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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미플로팅 라인은 카본줄과 나일론줄의 딱 중간일까?

초록누리 2023. 9. 7.

오늘은 비교적 가벼우면서도 붕어 낚시꾼들의 주요 관심거리인 세미플로팅 라인 원줄에 대한 단상을 이야기해볼까 합니다.

 

붕어낚시에서 쓰이는 원줄은 크게 카본줄과 나일론줄이 있습니다만, 언제부터인가 세미플로팅 라인이 많이 쓰이고 있는 추세입니다.

 

최근에는 유료터 양어장 낚시 뿐만 아니라 자연지 노지 낚시에서도 원줄의 비중이 카본줄에 비해 가벼운 이 원줄의 사용 빈도가 늘고 있는 듯합니다.

 

세미플로팅 라인이란?

 

꾼이라면 모두 다 알고 있듯이 '세미 플로팅'이란 말은 라인의 비중 때문에 나온 말입니다.

 

간단히 말해서,,

- 카본줄은 비중이 커서 무겁워 물에 가라앉고 ,

- 나일론줄은 비중이 낮아 물에 완전히 뜨진 않고 아주 살짝 가라앉는데,,

- 세미플로팅이라고 표시된 제품 중에는 비중이 카본과 나일론의 딱 중간은 아니지만, 특수 가공한 일부 라인의 경우 대략 1.27+ 정도로 위 두 라인 비중 사이에 위치한다고 보면 되겠습니다.

- 그러나 세미플로팅은 원래 바다용 원줄로서 비중이 1.07로서 물에 뜨도록 개발된 라인입니다. 바닷물은 부력이 있어 이 정도의 비중도 유공사(有空絲)인 플로팅 타입처럼 물에 뜹니다,

- 따라서 세미플로팅이라고 표시되어 있더라도 오히려 나일론보다 비중이 가벼울 수도 있고, 제품마다 비중이 모두 다를 수 습니다.

 

어쨌든 요즘 관리형 저수지보다 규모가 작은 양어장 같은 유료터나 향붕어가 많이 방류된 낚시터에서 비중이 낮은 원줄을 선호하면서 세미플로팅 라인의 수요가 많이 늘었습니다.

그래서 이미 아예 'Semi - Floating'이라고 표기되어 나오는 제품도 있습니다.

 

그러나 위에서 언급한 대로 '세미플로팅'이라는 라인에 대한 오해도 존재하는데 이런 부분들을 간략히 나열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 원래부터 세미플로팅이라는 별도의 소재는 없었다.
  • 나일론줄이 원래 세미플로팅이다.
  • 세미플로팅이 특별한 것이 아니라 플로팅 라인이 특별한 것이다. 

 

그러니까,,

원래 나일론줄 자체가 세미플로팅인 것입니다.

물에 거의 완전히 뜨는 것은 플로팅 라인과 Pe 합사줄뿐입니다.

 

 

세미플로팅-원줄-라인-제품-이미지
세미 플로트 라인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나일론줄보다 비중이 살짝 무거운 것을 세미플로팅이라고 하여 같은 나일론 계열임에도 불구하고 마치 새로운 계열의 라인처럼 부각된 것이죠.

 

그리고 세미플로팅 라인은 유색 라인이 많은데,,

이는 염분과 자외선으로 생기는 손상을 최소화 하기 위해 UV 코팅을 하는 경우가 많아서 입니다.

오히려 바다 원줄로 많이 쓰이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유색 코팅 부분이 차별화된 것이라고 말할 수도 있겠네요)

 

따라서 세미플로팅은 카본과 나일론 원사를 혼합한 것은 아니며,  이것이 마치 카본과 나일론의 중간 계열 라인이라는 것은 다소 무리가 있습니다.

 

최근에는 카본과 나일론의 소재를 혼합, 특수 처리하여 만든 라인이 일부 출시되긴 했지만,,

그렇다고 두 라인의 장점만을 특별히 살려냈다고 볼 수도 없고, 기대한 만큼 나일론줄과 큰 차별성을 보이는 것도 아닙니다.

 

그렇지만 대부분의 세미플로팅 제품이..

- 강도를 보강하기 위해 유색 코팅을 한 점과

- 상대적으로 약간 더 부드러운 성질을 갖는 경우가 있다는 것은 미미한 장점이라고 볼 수는 있습니다.

 

세미플로팅 라인의 용도

 

어쨌든 최근 이 라인에 대한 관심과 수요는 증가하는 추세이며, 이에 맞춰 많은 시제품들이 출시되고 있습니다.

문제는 나일론줄에 비해 다소 높은 가격대가 단점인데 비해,,

개인적인 생각입니다만, 나일론줄에 비해 더 차별화된 장점은 그리 많지 않다는 생각입니다.

 

그렇다고 이 라인이 나쁘다는 것은 아닙니다.

세미플로팅 라인은 적절한 호수를 선택한다면, 최근 증가하고 있는 유료터 낚시와 양어장 향붕어 대응 원줄로 사용하기에 무난합니다.

 

요즘에는 자연지 노지낚시에서도 세미플로팅을 사용이 증가하고 있으나, 개인적으로는 야전에서의 낚시는 여전히 카본줄이 더 적합하다는 생각입니다.

 

일부 시제품을 제외하면 세미플로팅 라인은 3호 이하의 호수를 찾기 어렵습니다.

아마도 강도 면에서 상대적으로 약한 것이 아닌가 하는 추측을 해볼 뿐입니다.

1호 이하의 호수도 있는 나일론 줄에 비하면 다소 의아한 부분이면서 아쉽기도 하죠.

 

그래서 부드러운 성질을 갖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목줄로 사용하기가 용이하지 않습니다.

물론 노지 야전낚시에서 원줄을 굵게 쓰는 경우에 3호 이상의 세미플로팅 라인을 목줄로 사용할 수는 있을 겁니다.

 

끝으로 부연하자면,,

플로팅 라인은 바다낚시에서 구멍찌 용도로 사용하기 위해 개발된 有空絲(구멍을 뚫은) 라인입니다.

그런데 이마저도 비중이 1.08이므로 100% 완벽하게 물에 뜨는 것이 아니라 수면 위에서 살짝 흐르는 정도입니다.

 

그러니까 비중이 1.10 ~ 1.25 정도인 나일론줄 자체가 바로 사실상 이미 세미플로팅입니다.

 

그래서 현재 1.25 ~ 1.35의 비중을 지닌 라인을 별개의 '세미플로팅 라인'이라고 부르고는 있지만,,

이런 제품을 찾는 것도 쉽지 않고, 이 정도 비중으로 완벽한 서스펜딩 계열이라고 기대하는 것은 크게 의미가 없다는 게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카본줄은 싱킹에 가깝습니다)

 

물론, '세미플로팅'이라고 표기된 라인 역시 나일론 계열의 라인으로서 목줄과 원줄로 사용하기에는 무난합니다.

그러나 불량인 제품은 퍼머 현상이 심하게 일어날 수도 있습니다. (특히 목줄로 사용할 경우)

 

어쨌든 결론적으로 원줄과 목줄의 선택은 전적으로 개인의 패턴과 취향일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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