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의 삶과 인생에 있어 취미는 매우 중요한 일상의 한 부분입니다.
사람이기 때문에 기본적인 욕구만 겨우 충족된 삶을 살아갈 수는 없기 때문입니다.
물론 "먹고살기 바쁜데 무슨 취미냐?"라고 말할 수도 있겠지만, 하루하루가 매우 절박한 상황에 처했거나 취미 자체에 아예 관심이 없는 사람이 아닌 다음에야..
그저 일하고, 먹고, 자는 것 같은 기본적인 생존 욕구 충족 외에는 아무것도 하지 않고, 흥미를 느끼는 것이 전혀 없는 그런 무의미한 일상생활을 원하는 경우는 거의 없을 겁니다.
취미란 무엇인가?
그렇다면 취미라는 것은 대체 무엇일까요?
사전적인 의미에서의 취미(Hobby)는,,
1. "인간이 즐기기 위하여 하는 일로써
2. 일반적으로 여가에 즐길 수 있는
3. 정기적인 활동"으로 정의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기쁨을 얻기 위한 것이 아닌,, 생계 활동, 금전 소득 활동, 그리고 전문적으로 하는 일은 취미가 아닙니다.
그리고 취미에 아주 맹렬하게 심취하여 열심히 행동하는, 혹은 어떤 특정 요소에 열렬히 집착하여 몰두하는 증상을 가진 사람을 일컬어 사람은 호비스트(Hobbyist), 마니아(Mania), ~광(狂), 애호가 등으로 부릅니다.
이런 측면들을 전제로 취미에 대한 정의를 구체적으로 풀어서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 킬링타임, 즉 단순한 시간 때우기는 취미가 아니다.
- 취미 활동으로 인해 새로운 활력을 얻는다.
- 단순히 좋아하는 것 이상의 열정을 지닌 행위이다.
- 기꺼이 시간과 금전을 투입한다.
- 그래서 타인이 보았을 때는 마치 또 다른 일을 하는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 일반적인 상식의 범주를 벗어나지 않는 건전한 활동이어야 한다.
- 그러나 정상적인 일상생활에 심각한 지장을 초래하게 될 경우에는 더 이상 취미가 아니라 중독이다.
그러니까 취미란 것은 이것을 통해서,,
스스로의 즐거움과 만족감을 위해 흥미를 갖고, 열정적으로 행동하는 것으로서 이러한 행위를 통해 힐링, 자신감 회복 및 새로운 삶의 활력을 보충하는 긍정적인 효과를 얻을 수 있어야 하는 것입니다.
취미가 아닌데 취미로 오해하는 것들
간혹 취미라고 할 수 없는 것들을 취미라고 오해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매개체의 도움을 통해 재미를 느끼면서 단지 시간만 때우는 것을 취미라고 착각하는 경우가 그것입니다.
즉, 취미 활동과 킬링타임을 구분할 필요가 있다는 것입니다.
취미에는 어느 정도의 노력과 열정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다음은 취미인 듯 하지만, 진정한 의미에서의 취미가 아닌 것들의 사례입니다.
- 의미 없는 스마트폰 인터넷, SNS 중독
- 하루종일 웹툰, 드라마, 예능 프로그램, 애니메이션, 유튜브 동영상 등을 보기만 하면서 시간 보내는 것
- 단순한 쇼핑 중독
- 그냥 맛집 찾아다니며 먹기만 하는 것
- 취미가 아예 생업이 되어버린 경우 (일, 직업이 바뀐 것)
예를 들어, 주말에 온종일 TV만 보는 사람은,,
TV 시청이 취미가 아니라 곧 취미가 없다는 의미입니다.
그냥 무료함을 해소하고 시간을 때우는 방법이 TV 시청이라는 것뿐입니다.
이런 유형은 심심하지 않게 시간을 보낼 수는 있으나, 즐거움은 차체하고 진정한 만족감이나 새로운 활력소를 얻을 수는 없기 때문입니다.
물론 바쁜 일상 때문에 대부분의 사람들은 좋아하는 취미가 있어도 자주 활동을 못할 때도 많습니다.
취미는 반드시 자주 해야만 하는 것은 아닙니다.
