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지 대물낚시에서는 다대 편성의 특성상 생미끼를 많이 사용하지만, 최근에는 가공 미끼인 떡밥(글루텐 포함)의 종류가 매우 다양해지면서 노지에서도 떡밥 미끼를 많이 운용하는 추세입니다.
그래서 오늘은 자연지 노지용 떡밥 종류와 레시피에 대한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떡밥의 종류는 필자가 주로 사용하는 시제품을 제외하고는 특정 제품명이 아닌 특성 별로 구분하여 정리하였습니다.
노지용 떡밥 미끼 종류와 배합 레시피 🐟
우선 떡밥 미끼의 특성에 따른 종류를 간단히 정리하고, 노지에서의 상황 별 떡밥 레시피 운용에 대해 소개하겠습니다.
떡밥의 종류
떡밥의 종류로는 크게 어분 계열, 글루텐 계열, 그리고 곡물 계열의 떡밥이 있습니다.
물론 작은 규모의 관리형 저수지나 양어장·손맛터와 같은 유료터든,
자연지에서 하는 대물낚시나 농수로, 둠벙(웅덩이) 등지에서 하는 노지 소물낚시든,,
떡밥 종류에 따른 특별한 사용 제약은 없습니다만, 상황에 따라 적합한 운용 방식 패턴은 어느 정도 존재한다는 것을 미리 밝혀둡니다.
어분 계열
어분 미끼는 어육, 새우, 성분 등을 가공, 증포 하여 만든 붕어낚시의 대표적인 미끼입니다.
제조사 별로 정말 다양한 제품이 출시되어 있지만, 어육 성분의 제품 비율이 가장 높고, 그다음으로 새우를 주성분으로 한 제품이 많으며, 해초류 성분을 많이 함유한 어분도 출시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이러한 어분에 글루텐, 곡물 성분을 적정 비율로 혼합하여 단품으로 사용하도록 만든 제품도 출시되고 있고, 비중이 가볍거나 무거운 제품을 구분하여 출시되는 제품도 많습니다.
글루텐 계열
글루텐은 식물성 단백질을 주성분으로 하는 미끼로서 원래 떡붕어 전층 · 중층낚시 용도로 개발되었으나 한국에서 유료터 양어장 낚시가 본격적으로 활성화되던 시기에 수입되어 급격히 증가한 케이스로 지금은 떡밥 계열의 대표적인 미끼로 폭넓게 사용되고 있습니다.
글루텐 미끼의 주성분은 모두 같은 베이스로 구성되어 있으나 다양한 첨가물과 색소를 함유하면서, 옥수수, 딸기, 포도, 바닐라 등.. 여러 가지 제품으로 출시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어분글루텐, 옥수수어분글루텐, 뽕어분글루텐 등.. 일부 다른 종류를 혼합한 형태의 제품들도 많이 출시되고 있으며, 자연지 대물낚시에서도 많이 사용되고 있는 추세입니다.
다른 떡밥 제품들이 물에서 풀어져 이탈되는 반면, 글루텐은 다시 건져내기 전까지는 바늘 결착력이 좋으며, 부풀어 오르는 특성이 있습니다.
일부 제품을 제외하고, 물의 혼합 비율이 100%, 혹은 100%를 초과하는 물성으로 운용한다는 점 또한 글루텐의 특징입니다.
곡물 계열
곡물은 가장 오래된 전통적인 붕어낚시 미끼가 바로 이 곡물 미끼입니다.
요즘에는 가공 미끼의 종류가 다양하게 증가하면서 천연 곡물 미끼의 사용 비중은 많이 줄어들긴 했지만, 자연지 토종 대물붕어를 노리는 꾼이라면 여전히 매우 유용한 떡밥 계열 미끼입니다.
곡물 미끼의 주성분은 깻묵과 보리, 그리고 일부 포테이토 성분입니다.
과거에는 깻묵과 강냉이, 옥수수 알갱이 등을 섞어 만든 거친 떡밥에다 미숫가루, 밀가루, 빵가루, 보릿가루, 콩가루를 혼합한 고운 떡밥을 혼합하여 사용했던 시기가 있었습니다.
외래 어종이 지금처럼 극성을 부르기 전 토종 魚자원들이 주류일 때 이런 미끼는 토종붕어와 잉어를 낚는 최고의 곡물 미끼였습니다.
물론 지금도 자연지 대물붕어를 노리거나 건탄 미끼를 운용할 때 여전히 유효한 미끼입니다.
단품으로는 주로 집어용 미끼로 사용하기 위한 보리류 떡밥이 단품으로 가장 많이 출시되어 있으며, 떡붕어 전층·중층 낚시와 베이스 배합용으로는 포테이토 성분 떡밥도 많이 사용됩니다.
