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에 붕어낚시 채비와 제품들을 보면 가히 점입가경입니다.
너무도 많은 채비의 등장과 또 이와 관련된 제품들이 차고도 넘치기 때문입니다.
강선스위벨 관절 채비 또한 그중 하나죠.
필자 역시 살짝 팔랑귀라서 눈길이 가기는 하지만,,
역시나 외봉돌 채비가 여전히 주력(60%)이며, 딱 스위벨 채비(30%)와 외통 채비(10%)까지만 서브로 운용합니다.
어쨌든,, 그렇다면 이러한 강선類 채비들은 과연 조과가 더 좋을까요?
강선스위벨 관절 채비란?
강선 채비가 처음 나오기 시작한 계기는 분할봉돌 채비인 스위벨 채비에서 파생되었다고 보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 스위벨 채비에서 기둥목줄(윗목줄)의 경직성을 확보하여 더욱 분명한 입질 파악을 하기 위함에서 기인됐다고 봐야겠죠. 아마도 이 부분이 가장 부각되는 강점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기둥목줄에 해당하는 부분이 강선으로 이루어진 형태가 바로 이런 종류의 채비들입니다.
- 이와 관련된 시제품이 늘어나면서 교체식 제품들이 쏟아져 나오기 시작했고,
- 강선의 경직성을 보다 유연하게 변형한 것들도 있습니다. (향상기억합금 소재 등..)
- 그리고 여기에 유동 보조 봉돌까지 부착한 제품에
- 수 십 가지에 이르는 각종 부속품들까지.. 와~ 정말 다양합니다. (그런데 여기에 빠지면 부속품 엄청 구입하게 됩니다)
부가적으로 관절 형태로 이어진 보조 강선은,,
경직성을 완화하여 지나치게 빠른 입질(빠른 찌올림)을 보완하기 위한 일종의 완충장치로 작용하여 붕어의 이물감을 줄이면서 보다 자연스러운 입질을 유도하기 위함입니다.
그런데 이런 채비들을 종류·호수 별로 다 세팅하려면 시간과 비용이 꽤 들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일단 이런 부속품들로 세팅을 시작하게 되면 호환성 문제 때문에 계속 이런 것들을 지속적으로 사용해야 하는 상황이 될 것 같습니다.
조과를 위해서는 어떤 투자도 아깝지 않다는 생각이라면 모르겠지만, 그보다 이러한 채비들의 조과가 정말 뛰어날까요?
강선스위벨 관절 채비의 조과?
얼마 전 잘 아는 유료터 사장님이 감사하게도 직접 만들어 매점에서 시판하는 거라면서 강선 관절 채비를 하나 주셨길래 사용해 봤습니다.
필자가 봤을 땐 그냥 스위벨 채비의 윗목줄을 합사 대신 강선으로 대체한 것뿐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관절이 부착된 것은 아마도..
기둥 목줄에 해당하는 강선의 직진성이 오히려 너무 지나쳐 찌가 빠르게 솟아오르는 것을 방지하고, 붕어의 이물감을 줄이기 위한 것이겠죠.
하지만 찌올림이나 조과 측면에서 특별한 차이는 느끼지 못했습니다.
그렇다고 일반적인 스위벨 채비보다 줄꼬임이 크게 덜 한 것 같지도 않았습니다.
물론 나쁘지는 않았습니다만,,
오히려 생각지도 못한 단점이 더 부각되었는데,
그것은 이 채비를 사용하는 낚싯대는 다른 채비로 전환할 수가 없다는 것입니다.
그 이유는,,
- 강선~관절까지를 하나의 봉돌로 취급하여 찌맞춤을 해야 하기 때문에 분할 봉돌의 개별적인 추가나 교체가 불가능하고, (강선에 아예 스위벨이 고정적으로 달려 있는 경우)
- 유동 봉돌을 사용한 '외봉돌-스위벨 겸용 채비'를 사용할 수 없으며,
- 강선 및 목줄 채비 길이를 포함한 원줄 길이를 함께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해당 낚싯대에는 다른 채비를 운용하기 불편한 데다,
- 이 채비를 다른 낚싯대로 교체하려면 원줄 길이를 조정해야 합니다.
- 만약 각종 부속품을 구비하는 제품을 이용할 경우 무엇보다 채비가 더 비싸지고, 복잡해 보이기 때문입니다.
결론적으로..
강선관절 채비라고 해서 특별한 조과 차이를 보이는 것은 아닙니다.
물론 채비의 다양성은 개인의 취향이자 즐거움이기도 하지만,
한 편으로는 상술과 마케팅에 의해 채비가 더욱 복잡해지는 측면도 있는 듯해서..
어떠한 특정 채비든 '붕어를 더 잘 잡을 것만 같은 채비'라는 환상에 너무 빠져들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외봉돌 vs 스위벨, 더 예민한 채비는? 반전의 붕어낚시 채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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