붕어낚시꾼에게 무성하게 우거진 수초대나 연밭은 대물을 만날 수 있는 최적의 포인트로 여겨집니다.
무엇보다도 넓게 펼쳐진 멋진 풍경 그림 속에서 언제라도 당찬 대물붕어가 출현할 것만 같은 환상적인 분위기를 자아낼 것이란 기대감을 연출합니다.
얼마 전 연밭이 넓게 펼쳐진 월랑지로 출조를 했습니다.
이곳은 약 5월부터 서서히 연밭이 자라나기 시작하여 7,8월에 그 군락의 절정을 맞이하다가 추석 연휴를 지나 일교차가 심해지고 쌀쌀해지면서 점차 삭아내리기 시작합니다.
연밭의 억센 연줄기도 이러한 시기에는 연약해지기 시작하고 삭아버린 연잎 부유물들이 떠다니기 시작합니다.
그래서 이제부터는 사실 연밭 역시 애초에 기대했던 것만큼 좋은 포인트는 아니지만, 그래도 꾼의 마음은 여전히 연밭 속에서 유영하고 있을 것만 같은 대물붕어에게 가 있습니다.
그래서 이번 시즌의 마지막 언저리 출조는 월랑지 연밭 포인트를 선택한 것입니다.
그러나 기대했던 대물붕어는 만날 수는 없었습니다.
그래도 토종생태계를 교란하는 외래어종인 블루길들이 득실거리는 월랑지에서 8치급 붕어들을 여러 수 만날 수 있었던 것은 그나마 다행이었습니다.
낚아내는 물고기가 10마리라면 7,8마리가 블루길인 월랑지에서 그래도 여러 수의 붕어를 만난 것도 운이 좋은 것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2018년 올래도 어느덧 벌써 10월..
수시로 터지는 바람만 아니라면 짧지만 낚시하기 가장 좋은 시기도 이제 얼마 남지 않았군요.
모쪼록 안출 하시고 어복 충만하시기 바랍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