바쁜 일상 때문에 그 활동 횟수가 적더라고 여가 시간이 확보되었을 때 취미를 통하여 자신만의 소중한 만족감과 힐링을 만끽할 수 있으면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취미는 반드시 딱 하나만 갖고 있어야 한다는 법도 없습니다. 여러 개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반대로,,
취미의 경계를 넘어 지나치게 몰입할 경우 오히려 부작용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광적인 몰입, 지나친 마니아적 성향 등으로 인해 취미의 노예가 되어 돌발 행동이나 중독 현상을 보이는 경우가 바로 그것이죠.
경우에 따라서는 취미가 새로운 직업으로 전환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런 케이스는 하고 싶은 것이 일이 되었다는 측면에서 더 바람직하게 발전했다고 볼 수도 있습니다만, 문제는 원래 취미였던 것은 이제 더 이상 취미가 아닌 생업이 되어버렸다는 것입니다.
하필이면 낚시가 취미라고?
간혹 필자에게 취미가 뭐냐고 묻는 사람이 있습니다.
필자의 경우 낚시 외에도 사진 출사, 축구 클럽 동호회와 같은 취미가 더 있지만, 이런 질문을 받으면 주저 없이 "붕어낚시"라고 대답합니다.
마침내 여가 시간이 확보되어 낚시를 하러 나설 때 가장 설레는 느낌이 들기 때문입니다.
반대로 얘기하자면, 출조하는 것 자체가 쉽지 않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출조를 하게 되면 오직 낚시에만 집중합니다. (영상 촬영하고, 사진 찍고, 뭐 이런 거 안 합니다)
어쨌든, 필자에게 취미를 물어오는 사람에게 붕어낚시라고 대답하면, 반응이 크게 두 가지로 나뉩니다.
- 취미가 같다고 반기는 사람
- "취미가 낚시?"라는 떨떠름한 반응
물론 반가운 반응을 보이는 사람과는 붕어, 채비 등의 화제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대화하며, 코드가 맞으면 함께 동출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다소 냉소적인 반응을 보이는 사람들은 낚시에 대해 다음과 같은 선입견을 갖고 있는 것 같습니다.
- 낚시는 너무 지루하다.
- 그냥 힘들게 죽치고 앉아서 뭐 하는 건지 모르겠다.
- 할 일 없는 사람들이나 하는 것이다.
- 깨끗하지 않고 좀 구질구질한 것 같다.
- 쓰레기를 함부로 버리는 자연환경오염의 주범들이다.
낚시 인구가 많아졌다고는 해도 이처럼 호불호가 확 갈리는 취미가 바로 낚시인 듯합니다.
물론 낚시에 대한 세간의 부정적인 인식은 일부 이기적이고 무책임한 낚시인들에게도 그 책임이 있습니다.
아무튼 이 '취미'라는 것은 본인이 아니면 그 즐거움을 이해하지 못합니다.
낚시 또한 예외가 아닙니다.
관심 없는 이들이 보면 가만히 앉아서 뭐 하는 건가 싶겠지만, 낚시꾼은 그 순간에도 자신의 채비를 믿고 대상어와 치열하게 승부를 하고 있는 것이죠.
하지만 반면에,
생업을 위한 일은 전혀 하지 않으면서 오직 낚시만 하며 허송세월 하는 것은 취미생활이 아니라 '한량짓'이며, 일상에 지장이 있을 정도로 너무 몰입하면 더 이상 취미가 아니라 중독인 것입니다.
그리고 건전한 취미활동에는 반드시 공공의 책임감도 수반됩니다.
쓰레기를 함부로 버린다든지, 타인에게 피해를 준다든지, 저작권 등 타인의 이익을 침해한다든지, 취지에 어긋난 과도한 활동을 유도하는 등등의 행위들은 취미를 빙자한 이기적인 사적 이익 활동에 불과한 민폐이므로 지양해야만 합니다.
좋은 취미는 삶의 즐거움과 힐링, 그리고 새로운 동기부여와 활력을 선사하는 유익한 행위입니다.
자신만의 취미가 있다면, 가치 있는 생활주기(Life cycle)를 위해 취미를 더욱 값지게 발현하고,
만약 취미가 없다면 새로운 삶의 충전을 위해, 오늘부터 자신만의 유익한 즐거움을 찾아보는 것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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