붕어낚시에 있어서, 자연지를 배경으로 노지 대물낚시를 할 경우라면 6.0 칸 이상의 장대를 펼 수도 있고, 낚싯대 편성도 10 대 이상 다대 편성을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유료터 양어장(잡이터, 손맛터)에서는 대부분 두 대까지 허용되기 때문에 일명 '쌍포' 편성을 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잔교 등지에서 많은 이들이 좁은 간격을 두고 함께 낚시를 해야 하기 때문에 다른 사람에게 방해가 되면 안 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오늘은 양어장 낚시에 있어서 적합한 낚싯대 칸수(길이)와 대 편성 간격, 그리고 유료터 매너에 대한 주제로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양어장에서 쌍포를 운용하는 이유
낚싯대 편성이 무조건 다다익선(多多益善)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달랑 낚싯대 하나(單竿一針)만으로 낚시를 하기엔 왠지 좀 허전하고 부족한 것 같습니다.
대부분의 양어장에서는 바로 이러한 꾼들의 마음을 감안해서인지 낚싯대 두 대까지 편성하는 것을 허용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단순한 심리적인 측면보다는,,
일명 '템포낚시'라는 양어장 붕어낚시 패턴이 거의 정석처럼 되어있기 때문에..
관리형 저수지급 이하의 양어장 붕어낚시에서는 90% 이상이 쌍포를 운용합니다.
양어장은 비해 한정된 공간에 붕어들을 방류함으로써 자연지에 비해 개체수는 많으나,
많은 출조객들의 방문과 수질 악화 등의 요인으로 인해 붕어들이 스트레스를 많이 받기 때문에 입질이 까칠하고 예민한 편입니다.
그래서 "채비는 가볍게, 집어는 꾸준히, 패턴은 반복적으로!"라는 의미의 '템포낚시' 기법이 주류를 이루고 있습니다.
따라서 낚싯대 두 대를 편성한 쌍포 운용은 이러한 낚시 패턴을 유지하기 위한 가장 효율적인 방법입니다.
과도한 밑밥 투척은 오히려 효과도 없고, 수질만 오염시키는 주범이지만,,
집어용과 입질용 미끼를 상황에 따라 적절히, 그리고 꾸준하고도 일정한 패턴으로 하는 낚시 기법은..
경쟁이 심한 양어장에서 까칠한 대상어를 확보하기 위해 어느 정도 필요한 액션이기 때문입니다.
낚싯대 길이는 몇 칸 대를 사용해야 하나?
"그렇다면 양어장에서는 몇 칸 대 낚싯대를 편성하는 것이 가장 좋은가?"라는 질문이 많습니다.
(참고로 낚싯대 1칸의 길이는 1.82m입니다)
그리고 이에 대해 "3.2 칸을 편성하는 것이 가장 좋다"라는 대답이 일반적입니다.
하지만, 딱 정해진 원칙은 없습니다.
다만, 유료터 특성상 3.2 칸 이상의 장대 사용을 금지하는 곳이 많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좁은 간격을 두고 낚시를 하는데, 장대일 수록 랜딩 반경이 크기 때문에 옆사람에게 방해가 되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불문율(?) 때문에 허용치에서 가장 긴 대가 3.2 칸 이하로 인식된 부분도 있고,
템포낚시를 운영하기 위해 캐스팅을 자주 하게 되는데 긴 대일수록 회전율은 감소하고, 피로도는 증가하기 때문에 3.2 칸 이하 낚싯대 편성을 하게 되는 것입니다.
반드시 3.2 칸만 사용하라는 법은 없는데, 현재는 대부분 3.2 칸 쌍포 운용이 유행인 듯합니다.
그러나 현장에 도착했을 때 주변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칸수의 낚싯대를 편성하는 것이 가장 무난합니다.
여기에는 두 가지의 간단한 이유가 있습니다.
- 집어 층이 현장 낚싯대 길이에 많이 형성되어 있다.
