붕어낚시에서 채비 구성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바로 미끼 운용이다.
어찌 보면 조과에 있어서 채비보다 더욱 직접적으로 영향을 끼치는 것이 바로 미끼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미끼 운용에는 미끼 종류의 선택, 미끼에 따른 각각의 사용 기법 등이 폭넓게 다루어져야 하는데, 오늘은 이에 대한 개괄적인 부분과 옥수수, 새우, 지렁이 등의 생미끼를 사용할 때 바늘을 노출해도 되는지의 여부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한다.
미끼에 대한 일반적인 상식
조과와 가장 직결되는 미끼는 출조지의 선택부터 시작된다.
저수지마다 대상어인 붕어들의 특성이 조금씩 다르기 때문이다.
예를들어,,
어느 곳은 옥수수에 잘 반응하는 반면, 어떤 곳은 옥수수를 아예 쳐다보지도 않는다.
새우가 자생하는 토종터인지, 아니면 외래 어종이 서식하고 있어 터가 세고, 자생 민물새우의 씨가 마른 곳인지 등등을 고려하여 미끼를 선택하는 것이 우선이다.
이런 부분을 전제로 미끼와 관련된 일반적인 사항들을 다음과 같이 정리할 수 있다.
미끼 선별에 대해
- 미끼는 꾼의 취향이 아니다 : 사람마다 취향이 다 다르지만, 조과를 원한다면 특정 미끼만을 고집하는 것은 좋지 않다.
- 계절 시기에 맞는 미끼의 선택 : 활성도가 좋은 하절기에 붕어는 생미끼를 비롯해 옥수수, 메주콩과 같은 고형 미끼와 곡물류도 잘 먹지만, 수온이 낮아져 활성도가 떨어지면 지렁이나 부드러운 글루텐이 상대적으로 유리하다.
- 바늘 호수는 대상어를 보고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미끼에 따라 선택하는 것이다. 새우나 지렁이와 같은 생미끼를 사용할 때는 조금 더 큰 호수의 바늘을 선택한다.
상황 변화에 따른 미끼 선택
- 대물낚시 씨알 선별을 위한다면 집어를 위한 미끼가 아닌 기다리는 낚시를 위해 참붕어, 새우와 같은 큰 생미끼나 건탄과 같이 오래 버틸 수 있는 미끼를 선택한다. (또는 어분+보리 조합을 손압과 물성으로 조절한다)
- 낚시터 현장에 맞는 미끼를 선택한다 : 일단 민물 새우와 같은 자생 생물이 있으면 그것을 사용한다. 물골을 따라 곡물 낱알이나 풀씨 같은 것이 유입되는 곳에서는 곡물류 미끼가 잘 듣는 편이며, 일반적으로 강계는 떡밥, 마사토 암반 바닥은 새우, 퇴적층 바닥이라면 참붕어가 잘 듣는 편이다.
- 밤낚시나 동절기에는 배스터라도 생미끼를 사용하여 대물붕어를 노릴 수 있다.
미끼 바늘 노출과 특정 미끼 제품에 대한 선입견
"미끼를 꿰는 바늘의 끝이 나와도 되는지?"에 대한 대답은 한 마디로 "아무 상관없다"이다.
지렁이든, 옥수수든, 새우든 바늘 끝이 노출돼도 붕어는 개의치 않고 한 입에 흡입한다.
작은 붕어들은 한 입에 흡입하지 못해 쪼아데기도 하지만, 바늘 끝이 나와있다고 주저하지 않는다.
미끼를 꿰는 방식도 특별히 정해잔 것이 없다.
이탈이 되지 않을 정도로 편한 대로 꿰면 된다.
다만 새우나 참붕어의 경우, 붕어가 사냥감의 머리부터 취이하는 습성을 감안해서 머리 쪽으로 바늘 끝이 노출되도록 꿰는 것이 챔질 시 입걸림 성공률을 비교적 높다.
그리고 특정 가공 미끼에 대한 강박은 무의미하다.
붕어는 특정 제품의 상표나 컬러 등을 가려서 입질하는 것이 아니다.
어쩌면 이러한 취향은 붕어가 아니라 낚시꾼의 취향이므로 같은 계열의 미끼 중에서 특정 제품에 대한 강박은 불필요하다.
또한 '단품을 써도 될까? 어떻게 배합을 해야 하나?' 하는 등의 고민도 무의미하다.
붕어낚시 가공 미끼는 '어떤 제품을 써야 하는가?'의 문제가 아니라 같은 미끼라도 '어떻게 사용하는가?'의 문제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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