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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통 끝보기 낚시, 유속과 변수에 대응하는 채비

초록누리 2023. 5. 30.

붕어낚시에 있어서 찌는 물고기의 행동을 어신으로 표현해 주는 유일한 소품입니다.

그런데 찌를 사용하지 않고 초릿대 끝의 움직임만으로 하는 낚시도 있는데 바로 끝보기 낚시입니다.

끝보기 낚시는 일반적으로 유속이 있는 수로나 강계에서 주로 사용됩니다.

이러한 끝보기 낚시 채비는 외통 봉돌을 사용하면 이물감을 줄여 더욱 효과가 있으므로 오늘은 외통끝보기 낚시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합니다.

 

끝보기 낚시의 특징

 

이 낚시는 물 흐름이 있어서 채비를 안정적으로 운용할 수 없을 때 주로 사용하는 낚시입니다만,,

- 찌를 유실했거나,

- 특정 향어나 잉어를 대상어로 하는 외통 채비에서 빨고 들어가는 입질이 잘 표현되지 않거나, 

- 여러 가지 요인으로 붕어의 입질 표현이 매우 불안정하거나 오히려 급하게 물고 들어가는 입질이 나타날 때,,

사용하면 유용한 임시 서브 채비입니다.

 

일반적으로,,

-외통 낚시는 물속으로 빨려 들어가는 찌를 보고 챔질을 하는 낚시이기 때문에 찌가 필요한 채비입니다. 

그러나,,

- 끝보기 낚시는 찌가 아예 필요가 없는 낚시이기 때문에 어신에 의한 찌 표현을 보는 것이 아니라 초릿대가 물속으로 확 처박히거나 옆으로 휘어지는 움직임을 보고 챔질을 하는 일종의 멍텅구리, 혹은 자동빵 채비인 셈입니다.

- 외통 끝보기 낚시는 바로 이 두 가지 기법을 혼용한 채비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원줄이 원활하게 통과하기 쉬운 외통 봉돌에 찌가 아닌 초릿대 반응을 보는 각각의 방식을 혼합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어찌 보면 이러한 낚시는 정통 붕어낚시 채비가 아니라고 이야기하는 꾼들도 있습니다만,,

낚시에는 정답도 없고, 완벽한 채비도 없는 만큼 일종의 임시 대응 채비 정도로 여기고 활용하는 것도 괜찮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외통-끝보기-낚시-채비-구성-실제-로드-이미지
필자가 구성한 외통 끝보기 낚시 로드 채비

 

외통끝보기 낚시채비 구성

 

이 낚시의 채비 구성은 다음과 같습니다.

 

  • 원줄의 멈춤 고무 사이에 외통 봉돌을 장착합니다.
  • 최대한 작고 가벼운 소형 도래를 연결합니다.
  • 나일론 바늘 목줄은 최대 25~30cm가 적당하며 단차를 둘 경우 5cm 정도가 적합합니다.
  • 바늘은 6~7호 정도가 적당하고, 양바늘일 경우 집어용 바늘은 무미늘로 입질용 바늘은 미늘이 있는 것을 사용해 지렁이와 같은 생미끼를 동시에 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습니다.

 

원줄은 되도록 카본줄로 하는 것이 좋습니다.

요즘에는 원줄을 쓸 때 강박적으로 카본줄을 기피하는 현상이 일반적일 정도로 나일론줄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지만,,

이 낚시는 찌올림 표현을 목적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원줄을 팽팽하게 사선으로 텐션을 유지하는 것이 관건입니다.

만약 나일론줄이나 세미플로팅을 사용하면, 이러한 텐션이 잘 형성되지 않습니다.

 

핵심 포인트

 

  1. 끝보기 낚시는 초릿대 움직임을 봐야 하기 때문에 초릿대가 수면 위로 살짝 떠올라 있어야 합니다.
  2. 그러나 초릿대를 수면 위로 너무 많이 떠올리면 바람에 의해 좌우로 쏠릴 수가 있으므로 수면 바로 위로 살짝 드리울 정도로 조절합니다.
  3. 나일론줄이나 세미플로팅 라인을 사용하면 팽팽한 텐션이 잘 형성되지 않거나, 물결에 의해 원줄이 쏠려 다니기 때문에 이 낚시에 적합하지 않습니다.
  4. 카본줄을 사용해야 하므로 향어나 잉어와 같은 대형 어종을 노리는 것이 아니라면 너무 큰 호수를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대략 2호 정도가 적당합니다.
  5. 목줄은 나일론줄 1.75~1.5호가 적당하며, 팽팽한 텐션이 핵심이므로 경직성이 없는 합사줄은 비추입니다.   

 

마무리

 

끝으로 이 외의 몇 가지 사항을 부연하자면,,

 

  • 떡밥 미끼를 사용할 경우 바늘에서 이탈하지 않는 범위에서 최대한 묽게 사용하여 붕어가 거부감 없이 미끼를 먹고 이동하도록 하는 것이 좋습니다.
  • 챔질은 너무 강하게 하면 안 됩니다. 이미 붕어의 주둥이에 바늘이 걸린 상태이기 때문에 입질을 보고 빠르게 챔질하듯 강하게 챔질할 경우, 목줄이나 매듭이 터질 수가 있기 때문입니다.
  • 따라서 챔질은 낚싯대를 살짝 들어 올린다는 생각으로 하고, 낚싯대를 천천히 들어 올려 침착하게 랜딩하면 되겠습니다.

 

만약 외통 봉돌이 아닌 일반적인 고리봉돌을 사용해서 끝보기 낚시를 구사할 경우에는,,

낚싯대 칸수 등을 고려했을 때 채비 투척에 영향이 없는 한도에서 최대한 가벼운 봉돌을 사용하여 채비를 구성해도 됩니다.

 

이상으로 외통 봉돌을 이용한 끝보기낚시에 대한 이야기를 마무리합니다.

모두 즐낚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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