붕어 낚시꾼이 기피하는 어종으로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붕어낚시를 하다 보면 뜻하지 않게 엉뚱한 물고기가 낚여 올라오는 경우가 있다.
이러한 현상은 잉어, 향어를 제외하고는 떡밥 미끼보다 동물성 생미끼를 운용할 때 비교적 많이 발생하게 된다.
붕어낚시꾼의 입장에서 보면 그다지 반갑지 않은 손님물고기들인데,,
이러한 잡어들을 나열하자면 다음과 같다. (배스, 블루길 같은 유해 외래어종은 제외한다)
잉어
이전 포스트에서 이미 언급한 바 있는 잉어는 그 힘이 실로 어마어마하기 때문에 채비 엉킴이나 손실을 유발하기도 한다.
그러나 입질은 깜빡거리는 빠른 예신 뒤에 쑥 빨고 들어가거나 순식간에 대를 차고 나가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향어
힘으로 따지자면 잉어를 능가하는 완력을 지녔다.
'물돼지'라고 불릴만큼 먹성은 좋지만, 입질 형태는 깜빡하다가 겨우 반 마디에서 한 마디 올리는 정도로 미약하다.
그나마 낚싯대를 차고 나가는 빈도는 잉어에 비해 적은 편이다.
메기
지렁이, 참붕어, 민물새우 등 생미끼를 운용할 때 주로 나타나지만, 관리형 저수지의 경우 종종 어분을 먹고 나오는 경우도 있다.
입질은 역시 빨고 들어가는 형태인데 잉어처럼 고개를 홱 돌려 차고 나가기보다는 옆으로 슬슬 끌고 가는 형태를 보인다.
손맛은 나름 괜찮지만, 랜딩 후엔 점액질을 마구 분비하기 때문에 그다지 호감이 가는 녀석은 아니다.
빠가사리(동자개)
지느러미를 잡으면 "빠가 빠가"라는 소리를 내는 이 녀석은 일제강점기 시기 일본인이 자신들에게 마치 '바보'라고 부르는 것 같아 가장 싫어했던 물고기였다.
그러나 매운탕감으로는 쏘가리 못지않게 그 가치를 인정받는 물고기다.
이런 녀석이 자주 나오는 저수지에서는 메기도 나오기 때문에 아예 이 녀석들과 메기 몇 수 더해서 매운탕 생활낚시로 급전환하는 경우도 있다.
입질은 불규칙한 편이며, 지렁이 미끼에 잘 반응하는 편이다.
가물치
입질은 불규칙하지만, 이 녀석도 힘은 역시 장사다.
육식성 어종이며 공격성이 강한 녀석이라 생미끼를 한 입에 꿀꺽하기 때문에 바늘 뺄 때 주의해야 한다.
가물치를 대상어종으로 하는 낚시꾼에게 준척급 붕어만 한 크기의 가물치는 꽁치급으로 취급된다.
누치
댐이나 비교적 맑은 계곡형 저수지에서 드물게 나타나는 녀석이다.
원래는 중상류 계류형 물고기이다.
입질은 불규칙하고 바이트 훅킹이 되면 요란하게 수면을 헤집고 난리를 피우지만, 랜딩 후엔 힘이 다 빠져서 탈진되는 시시한 경향이 있다.
맛도 없어서 인기도 없다.
자라
가장 난감한 녀석이다.
아주 드물기는 하지만 자라가 걸려 나오는 경우도 있는데, 특히 일반 보통 지렁이보다는 청지렁이 미끼를 아주 좋아하는 것 같다.
자라의 치악력은 어마 무시하기 때문에 '바늘빼기'가 없다면, 물리지 않도록 그냥 목줄을 끊어내는 것이 낫다.
용봉탕은 생각하지 않는 것이 좋을 듯. 자연산 자라는 보호종이기도 하고 아무나 손질할 수 있는 녀석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래도 이런 녀석들은 걸려서 낚이기도 하지만, 미끼만 뜯어먹고 걸려 나오지 않는 녀석들도 있다.
미꾸라지, 징거미, 물방개, 대형 참붕어나 살치 등이 바로 그런 녀석들이다.
그런데,,
이런 다양한 잡어 녀석들이 많이 설친다는 것은 바로 그곳의 수중 생태계가 아주 잘 보전되어 있다는 것을 방증하는 증거이기도 하다.
다시 말해서 배스나 블루길 같은 유해 외래어종이 극성을 부리지 않는 건강한 토종터라는 의미인 것이다.
※ 잉어낚시에 대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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