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요즘 유행하고 있는 얼레 채비를 주제로 한 포스트 2편으로,,
'최적화된 얼레 채비를 구성하기 위해서는 왜 모노필라멘트 계열 라인의 긴 목줄과 3g 내외 부력의 찌를 사용하는지?'에 대해 포스팅 하고자 합니다.
얼레 채비의 구성 및 찌맞춤 등에 대한 일반적인 구성과 찌맞춤 세팅 방법에 대해서는하단에 링크된 이전의 관련글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얼레 채비의 특성
얼레 채비에 대해서는 이전 글(얼레 채비 구성, 찌맞츰, 장단점)에 보다 상세히 기술하였으므로 여기서는 얼레 채비의 특성에 대해 다음과 같이 간단히 짚어보고 넘어가겠습니다.
- 자동 슬로프 채비이다.
- 외봉돌(원봉돌) 채비이다.
- 가볍고 예민하다.
- 내림 입질 기반이지만, 다양한 입질 표현이 발현된다.
- 바늘 달고 1목 찌맞춤, 낚시할 때는 취향에 따라 1 ~ 3목을 내어놓고 한다.
- 찌맞춤 시 내어놓는 기준 목수에 따라 반얼레 채비(가벼운 긴 목줄 채비)로 세팅할 수 있다.
- 반얼레 채비는 올림 입질 표현 비중을 높이기 위한 찌맞춤이다.
- 양바늘 사용도 가능하다. 긴 목줄 운용 때문에 개인적으로는 외바늘 운용이 다소 유용하다고 본다. (외바늘이라도 미끼의 물성, 손압 조절 등으로 집어와 입질을 동시에 유도할 수 있기 때문이다)
- 찌 표현이 다양하고 현저하므로 입질 패턴과 챔질 타이밍을 빨리 파악하지 않으면, 헛챔질 때문에 오히려 헤맬 수도 있다.
- 바람, 대류, 기포 현상에 상당히 취약하다.
얼레 채비는 결국,,
→ '가벼운 긴 목줄 대물 채비(반얼레의 경우)'이기도 하고,
→ 'B봉돌이 없는 안내병 채비'이기도 하며,
→ '무거운 옥내림 슬로프 채비(양바늘 사용 시)'라고 볼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이런 채비들을 운용해 본 적이 있다면, 얼레 채비에 대한 이해는 더욱 빠를 것입니다.
☞ 사실 이 세상 모든 붕어낚시 채비는 외봉돌(원봉돌)과 분할 봉돌(스위벨, 편대) 채비를 근간으로 변형된 구성으로서 찌맞춤과 목줄 길이 등에 의한 약간의 변화와 응용을 가미한 것에 불과한 것입니다.
얼레 채비에서 긴 모노필라멘트 계열의 목줄을 사용하는 이유
일단 얼레 채비의 매커니즘을 이해했다면, 이것을 운용하기 위한 목줄 종류와 호수, 길이 등을 선택하는 가장 중요한 기준은 바로 개인의 낚시 패턴과 취향입니다. (정답이 없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 채비에서 모노필라멘트 계열(나일론줄)의 긴 목줄을 사용해야 하는 일반적인 기준을 전제로 그 이유를 설명하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 슬로프를 형성하려면 부드러운 합사 라인보다는 직진성이 있어 어느 정도 버틸 수 있는 모노필라멘트 계열 중에서 나일론줄이 적당하다. (모노줄이라는 것은 카본줄과 나일론줄을 모두 이야기 하는 것입니다)
- 자동 슬로프를 위해서도 나일론줄을 사용하는 것이 무난하다.
- 긴 목줄을 사용해야 최소한의 인장력이 확보되고, 자연스럽게 슬로프를 형성한다.
- 긴 목줄이 상대적으로 붕어가 미끼를 물었을 때 상대적으로 이물감이 적다.
- 합사줄은 모노필라멘트 계열의 라인보다 훨씬 강하여 채비 밸런스에도 문제가 있고, 부드러운 특성 상 엄청나게 꼬이므로 길게 쓸 수 없다.
