다르다는 점을 감안해야 합니다.

 

  • 낚싯대 : 최소 3.2칸, 중경질대 이상
  • 원줄 : 모노필라멘트 나일론 4호 ~ 5호
  • 경심 목줄 : 나일론 3호 ~ 4호,  길이는 최소한 12cm 이상, 외바늘 권장
  • 합사 목줄 : 케블러 기준 2호, 당줄 기준 3호 ~ 4호  길이는 7 ~ 9cm, 단차를 두는 것을 권장
  • 바늘 : 지누 바늘 기준 3호 ~ 4호 (다나고 바늘 9호 ~ 10호)

 

개중에 "나는 1.2호 원줄, 1호 목줄로도 거뜬히 잉어를 걸어낸다"라고 말하는 꾼도 있는데, 이런 분은 아무도 안 말리니까 그냥 그대로 1호 목줄 쓰시기 바랍니다.

 

그러나 대부분 약하고 가벼운 채비로 위에 언급한 유료터에서 잉어나 향어, 혹은 대형 메기를 걸었을 때는 거의 100% 목줄이나 원줄이 터집니다.

 

원줄 채비가 강하더라도 챔질 습관이나 대상어가 갑작스럽게 힘을 쓰는 정도에 따라 매듭 부위가 터져나가는 경우도 많습니다.

 

60cm-잉어-랜딩-후-포획-장면
5 ~ 6짜 잉어는 붕어로 치면 6 ~ 7치 정도에 불과하다

 

채비가 강한 만큼 채비 밸런스를 위해 찌는 적어도 중부력에 해당하는 4g 내외, 혹은 그 이상이 바람직합니다.

그래야 투척도 용이하고, 균형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어차피 바늘 크기도 붕어 낚시와는 차원이 다르고, 떡밥도 크게 달기 때문입니다.

잉어나 향어 입질은 까칠해서 채비는 가볍고 찌맞춤은 예민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분들도 있는데,,

대물 잉어나 향어는 그냥 쭉 빨고 들어가는 입질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붕어 낚시에서처럼 찌를 멋지게 올리는 그림은 의미가 없습니다. (물론 찌를 올리기도 합니다)

 

초대물 대상어를 상대하는데 적합한 채비는 기본적인 외봉돌(원봉돌) 채비와 외통 채비라고 할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분할 봉돌 채비인 스위벨 채비는 터지고 엉켜서 비추입니다.

 

얼레 채비는 기본적으로 3g 내외의 찌와 2호 내외의 원줄을 사용하는 가벼운 채비이기 때문에 대상어를 잉어로 한다면 최적의 채비는 아니라고 봅니다.

 

잉어 낚시꾼들에게 6 ~ 7짜 잉어는 붕어로 치면 7 ~ 8치 정도로 여깁니다.

적어도 8짜, 9짜는 돼야 잉어 치고 월척이라고 여깁니다.

잉어 전문 낚시인들은 남들에게 보여주기 위한 것을 제외하면, 1m가 안 되는 잉어는 계측도 안 한다고 합니다.

 

붕어 낚시와는 또 다른 매력의 잉어 낚시는,,

장대 낚시 장르와 더불어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추세에 비해 아직 초대물 유료터가 많지 않아 자연지에 비해서는 다소 제한적입니다.

 

하지만 가끔씩은..

붕어와 달리 수심이 낮은 연안까지도 거침없이 다가오는 거대한 영물(靈物)과의 짜릿한 파이팅을 경험해 보는 것도 민물낚시의 또 다른 즐거움이 될 것입니다.

 

 

잉어낚시 포인트 (잉어 회유 길목, 물자리)

 

잉어낚시 포인트 (잉어 회유 길목, 물자리)

오늘은 잉어를 낚기 위한 포인트 선정에 대해 간단히 이야기하고자 합니다. 잉어의 습성에 대한 이해도 필요하지만, 이 주제는 나중에 자세히 다루기로 하고, 일단 이번에는 잉어의 회유 길목과...

boonggarden.tistory.com

잉어의 바늘 털이 (잉어낚시 손맛 유형)

 

잉어의 바늘 털이 (잉어낚시 손맛 유형)

붕어낚시를 하다 보면 가끔 뜻하지 않게 잉어가 걸리는 경우가 있다. 처음부터 잉어낚시를 하려고 한 것이 아니어서 예상치 못한 상황인 데다 워낙 힘이 좋기 때문에 당황하게 된다. 더구나 요...

boonggarden.tistory.com

잉어낚시 미끼는 뭐가 좋을까? (feat. 잉어밥, 잉어 대낚시)

 

잉어낚시 미끼는 뭐가 좋을까? (feat.잉어밥, 잉어 대낚시)

붕어낚시를 하다 보면 뜻하지 않게 잉어나 향어가 걸려드는 경우가 있다.워낙 힘이 좋은 녀석들이라 랜딩 중에 원줄이나 목줄이 나가기도 하고, 낚싯대 원줄을 엉켜놓기도 한다. 이렇게 잉어나...

boonggarden.tistory.com

감성돔 지누 바늘, 새우·참붕어 생미끼용 붕어낚시 바늘

 

감성돔 지누 바늘, 새우·참붕어 생미끼용 붕어낚시 바늘

민물 붕어낚시에서 사용되는 바늘은 아이러니하게도 대부분 바다낚시용 바늘에서 파생되었습니다. 이러한 낚싯바늘 종류는 크게 망상어·붕어 바늘(우미다나고), 떡붕어 바늘(헤라스레), 벵에...

boonggarden.tistory.com

원투낚시란? 민물 遠投 낚시 장르와 릴낚시의 추억

 

원투낚시란? 민물 遠投 낚시 장르와 릴낚시의 추억

오늘은 원투낚시에 대한 의미와 필자의 과거 릴낚시 추억에 대한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과거의 릴낚시라는 것은 말 그대로 릴을 이용한 낚시입니다만, 지금은 일반적으로 원투낚시로 불리고...

boonggarden.tistory.com

단양 다누리아쿠아리움에서 만난 천사 물고기, 백금공작잉어

 

단양 다누리아쿠아리움에서 만난 천사 물고기, 백금공작잉어

지난 휴일 충북 단양 다누리아쿠아리움을 다녀왔습니다. 국내에 많은 수족관 아쿠아리움이 있지만, 제가 이곳을 좋아하는 이유는 바로 국내 최대의 민물 생태, 토종 민물고기 아쿠아리움이기...

boonggarden.tistory.com

메기는 붕어낚시꾼에게 반갑지 않은 미끼도둑 잡어일까?

 

메기는 붕어낚시꾼에게 반갑지 않은 미끼도둑 잡어일까?

붕어낚시를 하다 보면 살치나 피라미 같은 극성맞은 치어 수준의 잡어 떼 말고도 뜻하지 않게 씨알 큰 다른 물고기들을 낚는 경우가 많다. 이런 경우는 주로 떡밥 미끼가 아닌 생미끼, 그 중에서...

boonggarden.tistory.com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