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싱마니아 라운지/리뷰·에세이

요즘 유료터 조황이 나쁜 이유와 양어장(잡이터) 최강 채비

초록누리 2023. 6. 14.

유료터 붕어낚시계 타짜라고 할 만큼의 비법과 최강 채비가 존재할까요?

양어장 붕어들을 낚으려면 노지 대물낚시와는 차별화된 채비와 기법을 구사해야 한다는 것이 일반적으로 회자되는 현상입니다.

 

특히나 요즘에는 유료터인 양어장이나 손맛터에서도 붕어 잡기가 갈수록 힘들어지고 있다 보니 별의별 채비가 다 언급되고, 상술에 의해 이와 관련된 시제품들도 다양하게 출시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양어장에 특효인 채비가 정말 존재할까요?

 

요즘 유료터(잡이터) 조황이 좋지 않은 이유

 

필자도 느끼는 사안인데 최근 유료터, 특히 양어장 잡이터 조황이 갈수록 좋지 않다는 불만 섞인 평판이 많아졌습니다.

 

이러한 상황의 원인으로는 일단 낚시 인구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 것과 낚시꾼들에 의한 남획, 쓰레기 투기 등의 원인도 있지만, 이와는 별개로 다음과 같은 유료터들의 자체적인 요인들도 있습니다.

 

1. 방류를 안 한다

 

많은 분들이 느끼고 있겠지만, 최근 일부 인지도가 있는 양어장을 제외하고는 방류를 거의 하지 않습니다.

 

아주 작은 손맛터는 어차피 붕어 개체수가 유지되니까 방류를 자주 할 필요는 없겠지만(그 대신 붕어들이 맛이 간 상태임), 애매한 관리형 저수지급 잡이터는 어쩌다 한 번 방류한 사진 여러 장을 돌려가며 마치 자주 방류하는 것처럼 홈피에 올리거나 아예 홈페이지도 없는 곳은 방류를 하는지 안 하는지 조차 알 수도 없습니다.

 

어느 곳이나 특정 낚시터를 거의 매일 찾는 이들이 있는데, 이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입어료는 올려놓고 방류하는 것을 본 지는 손에 꼽는다고 합니다.

 

방류를 한다고 해도 2만여 평의 저수지 면적에 고작 파란 플라스틱 양동이로 몇 통 정도 방류하면서 사진은 여러 각도로 엄청나게 찍어둔다고 하더군요.

 

과거 중국산 수입붕어 가격이 오르기 전에는 그래도 방류를 자주 했었지만, 군집을 이루는 특성이 별로 없는 토종붕어나 향붕어가 주류인 요즘은 방류를 안 하고도 '짜장 붕어가 아니어서 집어가 그만큼 안 되는 건가?'라는 생각을 하게 만들 뿐입니다. 물어보면 항상 엊그제 방류했다고 하니까요.

 

아마도 요즘 유료터들은 산란하는 자생 개체들로 유지하려는 경향이 짙어 개체수가 부족한 것 같습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꾼들은 '내가 실력이 부족한가?' 하는 착각을 하고, 채비를 바꿀까?' 이런 생각을 하게 되는 겁니다.

 

2. 유료터 관리 상태 불량으로 인한 오염

 

양어장을 찾는 낚시인들은 갈수록 증가하는데 일부 유료터 관리소의 관리 상태는 개선되지 않고 있습니다.

 

물론 쓰레기통이 주변에 있는데도 함부로 버리는 낚시꾼들도 문제이긴 하지만, 청소를 하면서 버린 음료수나 음식 찌꺼기들을 그냥 물에다 버리는 관리인들이 의외로 많습니다.

 

특히 버린 떡밥 덩어리들을 마구 물에다 버리는 유료터 관리인들이 많은데, 심지어 낚시를 하고 있는 사람 옆에서 아무렇지도 않게 풍덩거리며 떡밥 덩어리를 던져 버리거나 담배꽁초 같은 것을 빗자루로 쓸어 그냥 물에다 버리는 경우도 있습니다.

 

배수로 인해 드러난 바닥에 낚시의자, 낚시도구, 비닐봉지 등등..

각종 쓰레기가 노출되어 있어도 치우지 않고, 그냥 오름수위까지 방치하여 잠기게 하는 경우도 허다합니다.