- 이 채비에 합사줄을 짧게 사용하지 말라는 법은 없지만, 그럴 바에는 차라리 그냥 외봉돌 채비를 운용하는 것이 낫다.
- 합사줄은 길게 써도 직진성이 없고 부드러워 슬로프 형성이 거의 불가능하다.
얼레 채비는 나일론 계열 원줄을 사용하고,
▶ 수조에서 바늘 달고, 1목에 찌맞춤 한 뒤 현장에서 바닥 수심 찾은 다음,
▶ 1 ~ 3목을 내어놓으면, 자동으로 슬로프를 형성하게 되어 있습니다.
▶ 현장 찌맞춤을 다시 하든 말든 이것은 개인의 취향입니다. 필자는 현장 찌맞춤 다시 안 하고 바로 낚시합니다.
결론적으로..
- 최소한의 인장력 확보와
- (반자동) 슬로프를 형성하기 위해서
얼레 채비는 나일론 계열 라인으로 긴 목줄을 구성하는 것이 유리합니다.
3g 내외 부력의 찌를 사용하는 이유
여기서 3g이라는 것은 찌 자체 무게인 자중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봉돌의 침력 무게를 상쇄하여 균형을 이루는 찌의 부력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일단 찌의 자중이 3g이라도 부력은 6g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이므로 항상 찌의 부력만 감안해야 함을 이해해야 합니다.
이런 전제 하에 '얼레 채비에 적합 찌의 부력이 3g 내외가 적당한 이유는 무엇인지?'에 대해 다음과 같이 정리해 봅니다.
- 1목 찌맞춤을 하려면 봉돌을 아주 조심해서 깎아야 한다.
- 요즘엔 납봉돌 못 쓰는데 오링이나 쇠링을 가감하여 맞추는 나노추 같은 기능성 봉돌은 너무 비싸다.
- 끼워서 맞추는 것보다 깎고 자르면서 맞춰야 편하고 정확하다.
- 그래서 할 수 없이 편납을 사용하게 된다.
- 그런데 부력이 너무 큰 찌를 맞추려면 편납을 많이 감아야 한다.
- 편납 홀더에 두껍게 많은 편납을 감으면 현장에서 챔질 시 말아놓은 편납이 풀려 버린다.
- 그래서 굳이 고부력으로 얼레 채비를 구성할 필요가 없다.
이런 이유로 3g 내외 부력의 찌가 얼레 채비 세팅에 유리하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절대적인 것은 아닙니다.
긴 대를 사용하게 되거나 깊은 수심에서는 부력이 더 큰 것을 사용해도 됩니다.
그러나 건탄과 생미끼를 사용할 것이 아니라면 굳이 고부력 찌를 사용할 필요도 없고, 수심이 깊은 곳이나 대류와 유속이 심한 곳에서는 얼레 채비가 불리합니다.
그래서 저라면 4.0칸 이상의 장대를 사용하거나 수심이 깊은 곳에서는 그냥 외봉돌 채비를 사용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어차피 이 채비 역시 외봉돌(원봉돌) 기반입니다.
스위벨 채비로 굳이 얼레 채비를 구성하려는 것은 각각의 장점은 모두 사라지고 채비만 꼬이거나 헛챔질만 남발하게 되기 때문에 이런 시도는 쓸데없는 공력 낭비입니다.
얼레 채비에 사용되는 찌는 물론 딱 정해진 건 아니지만,
막대 찌까지는 아니더라도 슬림한 형태나 소시지 형태의 고추 찌가 무난합니다.
양어장에서 많이 사용하는 물방울(다루마) 형태나 지나치게 긴 장찌는 매리트가 없습니다.
이 세상의 모든 채비는 어디까지나 본인의 취향과 경험에 따른 것일 뿐..
'되고, 안 되고'의 정답 맞추기 문제가 아니라, 단순히 자신의 낚시 패턴을 고려했을 때 유·불리에 따른 선택의 문제입니다.
이제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고, 농번기 배수가 한창입니다.
모쪼록 자신만의 채비를 잘 구성하여 안출, 즐낚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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