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싱마니아 라운지/리뷰·에세이

건탄, 잡어의 공격에 대응하며 기다리는 낚시를 위한 미끼 운용

초록누리 2018. 6. 9.

붕어 미끼, 집어용, 입질용의 구분은 무의미하다?

   

요즘 붕어낚시 양바늘 채비(쌍바늘 2봉 채비)에 있어서 미끼 운용은 '집어용+입질용'이 대세라고 할 수 있다.

자연지 노지 대물낚시를 제외하고 양어장, 관리형 저수지 등의 유료터에서 이러한 채비와 미끼 운용은 거의 넘사벽의 정석처럼 굳어진 듯하다.

  

걸려나온-아주-잘생긴-토종붕어
잘생긴 토종붕어

 

집어용 미끼로는 저수지 특성에 따라,,,

주로 어분과 보리, 깻묵이 주성분인 신장떡밥과 어분, 혹은 신장떡밥과 보리를 섞어 쓰는 것이 일반적이며, 여기에 개인마다 자신들의 취향에 따라 여러 종류의 다른 미끼를 첨가하기도 한다. 

 

입질용으로는,,

글루텐이나 어분 단품 등이 주로 쓰였으나, 이제는 글루텐이나 어분도 여러 종류를 혼합하여 사용하는 꾼들이 증가하고 있는 듯하다.

역설적으로 보면 그만큼 붕어 입질 한 번 받기가 수월치 않다는 것을 방증하는 것인지도 모른다.

  

하지만 집어용, 입질용으로 구분되는 미끼 운용이 과연 꾼들의 생각처럼 붕어의 입장에서 확연히 구분되는 것일까?

집어용 미끼는 단지 붕어들을 불러 모으기만 하는 것이고, 모여든 붕어들은 입질용 미끼만 흡입하는 것일까?

물론 그런 것은 결코 아니며, 붕어 입장에서는 그저 다 똑같은 먹이에 불과하다.

 

그렇게 구분하는 것은,,

단지 꾼들의 입장에서 보다 더 많은 물고기를 유인하고자 하는 적극적인 집어 행위일 뿐이다.

  

건탄-미끼-제품-이미지
건탄 시제품

 

다시 말해서, 집어용과 입질용을 구분하여 짝밥을 운용하는 것은,,

떡밥에 잔뜩 길들여진 양어장 붕어를 노리는 템포낚시에서 주변 조사들과의 경쟁(?) 개념으로부터 파생된 것이 주요 동기인 듯하다.

 

또한 붕어의 입장에서 집어용과 입질용을 구분하지 않는다는 말은,,

생미끼가 아닌 떡밥을 주 미끼로 했을 때 단순히 '마릿수 조과를 위한 집어 + 콩알낚시냐, 대물을 기다리는 건탄낚시냐?' 라는 식의 선택적 개념이 아니라 유사시 상황에 따라 집어용 미끼를 가지고도 탄력적으로 건탄처럼 운용할 수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대물을 기다리는 건탄 미끼

  

건탄은 한 마디로 떡밥을 단단하고 크게 뭉쳐서 기다리는 낚시를 하기 위한 미끼 운용이다.

물론 잔챙이 붕애들보다는 대물 붕어를 노리기 위함이다.

 

그래서 입질용과 집어용을 구분하려고만 하는 사고방식으로는 건탄처럼 잘 풀리지도 않는 이러한 떡밥을 입질용 미끼로 운용하는 것 자체가 가당치도 않는 일일 것이다. 

  

육초대-수면-위에-드리운-찌

 

그러나 위에서 잠깐 언급했듯이 사실 집어용, 입질용의 구분은 붕어 입장에서는 별 의미가 없고,

단지 낚시꾼의 입장에서 이러한 짝밥 미끼 템포낚시 운용이 양어장 낚시 기법상 더욱 효율적일 것이란 기대감을 갖게 했을 뿐이다. (실제 조과로도 어느 정도 입증되었다)

 

다시 말해서 잘 풀리지 않는 건탄을 사용한다는 것은 마릿수 조과보다는 큰 붕어를 노리기 위해 기다리는 낚시를 하고자 하는 미끼 운용이기 때문에 떡밥이라고 해서 '입질용인지, 집어용인지?'를 구분하는 것은 무의미하다.

  

건탄은 주로 다음과 같은 상황에서 주로 사용하게 된다.

 

  • 양어장이 아닌 곳 (템포낚시 하는 곳에서 뻘쭘하게 혼자 대물낚시를 할 수는 없다)
  • 잔챙이 마릿수보다는 대물을 노릴 때 (건탄도 떡밥이기 때문에 생미끼보다는 상대적으로 어느 정도의 집어 효과는 있다)
  • 잡어들의 극성이 심한 곳 (잡어 공격에 100% 방어하는 것은 아니지만, 어분이나 글루텐보다는 당연히 낫다)
  • 수심이 깊은 곳 (건탄은 바닥에 안정적으로 안착할 수 있다)

  

깻묵을-주원료로-한-신장떡밥-제품-이미지
신장떡밥

 

- 건탄은 시제품으로 나와 있는 것도 있지만,

- 찐깻묵이 주재료인 신장떡밥을 물과 3대 1의 비율로 혼합하여 쓰거나,

- 어분, 보리 등을 혼합하여 사용하던 집어용 미끼를 사용하면 되는데,,

- 혹은 안정적인 바닥 안착과 더 풀어지지 않고 남아있게 하려면 물성을 더 주고 오래 뭉쳐 달면 된다.

(어쨌든 개인의 취향이나 기법에 따라 운용하면 된다)

 

반죽 물성과 물속 풀림의 속도에 따라 건탄과 고탄을 구분하기도 하지만, 일반적으로 모두 건탄이라고 부르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건탄은 양어장과 같은 유료터에서 운용하기에는 부적합하며,

자연지나 혹은 비교적 자연지에 가까운 관리형 저수지 유료터 중에서도 사람들이 많이 모여있는 잔교가 아닌 노지나 접지 좌대 등 비교적 한적한 곳에서 운용하면 좋은 조과를 얻을 수 있는 간편하고도 훌륭한 친환경적 미끼이다.

 

그리고 건탄은..

"떡밥 미끼이면서도 마치 생미끼인 새우 입질과 비슷하게 중후한 찌올림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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