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그동안 부분적으로 언급했던 낚싯줄의 종류에 대해 정리하고자 한다.
이번에 소개하는 내용은 주로 원줄로 많이 사용되고 있는 경심줄인 모노필라멘트 계열의 라인에 대한 것이다.
물론 이 계열의 라인은 목줄로도 충분히 사용이 가능하다.
일단 모노줄이라고 하는 것은,,
☞ 가닥이 하나로 이루어진 單絲라는 의미이며,
☞ 여기에는 카본줄, 나일론줄, 세미플로팅과 플로팅 라인이 모두 여기에 속한다.
즉, 모노줄(모노필라멘트)이라고 하는 것은..
☞ 여러 가닥을 꼬아 합쳐서 만든 연심줄인 合絲와 대비되는 라인으로 單絲(한 가닥 줄)의 통칭을 의미하는 것이다.
나일론줄 피싱라인
나일론줄은 1937년 미국 듀퐁사에서 개발한 세계 최초의 합성 섬유이다.
소재는 '폴리아미드'인데 듀퐁사에서 제품명을 '나일론(Nylon)'이라고 명명한 것에서 유래했다.
낚싯줄로는 1960년대부터 생산되면서부터 각광을 받기 시작했다.
특징
- 가볍고 질기다.
- 탄성, 신축성이 있다.
- 성형, 염색, 코팅 등의 가공이 가능하다.
- 물에 대한 비중이 1.10 ~ 1.25로 거의 수면에 뜨는 성질을 갖고 있다.
- 물을 흡수해서 수중에서의 강도가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단점이 있다.
- 자외선에 약해 햇빛에 많이 노출될수록 수명이 떨어진다.
용도
- 붕어낚시 원줄, 목줄
- 루어낚시 쇼크리더(목줄)
- 바다낚시 원줄
나일론 낚싯줄 제품에는 특별한 표기가 없거나,
모노필라멘트( Monofilament)라고만 표기되어 있어서..
많은 이들이 나일론줄을 그냥 '모노줄'이라고 부르게 되었다.
그러나 서두에서 언급했듯이..
☞ 모노 라인은 합사에 대비되는 개념으로서, 카본줄, 나일론즐, 플로팅 라인이 모두 모노줄에 해당한다.
나일론 계열 낚싯줄에는 컬러 염색된 유색 줄과 무색 투명한 줄 두 종류가 있는데,,
유색 라인이 조금 더 뻣뻣한 성질이 있으므로 주로 원줄로 사용하거나 자연지 목줄로 사용되고 있다.
투명한 것은 주로 내림낚시 원줄이나 목줄 용도로 사용되고 있고,
유색은 붕어낚시의 원줄로 주로 사용하지만, 이 두 가지의 용도를 굳이 구분해서 사용할 필요는 없다.
카본줄 피싱라인
카본줄은 1971년 일본 쿠레하 화학에서 필름이나 시트의 재료인 폴리비닐리덴플로라이드(PVDF)라는 소재 원료로 개발한 라인이다.
따라서 카본줄을 두고,,
"나일론에 카본 코팅을 한 라인이다",
"불소 코팅을 했다",
"탄소섬유가 원료이다"라는 것은 정말 소가 풀 뜯다 사레들릴 정도로 말도 안 되는 소리이다.
☞ 출시할 당시 어려운 이름 대신에 '플로로 카본(Flouro Carbon)'이라고 표시를 하면서 일본에서는 '후로로 카본', 한국에서는 카본줄이라고 불리게 된 것이다.
그러니까..
"플로로 카본이 그냥 카본보다 고급이다"라는 것 역시 말도 안 되는 것이며,,
정작 낚싯대를 만들 때 사용하는 카본 성분 또한 전혀 함유되어 있지 않다.
특징
- 나일론줄에 비해 수중 강도가 높고, 수명이 길다.
- 강도가 강한 대신 신축성은 나일론줄에 비해 떨어진다.
- 비중이 약 1.78 정도로서 낚싯줄 중에서 가장 무거워 물에 가라앉는 서스펜딩, 싱킹 타입의 라인이다.
- 자외선에도 상대적으로 강하여 내구성이 좋다.
- 내마모성도 나일론줄에 비해 강하다.
- 천 년이 지나도 분해가 되지 않으므로 버릴 때는 반드시 폐기용 쓰레기로 확실하게 처리해야 한다.
용도
- 붕어낚시 원줄 (대물 수초낚시)
- 바다낚시 목줄
- 쇼크리더
제품에는 흔히 '플로로 카본', 또는 '카본'이라고 표기되거나
'모노필라멘트 플로로 카본'이라고 함께 표기하는 경우도 있어서,
나일론줄만 모노줄이라고 여기던 사람의 경우 '이것이 모노줄인지, 카본줄인지?' 헷갈릴 수도 있다.
☞ 자연지 노지낚시나 대물 수초낚시에서 채비 안정성을 위해서는 카본 라인을 원줄로 사용하는 것이 적합하며,
☞ 개인 취향에 따라 강한 목줄을 원할 경우에는 카본 원줄 보다 조금 낮은 호수를 이용해 목줄로 사용하기도 한다.
세미플로팅과 플로팅 라인
일단 세미플로팅과 플로팅 라인을 구분하기 전에,,
☞ '일본을 비롯한 외국에는 플로팅 라인만 있고, 세미플로팅이란 말은 없다!'는 점을 미리 밝혀둔다.
