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 담수어의 제왕 쏘가리, 민물고기 최강? 최고의 매운탕?

'토종 민물고기의 최강자', '담수어의 제왕' 이러한 수식어가 붙어 다니는 물고기.. 바로 쏘가리!이다.

공격적인 습성을 지닌 육식 어종이며, 계류와 강계, 깨끗한 호수 등.. 비교적 폭넓은 환경에서 서식하고 있다.

몸통에 특별한 호피 무늬를 갖고 있어 '민물 호랑이'라는 별명으로도 불리는 우리의 토종 물고기 쏘가리..

오늘은 우리에게 특별한 이 물고기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자 한다.

 

토종 내수면 생태계 최강자 쏘가리의 특징과 생태 습성

 

쏘가리의 학명은 'Siniperca scherzeri (Steindachner, 1892)'으로 명명되었으며, 영문으로는 'golden mandarin fish' 또는 'leopard mandarin fish'라고 불린다.

 

생물학상으로는,,

'동물계 》 척삭동물문 》 경골어강 》 농어목 》 꺽지과 》 쏘가리속 》 쏘가리종'으로 분류된다.

 

특징

 

• 유선형으로 미끈하게 쭉 빠진 체형인데 비율적으로 머리가 큰 편이다.
• 옆으로는 납작한 체형이다.
• 입도 크다. 아랫 턱이 조금 더 길게 나와있어 약간 주걱턱이다.
• 머리와 등에 짙은 세로무늬가 있고, 옆으로는 매화 무늬가 있어 '錦鱗魚(강호사시가)'라고도 불린다. (혹은 호피 무늬)
• 알비노 색소 결핍이기보다는 루시스틱 색소 변이에 의한 백화현상으로 생긴 돌연변이 아종인 한강 수계의 '황쏘가리'는 현재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었다. 
• 맛이 좋아 '水豚(물돼지, 이만영의 재물보)', '맛잉어' 등으로 불리기도 한다. (산천, 단양 남한강변의 특산물)

 

쏘가리 치어

 

생태 습성

 

• 쏘가리는 맑고 물살이 빠른 여울에서부터 큰 강이나 호수에서 서식한다. 한강에서도 쏘가리와 천연기념물인 황쏘가리가 발견되는 이유이다. 
• 바닥에 은신처가 되는 돌이나 바위가 있는 곳을 좋아한다.
• 최근에는 오염도가 적은 충주호, 대청호, 소양호, 의암호 등 대형 댐에서도 많이 서식한다.
• 위협을 느끼면 가시를 세운다. 이것에 쏘이면 독은 없지만 아프다. 그래서 쏘가리라고 불렀다는 말도 있다.
• 토종으로는 대표적인 육식 어종이다.
• 현재까지 확인된 바로는 70cm까지 성장한 개체도 있었다. (그 이상 성장 가능성도 있다)
• 서식 환경이 3급수에서도 잘 사는 가물치, 메기, 동자개보다는 까다로운 편이고,
• 자연산 개체 수가 줄어들고 있지만, 다행스럽게도 양식 기술이 확보된 어종이다. 
• 그러나 특유의 강한 식탐과 포식 습성 때문에 치어나 자어 단계에서부터 살아있는 생먹이를 공급해줘야 하는 문제 때문에 대량 양식은 어려운 어종이다. (양식 기술은 있는데 어획에 의존해야 하는 아이러니한 현실)
• 최근 배합사료 순치율을 8%에서 90%까지 끌어올렸다는 말도 있으나, 추이를 지켜보고 확인할 필요가 있다.

 

내수면 어류 먹이사슬 최상위 포식자, 전통 토종 루어낚시의 대상어

 

이미 언급한 바와 같이 쏘가리는 담수어 먹이 사슬 최정점에 군림하고 있는 육식 어종으로서 공격성이 강한 편이다.

이런 어종들의 특성을 이용해서 생겨난 낚시가 바로 루어낚시이다.

즉, 쏘가리는 전통적인 토종 루어낚시 대상어인 것이다.

 

쏘가리 루어낚시는 일반적으로,,

- 쏘가리 전용 루어대와

- 베이트릴보다는 1,000~2,000번 대 스피닝릴과

- 여울 계류나 강계 중상류에서는 미노우, 한강 본류에서는 서스펜드 싱킹 미노우를,

- 호수에서는 지그헤드 리그에 그럽웜을 주로 사용하지만, 립리스 크랭크베이트에서도 낚인다.

 

쏘가리는 어족 자원 보호를 위해 산란기 전후에 금어기 제도가 시행되고 있고, 18cm 이하 체장은 포획 금지 대상이다.

즉시 놔주지 않으면 징역 1년 이하 또는 1천만 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해진다.

 

쏘가리 매운탕

 

최고의 민물 매운탕, 쏘가리 매운탕

 

쏘가리 매운탕은 민물 매운탕 중에서도 으뜸으로 친다. (일부 회로도 먹는다)

농어목답게 가시가 적고, 육질이 단단하며, 비린내가 없고.. (참 좋은데 뭐라 말할 수가 없네..)

황제가 먹었다고 해서 '천자어'라고도 불렸으며, 귀한 물고기를 부모에게 대접한다고 하여 '효자탕'이라고도 불렸다.

 

일부 양식을 한다고 해도 공급이 모자라 대부분 시가(국내 자연산 쏘가리 1kg이 대략 15만 원선)로 가격대가 형성되는 어종이다. 

그런데 쏘가리 관광단지로 유명한 지역에서 2013년 한때  1kg에 대략 3~4만 원 정도인 중국산 냉동 쏘가리를 국내산으로 둔갑하여 판매하다가 적발된 적도 있다.

 

한의학에서는,,

쏘가리를 '허로를 보하고 비위를 보하며 장풍으로 하혈하는 것을 치료하고, 기력을 보충하며, 인체를 살찌고 튼튼하게 한다'라고 설명하고 있다.

단백질과 아미노산 함량이 풍부해 피로해소와 간기능 개선에 도움이 되고 심장마비 억제 효능이 있다고 한다.

 

큰입배스·블루길 생태교란 유해 외래어종 퇴치 선봉

 

쏘가리는 큰입배스·블루길 같은 생태교란 유해 외래어종을 퇴치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토종 물고기 반열에 들곤 한다.

 

강원대 어류연구센터에 따르면,,

실제로 지난 몇 년간 강원도 철원의 토교 저수지에 쏘가리를 가물치와 함께 지속적으로 풀어놓은 결과 외래어종의 개체 수가 급감한 사례가 있었다.

 

체장이 약 30cm 내외로 성장한 쏘가리가 큰입배스와 경쟁하며 서로의 치어를 잡아먹음으로써 개체 수를 조절하는 효과를 가져왔기 때문으로 밝혀졌다.

 

쏘가리는 이러한 모든 측면에서 우리에게 너무도 소중한 토종 어족자원이다.

양식 기술을 확보했으니 멸종되지는 않겠지만, 무분별한 남획은 지양해야 하며,

쏘가리를 비롯한 모든 토종 생물들이 잘 살 수 있는 생태계를 보전하는 것이 곧 우리가 살 수 있는 환경을 지켜내는 것이므로 이들을 보호하는 것은 우리 모두의 의무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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