기타 첨가제, 중국산 수입 떡밥
최근에는 이러한 떡밥 종류 외에도,,
점성, 혹은 풀림을 강화하거나 집어 효과를 높이는 각종 첨가제도 많이 출시되고 있으며,
요즘에는 중국산 수입 떡밥이나 정체불명의 첨가제도 상당히 많이 유입되어 유통되고 있습니다.
중국산 떡밥 미끼는 벌레가루(蟲粉)나 술, 나무진액 성분과 같은 특이한 성분들로 제조되었다고 홍보하는 제품들이 많은데, 이런 성분 구성이 워낙 생소하다 보니 꾼들의 호기심과 효과에 대한 막연한 기대감을 자극하고 있는 같습니다.
필자의 경우 팔랑귀 지인이 준 중국산 홍충분을 사용해 봤지만, 뭐 특별한 효과도 없었고, 결국 처치 곤란이라 그냥 폐기했던 적이 있습니다.
게다가 중국산은 원료에 대한 명확한 정보나 환경오염 요인 등에 대해 제대로 검증되지 않았다는 것도 문제입니다.
이 밖에도 물고기 아가미에 흡착하여 물고기를 호흡곤란으로 폐사하게 만드는 중국산 첨가용 미끼(일명 '콧물) 등도 환경 문제로 인해 대부분의 유료터 양어장에서 사용을 금지하고 있는 추세입니다.
노지용 떡밥 배합 레시피
자연지에서 떡밥을 운용할 때는 토종터의 잡어나 치어, 그리고 외래 어종터의 블루길 같은 어종의 성화에 대비하고, 다대 편성과 여러 가지 변수를 고려하여 물성, 손압, 손물 등을 조절하여 운용하게 됩니다.
이러한 특성상 자연지나 관리형 저수지급 유료터에서는 집어제를 따로 운용하는 것보다는 입질용 떡밥 미끼의 물성 등을 조절하여 '집어+먹이용'으로 통합 운용하게 된다는 점,
그리고 떡밥 레시피에는 정답이 없고, 전적으로 낚시꾼의 낚시 패턴과 취향에 달린 것이란 점을 우선 밝혀 둡니다.
어분 위주
먼저 어분을 위주로 한 레시피입니다.
정답은 없지만, 하나의 예시를 위해 부득이 제품명을 밝히며 필자가 즐겨 사용하는 배합법을 다음과 같이 소개합니다.
에코스페셜 1 컵 + 에코스페셜 II 1 컵 + 에코 보리 1 컵, 물 1.2 ~ 1.5 컵
부푸리(에코레저)社에서 출시하는 에코 시리즈 배합입니다. (컵 단위 대신 cc를 적용해도 됨)
에코스페셜 I은 어육 성분 위주이고, II는 새우, 에코 보리는 주성분인 보릿가루에 번데기 성분이 첨가되어 있습니다.
'에코스페셜 그린'은 해조류 성분이 첨가되어 있는데 경우에 따라 이 제품을 추가 혼합하여 배합해도 됩니다.
'New 에코'의 경우에는 어분, 글루텐, 보리가 모두 혼합되어 있어 단품으로 사용하는 용도로 운용할 수 있습니다.
이 배합은 그저 하나의 예시일 뿐, 어느 어분 제품을 사용해도 무방합니다.
다만, 어분이라도 '어육 성분 + 새우 성분' 조합이나 '비중이 무거운 것 + 가벼운 것' 조합으로 배합하여 여기에 보리 성분을 추가하는 것을 권장합니다.
물성(물 배합 비율)의 경우 저는 개인적으로,,
- 흐린 날씨로 습도가 많은 날에는 일단 40%
- 맑고 고온의 날씨에는 50%로 시작하다가
- 입질 빈도에 따라 점차 손물을 주면서 물성을 늘려나가는 편입니다.
손압 역시 초반에는 집어를 위해 거의 주지 않다가,,
치어나 잡어의 성화가 있을 때라든지, 기다리는 낚시로 전환할 때는 많이 주어 바늘에서 이탈되지 않고 오래 버티도록 조절합니다.
입질이 자주 오기 시작하면,,
- 크기를 작고 무르게 달거나
- 계속 집어를 유지하면서 크게 달 때는 바늘귀 부분만 단단히 눌러주고
- 입질 빈도가 불규칙하여 기다리는 낚시를 할 때는 전체적으로 버틸 수 있게 약간 단단하게 뭉치되 밑동을 따줍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이 조합과 배합 비율을 그대로 유료터 양어장에 적용하여 운용하기도 합니다. ('집어 + 입질 미끼' 겸용 운용)
곡물 위주
요즘에는 순수한 곡물 위주로만 떡밥을 운용하지 않습니다.
