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일이 있어 천안 마정 공단 지역을 지나다가 관리형 저수지급 낚시터들이 있길래 잠깐 들러 낚시터 탐방을 해봤습니다.
천안, 아산, 안성, 용인 지역, 여기에 범위를 넓혀 공주 유구, 서산, 당진과 충북권까지는,,
자연지 노지낚시를 포함, 유료 낚시터까지.. 그야말로 중부권 최대 붕어낚시 메카라 할만합니다.
그중에서 오늘은 천안시 서북구 직산읍 부근에 위치한 두 유료터를 방문해 봤습니다.
바로 석곡 낚시터와 마정 낚시터인데..
석곡지는 유튜브에서 식당이 예쁘고 맛있다고 하고, 마정지는 FTV 낚시 채널 프로그램 중 '김상현의 피싱지오그래픽'에서 하도 많이 촬영했던 지역이라 같이 둘러봤습니다.
이 두 낚시터가 약 3분 거리에 위치해 있고, 주변에 봉재지, 대동지 등.. 여러 평지형 유료터가 있습니다.
낚시터에도 식당과 커피 전문점이? 석곡 낚시터!
첫 번째로 들른 곳은 석곡지입니다.
이곳 진입로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바로 깔끔한 외관의 '석곡리 식당'입니다.
요즘에는 식사 주문을 할 수 있는 낚시터가 사라지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1. 그냥 관리소에서 운영하기 힘들어서
2. 수질 환경 오염 문제로 지자체에서 지적을 해서 그렇다는 말도 있고,
3. 인근에 식당이 있는 곳에서 요식업 허가 건을 갖고 신고를 해서..라고 합니다.
그래서 요즘엔 직접 해 먹을 수 있는 시설을 갖춘 유료터를 찾거나, 간단히 먹을 수 있는 도시락을 준비해 가거나, 낚시터에서 배달을 시켜야 하는 상황입니다. (그런데 그동안 배달 음식은 거의 기대치 이하였음 ㅜㅜ)
석곡지의 식당은 비단 낚시하는 사람들만을 위한 것이 아닌 듯 인근 주민들도 방문해서 식사도 하고, 바로 옆에 있는 커피 전문점(?)에서 음료를 주문하여 테라스에서 저수지를 바라보며 휴식을 취할 수도 있도록 조성되어 있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낚시터를 둘러본 느낌은 다음과 같습니다.
- 면적은 약 1만 평 내외의 규모(관리소 사장을 못 봐서 추정)
- 방문 당시 식당과 작은 카페와 테라스에는 낚시하러 온 사람들이 아닌 일반 손님들이 있었음
- 천안아산 권역 입어료는 약 3만 원대로 형성되어 있다고 함
- 잔교와 좌대는 너무 붙어있는 것 아닌가 할 정도로 많이 조성되어 있으나 시설은 좀 많이 오래된 듯
- 하류에 해당하는 진입로 쪽의 수질은 좋지 않음. 4 급수에 근접한 겨우 3 급수 정도
- 평일인데도 낚시하는 사람들 꽤 있었음
- 낚시하는 사람들 말로는 개체 수는 꽤 있다고 함. 실제로 오전부터 낚시한 어떤 분은 50여 수를 낚은 살림망을 보여줌
- 면적이 크지 않은 작은 관리형 저수지급인데 (노후된) 시설이 많아 양어장 잡이터 규모로 보이기도 함
- 관리형 저수지와 양어장의 가장 큰 차이는 면적과 인공 시설 조성 비율, 그리고 방류 여부 또는 방류 빈도인데,, 방류는 확인하지 못했음
- 블루길과 경쟁할 수 있는 살치가 있음
이날은 본격적인 낚시터 탐방을 하러 온 것이 아니라서,,
이렇게 간단히 기본적인 부분만 체크하고, 인근에 위치한 마정지로 이동해 봤습니다. "두둥~"
철갑상어를 방류한다고? 피싱지오그래픽의 메카, 마정지!
이어서 방문한 곳은 바로 마정지입니다.
이곳은 예전 FTV 낚시 채널 방송 프로그램 '피싱지오그래픽'의 김상현 진행자가 가장 많이 촬영했던 장소이기도 하죠.
입구 초입에 CU 편의점과 관리소가 있으며, 특이한 것은 주차장에 차를 주차하고 바로 낚시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마정지는 규모가 약 8만 평에 이르는 대형 평지형 저수지로서 가히 전형적인 관리형 저수지급이라 할 수 있는데, 유튜브나 관리인의 말에 의하면, 방류도 자주 한다고는 합니다.
지역이 넓어 진입하여 낚시할 수 있는 연안 포인트가 산재해 있으며, 연안에는 수초가 잘 발달되어 있는 편이어서 노지낚시 분위기를 연출할 수도 있습니다.
마정지의 특징을 간단히 소개하겠습니다.
- 연안 입어료는 3만 원
- 연안 잔교와 접지 포인트 시설, 수상 좌대 등이 많이 갖춰져 있으나 면적이 넓어 산개해 있음
- 진입로 편의점 관리소 주차장에 차를 주차해 놓고, 바로 앞에서 낚시를 할 수 있는 연안 포인트가 조성되어 있음. 개인 파라솔 필수
- 수질은 3 급수 평균. 연안 수초대 분포와 넓은 면적, 깊은 수심 분포 등으로 평지형이고 많은 사람들이 방문해도 3 급수 평균을 딸깍 유지하고 있는 듯함
- 관리소에서 간단한 식사 가능(식당 이모가 친절한데 한국말 능숙하지 않음). 간단한 낚시 용품도 판매
- 붕어, 떡붕어, 잉어, 메기, 외래 어종, 온갖 잡고기 다 있음
- 수상 좌대에서 낚시하다 보면 강준치까지 낚임
- 향어와 철갑상어를 방류하는 것이 가장 두드러진 특징
이번에는 주로 관리소 주변에서 둘러봤지만,,
도보 진입로가 두루 산재해 있어 자신의 취향에 맞는 곳에서 낚시가 가능합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특이하다고 여긴 것은..
1. 강준치가 자생 서식한다는 것과
2. 철갑상어를 방류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방류는 향어와 메기도 한답니다.
그래서 이런 대형 어종들 때문에 채비를 터뜨리거나 낚싯대가 부러지는 상황도 종종 볼 수 있다고 합니다.
천안 방면으로 출조하시는 분들께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참고하시고 즐낚 하시기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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