붕어낚시 미끼는 매우 다양합니다.
그리고 저수지, 낚시터 별로 잘 먹는, 나름 특화된 미끼도 분명 있습니다.
예를 들어,, 옥수수를 잘 먹는 곳이 있는가 하면, 옥수수나 메주콩은 아예 쳐다도 안 보는 곳이 있기도 합니다.
대하 미끼 역시 마찬가지죠.
그래서 오늘은 대하 미끼와 사이드 미끼로 분류되는 흔들이 조합에 대한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대하 미끼가 유용한 이유
대하는 활성도가 좋은 시기에 자연지 노지낚시나 유료터 중에서도 양어장보다는 관리형 저수지급에서 사용하면 의외로 좋은 조과를 볼 수 있습니다.
자생 민물새우를 채집해서 사용해도 되겠지만, 채집해야 하는 번거로움과 수생 생태환경 보호 차원 측면을 고려한다면, 대하 미끼는 미리 준비해 갈 수 있으며, 적은 양으로도 충분히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좋은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대하 준비하기
- 마트에서 대하나 보리새우를 구입합니다. (보리새우살, 흰다리새우살 정리된 것 구매해도 됨)
- 새끼 손가락 크기 이하로 사용하기 좋게 자릅니다. (가위 사용 추천)
- 서로 달라붙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새우가루, 혹은 가루 떡밥에 묻혀 준비된 통에 담습니다.
장점
- 민물새우를 채집할 필요가 없고, 자생 새우가 없는 곳에서도 새우 미끼를 사용할 수 있다.
- 미끼를 자주 갈아줄 필요가 없어 기다리는 낚시가 가능하다.
- 토종터라도 치어들은 거의 달려들지 않기 때문에 씨알 선별도 가능하다.
- 지렁이와 달리 무미늘 바늘에도 사용할 수 있다.
- 친환경적이다.
단점
- 일부를 제외한 대부분의 유료터에서는 떡밥들을 많이 사용하기 때문에 생미끼가 잘 안 듣는다.
- 토종터에서는 동자개(빠가사리)나 메기가 낚이기도 한다. (좋은 매운탕감들인데 단점이라고 해야 하나?)
- 유해 외래어종이 유입된 곳에서는 배스, 블루길들이 달려들기도 한다.
대하는 손질할 때 보면 굉장히 무르지만, 물속에 들어가 있다 보면 불어나고 단단해지기 때문에 바늘에는 작게 해서 달아야 합니다.
입질이 없어도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 신선도 유지를 위해 갈아주는 것이 유리합니다.
대하와 흔들이 조합
대하는 자연지 노지낚시인데도 옥수수나 메주콩과 같은 고형미끼가 잘 안 듣는 낚시터에서 사용하면 좋은 생미끼입니다.
휴대, 준비 과정, 미끼 운용도 매우 간편하고요.
그런데,,
- 생미끼를 운용하는 낚시 자체가 왠지 부족하다고 생각되는 경우
- 대하만 가지고는 좀 아쉽다고 여기는 경우에는 다음과 같이 코팅용 가루미끼를 이용하여 다양하게 운용할 수 있습니다.
- 만약 양바늘이라면 집어용과 대하를 짝밥으로 함께 운용하거나,
- 외바늘이라면 '흔들이'를 함께 사용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 흔들이는 일종의 '분말형 가루미끼'로서 물기가 있는 바늘에 묻혔다가 다시 물에 적신 뒤 묻히기를 몇 차례 반복하여 사용하는 미끼입니다.
- 주로 입질이 미약한 겨울철이나 중층낚시에서 사용하는 분말형 미끼입니다.
- 이것을 바늘에 달려있는 대하에 묻혀 사용하는 것입니다.
처음에 대하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서로 들러붙지 않게 하기 위해 묻혀둔 새우가루나 떡밥가루는 단 한 번의 투척으로 다 없어집니다.
입질이 뜸할 때 다시 건져낸 다음 대하에 흔들이를 묻혀서 투척하면, 대하에 흔들이가 코팅된 상태로 오래 남아있게 됩니다.
색깔이나 향도 다양해서 빨간색 대하 미끼가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요즘에는 '옥무침'이라는 옥수수 코팅용 떡밥도 출시된 것 같은데, 이 제품은 써 본 적이 없어서 필자가 이미 사용해 본 적이 있는 흔들이를 이용한 방법을 소개하는 것입니다.
자연지 노지낚시에서는 수시로 집어를 할 수가 없습니다.
그렇다고 여건상 마냥 기다리는 낚시를 하기 어려운 경우,
옥수수나 메주콩 같은 고형미끼가 듣지 않는 곳일 경우,
자생 새우 채집이 어려운 경우,
대하와 흔들이 조합은 붕어낚시의 사이드 미끼로서 좋은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붕어의 산란철 전후 아산의 어느 계곡형 저수지에서 이와 같은 방법으로 좋은 조과를 경험한 적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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