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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어낚시 포인트 (잉어 회유 길목, 물자리)

초록누리 2023. 7. 24.

오늘은 잉어를 낚기 위한 포인트 선정에 대해 간단히 이야기하고자 합니다.

잉어의 습성에 대한 이해도 필요하지만, 이 주제는 나중에 자세히 다루기로 하고, 일단 이번에는 잉어의 회유 길목과 잉어 대낚시 물자리에 대한 부분만 다루어 보려고 합니다.

 

잉어의 먹이 활동

 

잉어를 낚으려면 우선 잡식성인 잉어의 먹이 활동 패턴을 이해해야 합니다.

자연 상태에서 잉어는 수생 유기물, 수서곤충, 새우 같은 갑각류, 그리고 오름 수위와 새물 유입으로 딸려온 곡물이나 새싹 및 씨앗을 먹기도 합니다.

 

수온은 잉어의 먹이 활동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요소인데 적온대가 붕어보다 다소 높기 때문에 산란기도 약간 늦은 편이며, 이 시기 직후부터 초가을까지 가장 왕성한 먹이 활동을 보입니다.

먹이 활동 시간대는 저수지 특성과 계절에 따라 제각각인데, 일반적으로 여름철에는 이른 오전이나 심야에, 늦가을 이후부터는 낮에 회유하며 먹이를 섭취합니다.

 

잉어는 바닥의 자갈이나 작은 돌멩이, 그리고 마사토나 황토 바닥 등을 흡입하여 묻어있는 유기물을 섭취한 뒤 뱉어내는 특징도 있습니다.

이러한 모습은 붕어와 확연히 구분되는 습성이죠.

 

잉어낚시 포인트

 

잉어낚시 포인트라는 말은 곧 '잉어의 회유 길목', '잉어가 머물기 좋아하는 물자리'라는 뜻이기도 합니다.

즉, 잉어가 다니기 좋고, 머물기 좋은 곳이 바로 포인트 근처로서 다음과 같은 곳을 꼽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잉어 회유 길목이 곧 미끼를 투척해야 하는 포인트와 딱 일치하지는 않습니다.

 

  • 흐름이 완만한 여울
  • 큰 바위나 수몰나무 밑 그늘진 곳
  • 자갈, 모래(마사토), 황토 바닥 지역
  • 경사진 곳이나 도랑이 형성된 지형의 바로 윗부분
  • 직벽 아래 물길 (직벽을 타고 도는 습성) 그러나 미끼 채비 투척은 경사면 위쪽 둔덕으로
  • 수초가 형성되어 있는 골자리 입구 (잉어 출입구)
  • 새물 유입구 (갑작스럽게 형성된 새물 유입구에서는 잉어들이 몰려있으나 입질은 안 한다. 급한 물살에 의해 미끼도 남아나지 못하므로 약간 떨어져 흐름이 완만한 곳에 포인트를 정한다)

 

 

낚시에-낚여-올라온-작은-잉어
중2병 사춘기 잉어

 

경험상 개인적인 생각입니다만,,

 

  1. 바로 직벽 아래가 가장 확실한 잉어의 회유 길목입니다. 그러나 직벽 바로 아래 골이 형성된 곳은 수심이 깊고, 물살이 센 편이라 입질을 받기는 어렵기 때문에 이 부근 경사면 위쪽 둔덕으로 미끼를 투척해야 입질을 받을 수 있습니다.
  2. 그다음은 수초가 형성되어 있는 연안인데, 골자리가 형성되는 지점의 입구만 트여있는 곳, 바로 그곳이 잉어가 연안 수초대로 들어오는 길목입니다.
  3. 그러나 감탕 바닥에 수초가 지나치게 밀생한 곳이나, 흙탕물로 인해 너무 탁한 물에서는 잉어 입질 받기가 어렵습니다.

 

장맛철 오름수위 때는 새물 유입구를 좋아하고,

산란기에는 과감하게 낮은 상류까지 거슬러 오기도 하지만,,

이 경우에는 먹이 활동은 매우 제한적이기 때문에 눈에 엄청난 녀석들이 뻔히 보이는 데도 이 부근에 미끼를 던져봐야 거의 물지 않습니다.

 

잉어가 진흙이나 뻘 바닥보다 황토 바닥을 좋아하는 건 맞지만, 잉어 잡겠다고 황토를 미리 뿌려놓는 것은 별로 효과가 없습니다.

"뿌렸더니 잡혔더라" 하는 것은 그냥 우연에 불과한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양어장 잉어 에피소드

 

유료터 중에서 관리형 저수지는 자연지와 비슷한 환경과 규모이기 때문에 노지의 잉어 습성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만, 양어장 잡이터 규모 이하이거나 손맛터처럼 작은 공간에 서식하는 잉어의 습성은 좀 엉뚱한 구석이 있습니다.

 

잉어가 떡밥 앵벌이를 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6~7짜 되는 거대한 녀석(물속에 있으면 거의 미터급으로 보임)이 아예 낚시꾼 근처까지 어슬렁거리며 다가와 수면 위로 주둥이를 내밀고 뻐끔대며 먹이를 달라는 액션을 취하기도 합니다.

지들이 무슨 강아지인 줄 압니다. 이렇게 떡밥 앵벌이 하는 녀석들 보면 어이가 없기도 하죠.

 

떡밥 던져주면 잘 받아먹고, 뜰채를 집어 들면 도망갑니다. 그러다가 또 다가오고..

겁을 상실한 녀석은 낚시꾼 손가락까지 입에 넣고 오물거립니다. 그런데 뜰채만 집어 들면 또 도망가고..

그리고 양어장급 규모의 유료터 잉어들은 회유나 먹이 활동 시간대가 낚시터마다 모두 제각각입니다.

 

아무튼 이 글을 작성하고 있는 바로 이 시기가 바로 잉어낚시의 최적기인 것만은 확실합니다.

모두 즐낚하시고, 대물 영접하시기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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