 

이로 인한 수질 오염은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는 상황이며, 이것이 붕어들의 생태에도 큰 영향을 끼치고 있는 것입니다.

 

유료터-양어장-잡이터에서-낚은-예쁜-붕어
양어장 잡이터 붕어

 

3. 생태 교란 유해 외래 어종 불법 방류와 가마우지의 텃새화

 

드문 경우이긴 하나, 치어를 없앤다고 배스나 블루길을 풀어놓는 유료터도 있습니다.

 

그러나 환경부 지정 생태교란종은 자신이 잡은 것이라도 놓아주는 행위는 엄연히 불법입니다. (야생동식물법 제69조에 의거 위반 시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천만 원 이하의 벌금)

 

게다가 올해부터 철새였던 가마우지가 텃새화되었다는 환경부 공식 발표가 있었습니다.

 

하루에 약 700g ~ 1.5kg의 물고기를 먹어치운다는 이 녀석은 이제 거의 모든 저수지에 서식하고 있어 붕어 생태에 막대한 영향을 끼치고 있습니다.

심지어 붕어의 입질 패턴까지 바뀌고 있을 정도입니다.

 

이러한 요인들로 인해 붕어 개체수가 줄어드는 것도 유료터 조황이 갈수록 나빠지는 요인입니다.

 

4. 어종의 변화

 

조황이 나빠지는 결정적인 요인은 아니지만, 유료터의 어종이 바뀐 것도 조황에 영향을 끼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예전 중국산 수입 붕어들은 한 번 집어가 되면 빠져나가질 않고 계속 입질을 했었습니다.

 

입질이 까칠하고 손맛은 다소 떨어져도 찌올림은 토종붕어 못지않게 좋았기 때문에 양어장 낚시 장르가 새롭게 생겨날 정도로 유료터 꾼들을 만족시킨 적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높은 폐사율과 가격 인상 요인, 정책 변화 등의 요인으로 중국산 수입붕어(일명 '짜장붕어')는 거의 대부분의 양어장에서 사라졌고, 대신 회유성 어종인 향붕어 방류가 증가했습니다.

 

그러나 토종붕어와 같이 향붕어 역시 군집을 이루고 다니지 않고, 떡붕어 정도는 아니지만  바닥에서 살짝 위쪽으로 떠서 유영하는 개체이기 때문에 조과가 좋지 못하면, 꾼들은 그저 붕어들이 떠서 돌아다니거나 자신의 채비나 기법이 떨어져 그런 것이라고 자책하는 경향이 있기도 합니다.

 

이러다 보니 또다시 이러한 양어장 변화에 대응하는 채비들에 대한 관심만 증가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양어장 잡이터 최강 채비?

 

스위벨, 편대, 전층 분할, 외통, 사슬, 사선, 얼레 채비 등..

외봉돌, 중층 내림 제외하고도 정말 이렇게나 다양한 채비들이 있긴 합니다만, 결론적으로 "딱 이거다!"라고 최적화된 채비는 없다고 봅니다.

 

물론 잘 잡는 분에게 가서 이것저것 물어보고 시도해 보는 것도 경험치를 쌓는데 도움이 되겠지만, 결국 자신이 가장 운용하기 편하고 경험상 좋은 결과를 주었던 채비를 사용하는 것이 정답이라고 봅니다.

 

양어장 잡이터라고 해도 저는 개인적으로,,

외봉돌이나 스위벨 채비 외에는 거의 사용하지 않습니다.

 

원줄은 나일론 계열인 경우 2호 이하, 카본줄일 경우 1.5호 이하를 사용하고, 목줄은 거의 PE 합사나 테크론 본-라인 계일인 당줄로 통일합니다.

 

위에서도 언급했듯이 요즘 잡이터 붕어들은 군집을 이루지 않는 향붕어가 대세이기 때문에 예전처럼 폭풍 집어 한다고 집어용 미끼를 한 바가지씩 쏟아부을 필요는 없습니다. 수질만 오염시킬 뿐이죠.

 

그냥 집어용, 입질용 미끼로 나름 부지런히 낚시를 하는 것이 정답입니다.

