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붕어낚시 자연지용 노지찌는 어떤 것이 좋을까?

초록누리 2023. 4. 12.

붕어 낚시꾼에게 있어 낚싯대가 핵심 장비라면 찌는 필수 용품이다.

붕어낚시를 하기에 찌가 있는 것이고, 꾼에게 찌는 단순히 어신을 전달하는 것을 뛰어넘어 애착이 담긴 소장품과도 같은 용품이다.

찌의 종류는 소재, 용도, 대상어, 낚시 장르, 낚시 기법, 낚시터 특성에 따라 매우 다양하다.

그중에서 낚시의 원류라고 할 수 있는 자연지 낚시에서 사용하는 노지찌는 어떤 것이 좋을까?

 

 자연지 붕어낚시의 특징

 

먼저 유료터나 아닌 자연지에서의 붕어낚시의 특징을 살펴보면 사용하게 될 찌의 특성도 이해할 수 있다.

 

노지 낚시는 그야말로 야전에서 야생 붕어를 만나기 위한 낚시이다.

당연히 투박하고 변수가 많은 환경에서 낚시를 해야 한다는 것을 감안하고 출조하게 된다.

비록 대상어가 붕어라 하더라도 뜻하지 않게 메기, 가물치와 같은 육식 어종이나 배스, 블루길 같은 외래 어종을 상대하기도 한다.

피라미나 살치 같이 경망스러운 입질을 보이는 잡어들의 극성도 극복해야 한다.

 

수면에-드리워진-찌
수면 위의 찌

 

토종 대물붕어를 만나기 위해 수초대나 육초대에서 다대 편성을 하기도 한다.

자연산 떡붕어를 낚기 위한 내림낚시 기법이 아닌 이상, 노지에서는 본래의 전통적인 투박한 채비를 운용하는 것이 맞다.

양어장 손맛터는 아예 배제하더라도 유료터나 관리형 저수지 같은 곳에서 운용하는 채비로는 자연지 낚시가 결코 쉽지 않기 때문이다.

 

미끼 역시 유료터와는 달리 운용하게 된다.

요즘에는 어분, 떡밥류가 워낙 다양하고 우수한 제품이 많아 노지 낚시에서도 가공 미끼를 사용하기도 하지만, 자연지 붕어낚시에서 (특히 다대 편성일 경우) 떡밥낚시를 하는 것은 쉽지 않다.

 

채비와 미끼 운용, 그리고 수초대와 같은 장소의 특성과 야생 붕어의 습성 상 이에 적합한 찌를 사용해야 하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일이다.

 

 자연지 노지용 찌의 선택 조건 (야전 붕어낚시 노지찌)

 

일단 노지 낚시는 채비 자체가 무겁기 때문에 찌의 선택도 이에 따라 소재와 길이를 적절하게 선택해야 하는데 이러한 사항들을 감안하여 자연지 노지용에 적합한 찌의 특성을 간단히 열거하면 다음과 같다.

 

  • 깊은 수심대를 공략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찌의 길이는 양어장용 장찌처럼 긴 것은 적합하지 않다. (보트낚시는 접근성 때문에 주로 하게 되는데, 보트낚시도 수초대 포인트를 찾아들어가므로 수심이 그렇게 깊은 곳은 아니다)
  • 수초대를 공략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방울형(다루마형) 장찌는 적합하지 않다.
  • 잡어들의 성화를 겪는 것이 다반사이므로 자중 대비 순부력이 너무 낮거나 예민한 찌는 피하는 것이 좋다.
  • 경우에 따라 강제 집행을 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찌몸통 소재는 비교적 단단한 소재가 좋다.
  • 찌의 부력은 유료터용에 비해 무겁게 운용한다. 상대적으로 고부력 찌를 사용한다.
  • 찌탑의 길이는 칸수, 투척 지점 등에 따라 결정하되 찌다리는 찌탑과 길이 비율이 비슷할 정도로 너무 긴 것은 적합하지 않다.
  • 찌탑의 소재는 카본보다는 솔리드나 무크 소재가 비교적 무난하다고 본다.
  • 개인적으로 노지용 찌의 몸통 소재는 강도와 안정성 면에서 오동나무 소재가 가장 좋다고 생각한다. 

 

현재 시중에는 수많은 조구사들이 출시한 다양한 찌들이 있다.

정말이지 꾼들의 장비 욕심에서 비롯되는 지름신을 강렬히 자극할 정도로 멋있고 탐나는 찌들이 너무 많아서 시간 있을 때 이것들을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필자의 경우에는 그동안 사용해 본 노지용 찌 중에서는 가성비, 범용성, 디자인 등등을 고려했을 때 군계일학의 오월이 시리즈가 가장 무난하다고 느꼈다. (협찬 홍보 아님)

 

군계일학의-오월이-시리즈-찌
군계일학 오월이

 

오월이

 

일단 소재가 오동나무여서 튼튼하고,

몸통 형태가 범용성이 있는 유선형(고추형)이며,

찌탑 소재가 역광에도 잘 보이는 솔리드 재질이다.

부력이 낮지 않아 노지에 적합하고,

찌다리 두께도 1.5 파이로 비교적 튼튼하다.

 

스윙이나 직공채비를 운용하기 적합하도록 찌탑에 줄잡이 고정 고무가 장착되어 있는 것도 마음에 든다.

오월이는 자연지에 가까운 관리형 저수지에서 사용해도 무난한 찌다.

 

기타, 건탄찌 (건탄 미끼 운용 시)

 

군계일학의 사월이는 비교적 깊은 수심에 건탄 미끼를 운용할 때 적합한 찌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최근 단종된 듯하다.

군계일학 시리즈는 예전 제품도 지속적으로 유지되어 왔는데 사월이가 단종되어 조금 의외였다.

사월이는 전통적인 막대찌로 오월이에 비해 슬림하고, 고부력 찌였다.

 

건탄 미끼를 운용할 때는 나루예의 화윤 시리즈를 종종 사용하기도 했다.

화윤은 건탄 특화로 나온 찌여서 부력이 꽤 큰 편이다.

하지만 나루예 제품은 다양한 디자인의 제품이 출시되는 반면 새로운 찌가 출시되면 기존의 제품이 금방 단종되는 단점이 있다.

 

 꾼의 선택

 

낚시에는 정말 정답이 없다.

낚시에 관한 모든 장비와 채비, 운용 기법은 모두 꾼 자신 선택의 몫이다.

 

자신의 장비와 채비에 대한 믿음..!

이것이 낚시의 정석이고, 또한 즐거움이다.

이런 측면에서 찌는 붕어의 마음을 보여주는 꾼의 눈이며, 입질과 손맛의 추억이 담긴 애장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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