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들리는 바에 의하면, 경상권에서는 이미 블루길들이 옥수수까지 탐하고 나온다고 합니다.
사실 필자 역시 충청권에서 블루길이 옥수수와 글루텐까지 먹고 나오는 것을 이미 경험한 바 있습니다.
이럴 경우 건탄을 사용해 기다리는 낚시를 하다 보면 붕어를 만날 수 있습니다.
아직까지 블루길이 순곡물 미끼에는 적극적으로 달려들지 않고 있습니다.
또한 건탄은 엄연히 떡밥이면서도 기다리는 낚시를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건탄을 만드는 법과 고탄과의 구분에 대해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건탄과 고탄의 차이
주로 노지에서 떡밥을 이용하면서도 집어에 중점을 둔 낚시가 아닌 기다리는 대물낚시를 하기 위한 미끼라는 측면에서 이 두 종류의 차이를 반드시 구분해야 할 필요는 없습니다.
그러나 건탄의 운용에도 경우에 따라 약간의 차이가 있으므로 고탄과의 구별을 해보는 것도 의미가 있습니다.
건탄
- 거친 입자에 물성을 적게 하여 부슬부슬하게 하게 반죽한다.
- 이탈을 방지하기 위해 바늘에 꼭 눌러 달아야 한다.
- 물성이 적어 물에서 비교적 금방 풀어진다.
- 상대적으로 집어 효과가 있다.
- 풀림으로 인해 떡밥이 누적되어 집어 효과는 있으나 유속이 있는 곳에서는 불리하다.
- 잡어가 많은 곳과 수심이 깊은 곳에서는 이탈이 빠르므로 물성을 조절할 필요가 있다.
고탄
- 고운 입자에 상대적으로 물성을 찰지게 반죽한다.
- 캐스팅 시 이탈만 주의하면 바늘에 오래 남아있다.
- 찰지게 반죽했기 때문에 물에서 금방 풀리지 않아 기다리는 낚시가 가능하다.
- 건탄에 비해 집어 효과는 떨어진다.
- 어차피 기다리는 낚시를 하면서 잘 안 풀려 상대적으로 입질이 뜸할 것이란 걱정은 할 필요 없다. 그렇다면 옥수수나 메주콩은?
- 유속이 없고, 수심이 낮은 곳에서는 건탄을 사용하는 것이 보다 유리하다.
이 두 가지는 다른 것이 아니라 물성과 손압에 의한 조절이므로 두 가지를 구분하지 않고 모두 '건탄'이라고 부르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리고 건탄은 콩알 떡밥낚시가 아니므로 크게 달아 투척하는 것입니다.
건탄 만드는 법
시제품 중에서 건탄용 전용 단품 떡밥도 있는 것을 본 적이 있으나, 딱히 전용품이라는 것은 큰 의미가 없고,,
깻묵 성분인 신장떡밥이나 어분 + 보리 계열 or 번데기 가루,
경우에 따라 大粒 옥수수 글루텐 배합 등으로 간편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심지어 지금 사용하고 있던 집어용 떡밥을 가지고도 상황에 따라 건탄으로 전환할 수 있습니다.
단품 위주의 건탄 만들기
- 전용 시제품을 사용하거나 신장떡밥, 보리 계열 등으로 만든다.
- 물성은 전용 제품이 아니라면, 표준 배합비 보다 약간 낮게 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 그러나 물성 및 반죽은 경험을 통해 건탄식으로 할지, 고탄식으로 할지 유연하게 조절한다.
어분 + 다른 떡밥류 배합 (집어용 미끼의 전환)
- 어분에 보리 계열이나 번데기 가루 등을 첨가한 상태로 만드는 건탄이다.
- 어분에 적당량 이상의 물을 넣어 숙성시킨 뒤 거친 깻묵, 보리 등을 첨가해 섞어서 만든다.
- 처음부터 어분을 첨가한 건탄을 만들 생각이라면, 어분의 비중을 너무 높게 첨가하지 않는다.
- 원래 집어용으로 만든 미끼를 건탄으로 전환 시, 보리 계열이나 신장떡밥, 번데기 가루를 골고루 적당량 첨가하여 부슬부슬하게 만든다.
- 잡어가 있을 경우 새우가루 추가는 비추이다.
곡물성 떡밥과 글루텐 배합
- 여기서 말하는 글루텐이란 곡물성 특징이 강하고 실제 굵은 옥수수 입자가 있는 글루텐만을 의미한다.
- 먼저 대립 옥수수 글루텐에 적정량의 1.5 ~ 2배 정도 물을 넣고 반죽한다.
- 그러면 물성이 많아 옥수수 죽처럼 된다.
- 약 5 ~ 10분 숙성시킨 뒤 깻묵 성분인 신장떡밥이나 보리를 골고루 조금씩 부어주면서 반죽한다.
- 대체로 옥수수 글루텐과 신장떡밥의 비율은 1:1이지만, 표준치는 아니므로 개인의 취향이나 경험, 운용 채비 등을 고려하여 조절한다.
- 신장떡밥 대신 보리 계열도 괜찮지만, 제품마다 약간의 특성 차이가 있으므로 각자의 적합한 방식대로 배합한다.
- 이 배합법에 어분까지 들어가면 더 이상 건탄이라기 보다는 집어용이거나 그냥 일반적인 보통의 입질용 미끼가 된다.
- 블루길이 식물성 단백질인 글루텐까지 먹고 나오는 터에서는 권장하기 어렵다.
이상으로 건탄 만드는 법과 고탄과의 차이에 대해 간단히 정리해 봤습니다.
모처럼 반가운 비 소식이 있네요.
가뭄이 해결되어 농사도 잘 되고 낚시도 잘 됐으면 좋겠습니다.
모두 즐낚 하시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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