붕어낚시에서 원줄을 사용할 때 요즘에는 대부분 나일론사를 많이 쓰는 추세입니다.
그러나 자연지 대물낚시를 비롯해 유료터라 하더라도 노지와 비슷한 환경을 지니고 있는 관리형 저수지에서는 여전히 카본사를 원줄로 많이 사용합니다.
그런데 카본줄은 물에 대한 비중이 무겁기 때문에 찌맞춤에 있어서 약간 주의할 부분이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카본사를 원줄로 사용할 때 오히려 찌맞춤을 더 무겁게 해야 하는 이유에 대해 아주 간단히 설명하고자 합니다.
카본사는 텐션을 유지한다
카본 라인은 물에 대한 비중이 1.78 정도로 높아 가라앉는 성질이 있어서 서스펜딩과 싱킹의 중간 타입이라고 보는 것이 가장 무난할 것입니다.
이러한 특징 때문에 보다 예민하고 가벼운 채비 구성을 추구하는 요즘에는 카본사가 무거워 붕어의 찌올림에 부담을 준다고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실제로는 그렇지 않더라도)
그래서 카본 라인으로 원줄을 구성했을 때는 낚싯줄 자체가 무거우니까 찌맞춤을 더욱 가볍게 해야 한다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그러나 이것은 오히려 잘못된 방법입니다.
왜냐하면,, 카본줄이 늘어지지 않고 텐션을 유지한다는 것은 간과하고, 오직 가라앉는 성질만 고려했기 때문입니다.
카본줄은 캐스팅 이후 찌고무가 있는 부분까지 늘어지지 않고 팽팽하게 텐션을 유지합니다.
즉, 원줄은 찌고무를 잡아당기고, 찌고무 아래의 원줄은 봉돌이 침력으로 당기고 있어 텐션을 유지하며 서로 균형을 이루고 있는 상태인 것입니다.
카본 원줄 찌맞춤 (오히려 찌맞춤을 무겁게 하는 이유)
위와 같은 이유에서,,
만약 카본 원줄에 찌맞춤을 예민하게 할 경우에는 초릿대가 잡고 있던 원줄 텐션에 의해 앞으로 당겨지게 되면서 찌톱이 원래 의도했던 것보다 더 솟아오르는 훨씬 가벼운 찌맞춤이 되어버리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카본사를 원줄로 사용할 때는 오히려 찌맞춤을 나일론사로 찌맞춤 하던 기준보다 아래와 같이 약간 더 무겁게 해야 하는 것입니다.
- 나일론 라인 : 케미꽂이 노출(주간 케미 전부 노출)
- 카본 라인 : 주간 케미 중간, 혹은 주간 케미가 약간 보일 정도
- 바늘은 달지 않고 맞추는 것이 원칙
수조에서의 찌맞춤일 경우에는,,
나일론 원줄 찌맞춤과 동일하게 주간 케미 전부 노출로 하고, 현장에서는 그대로 낚시해도 무방합니다.
현장에서는 수심과 줄의 길이로 인해 자연적으로 약간 무거운 찌맞춤이 되기 때문이죠.
조금 무거운 찌맞춤은 사실 조과에 큰 문제가 없습니다.
처음부터 아예 슬로프 채비나 얼레 채비를 구성할 것이 아니었다면, 가벼운 찌맞춤은 오히려 불안정하여 더 불리할 수 있습니다.
카본 원줄 호수와 찌 부력
카본줄만 그런 것은 아니지만,
원줄 호수와 찌 부력의 균형은 매우 중요합니다. 전체적인 채비 밸런스를 구성하는 가장 중요한 부분이기 때문이죠.
물론 딱 정해진 원줄 두께와 호환되는 찌 부력에 대한 원칙은 없습니다.
따라서 개인적인 낚시 패턴과 취향에서 얻어진 경험이 가장 중요하다는 전제 하에 다음과 같은 일반적인 예시를 정리해 봅니다.
- 카본줄 3호 : 최소 부력 4g 이상
- 카본줄 2호 : 최소 부력 3.5g 이상
- 카본줄 2호 이내 : 최소 부력 3g 이상
만약 나일론줄이라면 이보다 더 가벼운 부력의 찌를 운용 해도 됩니다.
그러나 이것은 어디까지나 일반적인 예시이며, 유료터 양어장과 같이 비교적 안정적인 환경을 전제로 한 경우입니다.
예을 들어,,
만약 수심이 2.5m, 관리형 저수지급 이상의 낚시터에서 건탄 미끼를 사용할 경우에는 더욱 무거운 봉돌을 사용해야 합니다.
유속이 있거나 대류가 심하거나 수심이 매우 깊은 곳 역시 채비를 무겁게 운용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물론 찌맞춤 역시 이와 연동하여 다소 무겁게 조정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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