그리고 잡이터도 나름 자리가 중요합니다. 배수로 물이 빠진 후에 보면 왜 그런지 알 수가 있을 겁니다.

 

대부분 낚시를 하는 분들은 바쁜 일상 중에 어쩌다 시간을 내서 겨우 출조를 하는 분들일 겁니다.

그러다 보니 모처럼의 낚시에서 손맛을 많이 보고 싶은 마음에 조급해지기도 하고, 조과가 좋지 못하면 자신의 채비에 대한 자신감도 떨어지곤 합니다.

 

충분히 그럴만한 기분이 들겠지만, 그래도 자신의 채비에 믿음을 갖고 조금은 더 여유를 갖고 낚시를 즐기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민물 붕어 낚시터 종류 (장소·입어료에 따른 분류)

 

민물 붕어 낚시터 종류 (장소·입어료에 따른 분류)

오늘은 민물낚시의 대표 장르인 붕어낚시를 할 수 있는 장소, 즉 붕어 낚시터 종류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자 한다. 이는 액션 기법이나 민물 어종에 따른 부분은 제외하고, 오직 붕어낚시 장소에

boonggarden.tistory.com

편대 채비의 구성과 찌맞춤, 특징 및 장단점 (붕어낚시 양어장 채비)

 

편대 채비의 구성과 찌맞춤, 특징 및 장단점 (붕어낚시 양어장 채비)

편대 채비는 양어장 붕어낚시에서 스위벨 채비와 함께 가장 많이 쓰이는 채비입니다.최근에는 다양한 편대 전용 기능성 봉돌 및 와이어 강선 등이 보강된 시제품들이 많이 출시되어 있는 상태

boonggarden.tistory.com

예민한 향붕어 입질과 후킹 확률 높은 챔질 타이밍

 

예민한 향붕어 입질과 후킹 확률 높은 챔질 타이밍

오랜만에 중부권 향붕어 전용 낚시터를 다녀왔습니다. 예전에는 토종붕어들만 자생하던 곳인데, 블루길 등.. 외래어종이 유입된 이후 향붕어를 방류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외래종이 도저히 자

boonggarden.tistory.com

예민한 스위벨 채비 현장 찌맞춤, 외봉돌 풍덩 채비 수조 찌맞춤에 대한 단상

 

예민한 스위벨 채비 현장 찌맞춤, 외봉돌 풍덩 채비 수조 찌맞춤에 대한 단상

붕어낚시에 있어서 찌맞춤이야말로 영원한 고민거리이자 논쟁거리의 테마인 듯합니다.한 마디로 정답이 없다는 것이겠죠. 저 역시 그동안 다양한 채비와 찌맞춤을 시도해 봤고, 그중에서 나름

boonggarden.tistory.com

유료터 양어장 원줄 종류·호수 선택 고민?

 

유료터 양어장 원줄 종류·호수 선택 고민?

최근에는 접근성과 편의성이 좋은 유료터(관리형 저수지나 양어장) 출조를 선택하는 경향이 많다. 하지만 예민한 양어장 붕어들을 낚기 위한 채비는 자연 노지와 다를 수밖에 없는데 그중에서

boonggarden.tistory.com

잘 나가던 유료터 폭망 이유, 유료터·관리형_저수지 중요 요소인데 간과하는 것

 

잘 나가던 유료터 폭망 이유, 유료터·관리형_저수지 중요 요소인데 간과하는 것

이번 겨울은 깜짝 추위와 폭설이 있긴 했지만, 겨울철치고는 대체로 날씨가 포근한 편입니다. 아마 올 겨울은 얼음낚시 마니아들에게는 오히려 비수기이고, 성수기 시즌에 주로 출조하시는 분

boonggarden.tistory.com

깔끔한 식당 석곡지, 피싱지오그래픽 마정지, 천안 직산 유료 낚시터 탐방

 

깔끔한 식당 석곡지, 피싱지오그래픽 마정지, 천안 직산 유료 낚시터 탐방

얼마 전 일이 있어 천안 마정 공단 지역을 지나다가 관리형 저수지급 낚시터들이 있길래 잠깐 들러 낚시터 탐방을 해봤습니다. 천안, 아산, 안성, 용인 지역, 여기에 범위를 넓혀 공주 유구, 서

boonggarden.tistory.com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