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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탄 만드는 법, 건탄과 고탄의 차이

초록누리 2023. 5. 27.

최근 들리는 바에 의하면, 경상권에서는 이미 블루길들이 옥수수까지 탐하고 나온다고 합니다.

사실 필자 역시 충청권에서 블루길이 옥수수와 글루텐까지 먹고 나오는 것을 이미 경험한 바 있습니다.

이럴 경우 건탄을 사용해 기다리는 낚시를 하다 보면 붕어를 만날 수 있습니다.

 

아직까지 블루길이 순곡물 미끼에는 적극적으로 달려들지 않고 있습니다. 

또한 건탄은 엄연히 떡밥이면서도 기다리는 낚시를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건탄을 만드는 법과 고탄과의 구분에 대해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건탄과 고탄의 차이

 

주로 노지에서 떡밥을 이용하면서도 집어에 중점을 둔 낚시가 아닌 기다리는 대물낚시를 하기 위한 미끼라는 측면에서 이 두 종류의 차이를 반드시 구분해야 할 필요는 없습니다.

그러나 건탄의 운용에도 경우에 따라 약간의 차이가 있으므로 고탄과의 구별을 해보는 것도 의미가 있습니다.

 

건탄

 

  • 거친 입자에 물성을 적게 하여 부슬부슬하게 하게  반죽한다.
  • 이탈을 방지하기 위해 바늘에 꼭 눌러 달아야 한다.
  • 물성이 적어 물에서 비교적 금방 풀어진다.
  • 상대적으로 집어 효과가 있다.
  • 풀림으로 인해 떡밥이 누적되어 집어 효과는 있으나 유속이 있는 곳에서는 불리하다.
  • 잡어가 많은 곳과 수심이 깊은 곳에서는 이탈이 빠르므로 물성을 조절할 필요가 있다.

 

숙성시킨-어분에-거친-깻묵을-첨가해-건탄-미끼를-만드는-모습
숙성된 어분에 깻묵을 부어 건탄 만들기. 참고 이미지

 

고탄

 

  • 고운 입자에 상대적으로 물성을 찰지게 반죽한다.
  • 캐스팅 시 이탈만 주의하면 바늘에 오래 남아있다.
  • 찰지게 반죽했기 때문에 물에서 금방 풀리지 않아 기다리는 낚시가 가능하다.
  • 건탄에 비해 집어 효과는 떨어진다. 
  • 어차피 기다리는 낚시를 하면서 잘 안 풀려 상대적으로 입질이 뜸할 것이란 걱정은 할 필요 없다. 그렇다면 옥수수나 메주콩은?
  • 유속이 없고, 수심이 낮은 곳에서는 건탄을 사용하는 것이 보다 유리하다.

 

이 두 가지는 다른 것이 아니라 물성과 손압에 의한 조절이므로 두 가지를 구분하지 않고 모두 '건탄'이라고 부르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리고 건탄은 콩알 떡밥낚시가 아니므로 크게 달아 투척하는 것입니다.

 

건탄 만드는 법

 

시제품 중에서 건탄용 전용 단품 떡밥도 있는 것을 본 적이 있으나, 딱히 전용품이라는 것은 큰 의미가 없고,,

깻묵 성분인 신장떡밥이나 어분 + 보리 계열 or 번데기 가루,

경우에 따라 大粒 옥수수 글루텐 배합 등으로 간편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심지어 지금 사용하고 있던 집어용 떡밥을 가지고도 상황에 따라 건탄으로 전환할 수 있습니다.

 

단품 위주의 건탄 만들기

 

  • 전용 시제품을 사용하거나 신장떡밥, 보리 계열 등으로 만든다.
  • 물성은 전용 제품이 아니라면, 표준 배합비 보다 약간 낮게 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 그러나 물성 및 반죽은 경험을 통해 건탄식으로 할지, 고탄식으로 할지 유연하게 조절한다.

 

어분 + 다른 떡밥류 배합 (집어용 미끼의 전환)

 

  • 어분에 보리 계열이나 번데기 가루 등을 첨가한 상태로 만드는 건탄이다.
  • 어분에 적당량 이상의 물을 넣어 숙성시킨 뒤 거친 깻묵, 보리 등을 첨가해 섞어서 만든다.
  • 처음부터 어분을 첨가한 건탄을 만들 생각이라면, 어분의 비중을 너무 높게 첨가하지 않는다.
  • 원래 집어용으로 만든 미끼를 건탄으로 전환 시, 보리 계열이나 신장떡밥, 번데기 가루를 골고루 적당량 첨가하여 부슬부슬하게 만든다. 
  • 잡어가 있을 경우 새우가루 추가는 비추이다.

 

곡물성 떡밥과 글루텐 배합

 

  • 여기서 말하는 글루텐이란 곡물성 특징이 강하고 실제 굵은 옥수수 입자가 있는 글루텐만을 의미한다.
  • 먼저 대립 옥수수 글루텐에 적정량의 1.5 ~ 2배 정도 물을 넣고 반죽한다.
  • 그러면 물성이 많아 옥수수 죽처럼 된다.
  • 약 5 ~ 10분 숙성시킨 뒤 깻묵 성분인 신장떡밥이나 보리를 골고루 조금씩 부어주면서 반죽한다.
  • 대체로 옥수수 글루텐과 신장떡밥의 비율은 1:1이지만, 표준치는 아니므로 개인의 취향이나 경험, 운용 채비 등을 고려하여 조절한다.
  • 신장떡밥 대신 보리 계열도 괜찮지만, 제품마다 약간의 특성 차이가 있으므로 각자의 적합한 방식대로 배합한다.
  • 이 배합법에 어분까지 들어가면 더 이상 건탄이라기 보다는 집어용이거나 그냥 일반적인 보통의 입질용 미끼가 된다.
  • 블루길이 식물성 단백질인 글루텐까지 먹고 나오는 터에서는 권장하기 어렵다. 

 

이상으로 건탄 만드는 법과 고탄과의 차이에 대해 간단히 정리해 봤습니다.

모처럼 반가운 비 소식이 있네요.

가뭄이 해결되어 농사도 잘 되고 낚시도 잘 됐으면 좋겠습니다.

 

모두 즐낚 하시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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