세미플로팅이란 것은 한국에서 비롯되어 불려진 라인이며, 수요가 증가하자 '세미플로팅'이라는 표기가 본격적으로 등장하기 시작했다.
비중이 나일론보다는 무겁고, 카본보다는 가벼운 중간 상태라는 것을 부각하기 위함인 것으로 보이는데,,
☞ 사실 나일론줄 자체가 원래 세미플로팅이다.
'세미플로팅'이란 말은 어디서 나온 것일까?
흔히들 나일론줄은 물에 뜬다고 하지만, 비중에서 알 수 있듯이 완전히 수면 위에 뜨는 것은 아니고, 개별적 비중에 따라 수면에서 아주 약간 가라앉는 라인이다.
그러니까 붕어낚시에서 채비를 투척한 후 손잡이 대 뒷부분을 들어 강제로 가라앉힐 수 있는 것이다.
물에 완전히 뜨는 것은..
▶ 붕어낚시에서 목줄로,
▶ 가끔씩 루어나 원투낚시에서 원줄로도 사용되는 비중이 약 0.97의 PE 합사 계열뿐이다.
그러니까 비중이 약 1.10 ~ 1.25 정도 되는 라인이 모두 나일론 줄인데..
→ 여기서 약 1.25 ~ 1.35의 비중을 가진 나일론줄만 쏙 빼내어 세미플로팅이라는 이름과 함께
→ 마치 나일론줄과 카본줄 중간 비중을 가진 별도의 라인이 개발된 것처럼 홍보하는 제품들이 출시되기 시작한 것이다.
그리고 라인에 구멍을 뚫은 플로팅 라인의 내구성이 매우 취약한 단점에 대한 반발로써,,
그냥 나일론 계열 무공사(無空絲) 라인을 ▷▷ 세미플로팅이라고 부르기 시작한 것에서 기인한 부분도 있다.
플로팅과 관련된 라인은 원래 바다낚시 전용 원줄 용도였다.
☞ 그러다가 오히려 한국 내 붕어낚시 장르에서 '세미플로팅'이라는 이름으로 수요가 급증하자 이러한 제품군을 특화하여 출시하는 경향이 두드러졌으며,
☞ 카본사와 나일론사 두 원료를 혼합 가공하여 비중을 조절한 제품도 선보이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내용들은 모두 제조사나 판매처에서 홍보하는 내용일 뿐이며, 정작 소비자 입장에서는 적당한 뇌피셜 이외에,,
'이런 라인들의 원료가 무엇인지?',
또한 비중이 정확히 1.27, 혹은 1.38인지?' 확실하게 측정하고 확인할 길은 없다.
원래 수면 아래로 살짝 가라앉는 나일론줄 성질 자체를 조금 더 뜨게 만든 것이 바로 '플로팅' 라인이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서,,
"세미플로팅이 특수하게 개발된 것이 아니라..
플로팅 라인이 특별한 것이다!"
플로팅 라인 특징
- 플로팅 라인은 본래 바다낚시 원줄용으로 개발되었는데, 1980년대 말 구멍찌의 보급에 따라 출시되기 시작했다.
- 당초에는 비중이 약 1.08으로 바닷물의 비중인 1.03보다는 역시 약간 무거우므로 이 또한 100% 완전히 뜨는 것은 아니었고 수면 위로 살짝 흘러 다닐 정도의 비중이었다.
- 2000년대 초 완전 플로팅 타입의 중공사(中空絲 : 중간에 구멍을 뚫은 줄, 이 공간으로 공기층이 유입되어 그 부력으로 물에 뜸)가 나오기 시작했다.
- 6 공사, 8 공사 등이 바로 라인의 공동을 일컫는 말이다.
- 수면에서 잘 미끄러진다.
- 줄에 구멍을 뚫었기 때문에 강도가 현저히 낮은 편은 단점이다.
플로팅 라인 용도
- 바다낚시 구멍찌 원줄
- 바다 전유동 낚시 (전층 낚시)
- 잔잔한 수면에서 사용
- 붕어낚시 원줄, 목줄로는 모두 부적합하다.
바다낚시에서 플로팅 라인이 이처럼 장단점과 호불호가 극명하게 갈리게 되자,
이러한 반발 수요로 구멍이 없는 나일론 계열 라인 중에서 '세미플로팅'이라는 신조어가 등장한 것으로 보는 입장도 있다.
따라서 대다수 무공사(無空絲) 원줄이 세미플로팅이자 나일론줄인 것이라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
어쨌든, '세미플로팅'이라고 표기된 제품은..
▶ 최근 양어장, 손맛터 등지의 붕어낚시에서 원줄로 주로 사용되고 있으며,
▶ 목줄로도 많이 이용되고 있고,
▶ 대물낚시에서도 굵은 호수는 원줄로, 2호 이상의 목줄을 운용할 때 일부 사용되기도 한다. (세미플로팅 라인은 2호 이하의 낮은 호수 제품이 드물다)
※ 주의할 점은,, 세미플로팅 라인은 나일론 줄보다 약간 더 비중이 무거워야 하는데, 오히려 나일론 줄보다 더 가벼워 둥둥 떠다니는 '플로팅 제품'을 세미플로팅이라고 판매하고 있기 때문에 비중을 잘 살피고 구입해야 한다.
필자의 경우,,
나일론 줄과 세미플로팅 라인의 차이를 별로 느끼지 못하기 때문에,,
그냥 나일론 줄을 원줄로 사용하거나..
세미플로팅 라인의 부드러운 특성을 활용해 요즘엔 카본 원줄의 목줄로 주로 사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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