과거의 거친 떡밥인 '원자탄'과 고운 떡밥인 '곰표 떡밥'만을 가지고 배합하는 것은 이미 전설의 고향이 되었고, 요즘에는 곡물 위주 떡밥 미끼라고 해도 어분 성분을 조금이나마 첨가한다는 의미입니다.
깻묵, 보리 성분이 주류인 곡물 위주 떡밥 레시피 예시는 다음과 같습니다.
신장떡밥 2 컵 + 보리 1 컵 + 어분 1컵, 물 1.5 ~ 2 컵
풀림에 중점을 둔다면 보리 비중을 높이고, 점성과 먹이용 미끼에 중점을 둔다면 신장떡밥과 어분의 비중을 조금씩 늘려 줍니다. (취향에 따라 배합 비율이나 물의 양을 달리 해도 됩니다)
건탄으로 사용하려면 표준 물성을 줄이는 것보다는 손물·손압을 이용해 단단히 뭉지는 것이 좋고, 고탄으로 사용하려면 아예 초기의 물 배합 비율을 더 적게 해 줍니다.
건탄과 고탄은 잡어의 공격에 버티기 위해 크고 단단하게 뭉쳐 바늘에 다는 것인데,,
건탄은 물에서 상대적으로 풀림이 늦고, 고탄은 물성이 적어 물에 들어가면 바로 확 풀어집니다.
토종터는 여전히 곡물 미끼를 잘 먹는 곳이 많습니다.
곡물 떡밥 미끼는 토종붕어뿐만 아니라 잉어 미끼로 활용하기에도 좋습니다.
글루텐 혼합
글루텐은 특유의 점성으로 인해 일단 물속 바닥 안착했을 경우에는 바늘에서 이탈하지 않고 부풀어 오르는 것과 일부를 제외한 대부분의 글루텐 제품은 물성(물의 배합률)이 처음부터 100%라는 특징이 있습니다.
그래서 너무 크게 달면 헛챔질이 발생하고,,
물성 비율이 높아 캐스팅을 잘못하거나 채비를 회수할 때는 빈바늘만 남기 때문에 물속 바닥에 글루텐이 풀어져 이탈하는 것으로 오해하기도 합니다.
일단 투척을 잘하여 바닥에 안착시키면 글루텐은 바늘에 붙어 부풀어 오르는 상태로 유지되며, 특유의 '후' 성분이 잔분으로 남아서 한 두 번의 예신 이후에도 본신으로 이어지는 입질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글루텐 배합은 낚시꾼의 취향일 뿐 여러 글루텐 제품을 섞어서 사용한다고 해서 특출 난 효과를 보장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이와는 별개로 글루텐을 사용하고 싶은데 잡어의 공격 때문에 문제가 있을 경우 다른 성분과 혼합하여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글루텐 혼합'이라는 것은 바로 이런 부분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글루텐 혼합의 예시는 다음과 같으며, 이는 잡어의 공격에 버티기 위한 것과 기다리는 낚시 및 집어를 겸한 '반건탄'의 의미로 이해해도 무방합니다.
신장떡밥 100cc + (한강) 옥수수글루텐 大粒, 물 비율 100cc
☞ 먼저 신장떡밥 100cc에 물 100cc를 넣고 혼합한 뒤 약 5 ~ 10분간 숙성한 후, 옥수수글루텐 100cc를 넣고 잘 섞어준 다음 약 3 ~ 5분 동안 숙성하여 사용한다.
여기서 옥수수글루텐은 옥수수 알갱이가 있는 제품이어야 유리하며, 옥수수글루텐 대립의 경우는 글루텐임에도 물의 혼합 비율이 50%라는 점을 감안해야 합니다.
이상으로 떡밥 미끼의 종류와 자연지에서 사용하기 좋은 노지용 떡밥 레시피에 대한 소개였습니다.
모두 어복충만, 안출 하시고 즐낚 하시기 바랍니다~.
챔질 확률 높이는 떡밥 운용 (떡밥 배합·반죽·물성·풀림의 조과)
'피싱마니아 라운지 > 채비·장비·용품'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낚시 바늘 교체 시기와 폐기 처리 방법 (0) | 2024.08.27 |
---|---|
카본 원줄 찌맞춤을 더 무겁게 하는 이유 (0) | 2024.07.22 |
카본 라인의 목줄, 쇼크리더 사용 기준 (0) | 2024.07.18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