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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비 투척, 사선 입수 정렬과 착지 오차의 영향

초록누리 2023. 7. 15.

찌맛을 선사하는 붕어낚시에서 찌올림의 표현은 매우 중요한 요소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멋진 찌올림을 구사하는 채비를 유지하려고 노력하는 이유입니다.

 

그런데 이러한 패턴을 방해하는 요인 중 하나로 흔히 '채비의 사선 착지 정렬 오차'를 이야기합니다.

그래서 오늘은 채비의 사선 입수와 정렬, 그리고 채비 착지 오차로 인한 영향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합니다.

 

채비 사선 정렬의 의미와 원인 

 

사선 입수에 의한 채비 착지 오차는..

 

  • '찌 - 찌 아래쪽 원줄 - 봉돌'의 정렬이 사선으로 이루어지는 형태, 즉 수직이 아닌 경우를 말합니다.
  • 다시 말해서 찌의 바로 아래쪽에 위치해야 할 봉돌이 투척 방향의 더 앞쪽으로 떨어져 위치하거나 장애물에 걸쳐진 상태를 의미하는 것입니다.

 

붕어낚시 초보자가 아니라면 일반적으로 이러한 사선 정렬에 의한 오차, 즉 채비 착지 오차 상태에서는,,

 

  1. 일반적으로 붕어의 입질 표현이 왜곡되어 제대로 된 입질을 받지 못하거나
  2. 헛챔질의 빈도가 높아질 것이라는 걱정을 합니다. 

 

이러한 채비 사선 입수 정렬로 인한 착지 오차의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 과도한 풀스윙으로 채비 투척
  • 찌의 부력보다 봉돌이 무거운 경우
  • 미끼를 아주 크게 달아 투척하는 경우
  • 상당한 저부력 찌의 경우 (일부러 콕 찍어내리는 입질 유도 때문에 사선 정렬을 위한 하우스용 저부력 찌, 일명 '사선찌'를 사용할 경우)
  • 원줄을 수면 위로 늘어지는 나일론줄이 아닌, 팽팽한 텐션을 잘 유지하는 카본줄을 사용하여 풀스윙할 경우
  • 외봉돌 보다는 바닥 상황에 따라 찌톱 노출 상태의 변화가 비교적 큰 스위벨, 편대 등의 응용·변형 채비인 경우 상대적으로 사선 입수의 영향을 받기 쉽다.

 

이러한 예시의 공통적인 핵심은,,

찌의 부력이 봉돌을 잡고 서서히 내려가도록 하기 이전에 빠르게 봉돌과 미끼를 단 바늘 목줄이 더 빠르게 평평한 바닥이나 경사지에 안착하는 경우입니다.

그러면 본래 1마디 노출시켰던 초기 설정이 사선 입수로 인해 봉돌이 앞쪽으로 더 나아가 찌 마디가 조금 더 잠기게 되는 것이죠.

 

이렇게 사선 정렬이 되면,,

붕어가 미끼를 살짝만 건드려도 찌는 일단 원래 높이대로 돌아오는 현상이 나타나는데,

사실 이것은 본신이 아니라 예신이므로 챔질 타이밍을 착각해 헛챔질을 유도함으로써 입질 표현이 정확하게 나타나지 않는다고 보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채비가-안착되어-수면에-드리워진-찌의-모습
바닥에 안착되어 수면에 드리운 찌

 

그러나 투척 후 찌가 수면으로 바로 서는 시점부터 봉돌의 침력은 상쇄되고 봉돌에 달린 바늘 목줄은 당겨져 따라오게 되어 있으며, 천천히 수직 방향으로 다가와 하강한 다음 바늘(미끼)부터 바닥에 닿고 연이어 봉돌이 바닥에 안착하게 되면서 채비 정렬이 마무리됩니다.

 

▶ 투척되는 힘에 의해 날아간 채비가 수면에서는 봉돌이 바늘 목줄보다 먼저 떨어지지만, 수중 부력에 의한 부력과 침력이 작용하면서부터 바닥 안착은 미끼가 먼저 수직으로 안착하게 되는 것입니다.

 

이러한 현상은 원줄의 성질, 호수, 그리고 찌몸통 소재나 부력 등과 무관하게 거의 동일하게 나타납니다.

하지만 사소한 사선 오차는 크게 신경 쓰지 않아도 입질 표현에 별로 영향이 없는 미비한 수준입니다.

 

그래서 봉돌의 침력이 너무 커서 과도하게 무겁다거나 미끼를 아주 크게 달고 과도하게 풀스윙하는 경우만 아니라면, 사선 착지 오차로 인한 왜곡 현상은 실제로 우려할 만큼 크게 발생하지 않습니다.

이미 대부분 찌맞춤을 그렇게 무겁게 맞추지도 않을뿐더러 낚시 입문자가 아니라면 미끼를 너무 크게 달아 던지는 경우는 드물기 때문입니다.

 

안정된 채비 착지 정렬

 

결론적으로 일반적인 패턴으로 낚시를 하는 분이라면 사선 정렬을 너무 우려할 필요는 없습니다.

정확한 수직 정렬이 아닌 약간의 서선이 이루어진 형태라도 큰 영향을 끼치지는 않기 때문입니다.

그래도 캐스팅 이후 착지 오차가 우려된다면 아래와 같은 방법으로 사선 입수를 방지할 수 있습니다.

 

  1. 풀스윙보다는 반스윙으로 채비를 투척한다.
  2. 채비 투척 직후 낚싯대를 앞 받침대에만 거치하고 살살 당긴 다음, 찌가 서서히 입수하는 도중 뒷 받침대에 살짝 거치한다.
  3.  투척 후 낚싯대를 뒷받침대 뒤로 조금 뺐다가 찌가 다 내려가면(채비 모두 안착하고 나면) 낚싯대를 원래 거치하려던 앞쪽 지점으로 살짝 밀어 거치한다.
  4. 위와 같은 과정 속에서 초릿대를 물속으로 억지로 가라앉히는 동작은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다.

 

이렇게 하면 사선 입수 정렬로 인한 착지 오차를 줄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보다 더욱 중요한 것은 원래 투척했던 자리에서 이탈하지 않는 일정한 지점에 정확히 찌를 세우는 것입니다.

 

아무쪼록 이 글이 낚린이 분들에게 참고가 되길 바라며, 모두 즐낚 하시고 대물 영접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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