- 사람이 많을 때 같은 길이의 낚싯대가 편성되어 있어야 서로에게 랜딩 시 방해가 덜 된다.
어쨌든 이 모든 것은 반드시 정해진 것은 아니며, 현장 상황과 본인의 취향 및 패턴에 따라 조절하면 되는 부분입니다.
유료터에서 지켜야 할 매너
유료터는 바쁜 일상 등의 이유로 자연지 출조가 어려운 사람들이 주말에 짬을 내서 출조하여 힐링타임을 만끽하고자 하는 곳입니다.
그래서 주말이면 많은 출조객들로 붐비는 곳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만약 서로에게 지켜야 할 예절과 매너가 없다면, 모처럼 시간을 내서 하는 낚시가 매우 불쾌한 기억으로 남게 될 것이므로 지켜야 할 최소한의 에티켓은 낚시인의 기본 소양입니다.
다음은 일반적인 낚시터(유료터) 비매너 유형입니다.
- 일행들과 함께 와서 큰소리로 쉴 새 없이 떠드는 경우
- 잔교 위를 뛰어다니는 아이를 방치하는 경우
- 앞받침대로 자리 맡아놓는 경우
- 쓰레기통이 주변에 있는데도 아무 데나 쓰레기를 버리거나 방치하고 가는 경우
- 현장에서 수시로 채비를 바꾸고 조심성 없이 채비 투척을 남발하는 경우
- 다른 사람에게 가르치려고 하는 경우
- 쩍벌 대 편성으로 옆사람의 낚시를 방해하는 경우
- 늦게 와서 엄청 시끄럽게 쿵쿵거리며 세팅하는 상남자 코스프레
- 함부로 서치라이트를 비추는 경우
- 챔질을 할 때 옆으로 확 들어올리거나, 수면을 옆으로 확 긁어버리듯 챔질하는 행위
이밖에도 여러 가지 낚시터 비매너 유형이 존재하는데, 배려가 없는 낚시야말로 환경오염과 다를 바 없는 부정적인 행위이므로 낚시의 품격을 위해 조금씩 주의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리고 비매너는 아니지만, 양어장 낚시에서 조금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 것이 바로 '간격'입니다.
양어장 잡이터에서 수상 좌대를 타지 않는 이상, 대부분 잔교와 같이 정해진 시설에서 낚시를 해야만 합니다.
그런데 받침대를 거치할 수 있는 공간도 제한적이라 옆자리와의 간격을 조절할 수 없습니다.
출조객들이 많을 때는 경우에 따라 1m도 안 되는 간격으로 함께 낚시를 해야 합니다.
그래서 현장 상황에 따라 비슷한 길이의 칸수로 세팅해야 한다고 언급한 것입니다.
만약 나 혼자만 더 긴 대를 폈다가 챔질 후 당겨오는 과정에서 랜딩 반경이 길어지면서 잘못하면 자신보다 짧은 칸수의 낚싯대 원줄을 감게 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더구나 요즘 양어장 대세 주력 어종이 힘이 좋은 향붕어이기 때문에 이런 부분에 주의를 기울여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차라리 내가 더 짧은 대로 편성되어 있다면,,
- 설령 힘 좋은 녀석이 옆으로 치고 나가도 더 길게 편성되어 있는 주변 낚싯대 원줄을 감을 가능성은 거의 없습니다.
- 물론 옆사람의 랜딩 시 상황에 따라 내 낚싯대를 잠시 회수해 주는 것도 필요하긴 합니다만,
- 적어도 내가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줄 확률은 줄어드는 것입니다.
그렇다고 다른 이들을 위해 꼭 짧은 대를 편성하라는 것은 아닙니다.
그저 이런저런 사안들을 참고하고, 서로 에티켓을 지키면서, 모두가 소중한 주말 즐낚하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이상으로,,
'양어장 잡이터 낚싯대 대 편성 길이와 간격, 그리고 유료터 에티켓'에 대한 단상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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