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곡 여울의 제왕, 꺽지 이야기 (한국 고유 토종 민물고기)

오늘은 아름다운 우리 물고기 이야기, '꺽지' 편입니다. 

 

꺽지는 검정우럭목, 쏘가리과에 속하는 한국 고유종으로서 우리나라에서만 서식하는 아름답고 특별한 한국 고유 토종 민물고기입니다.

생김새도 쏘가리와 비슷해서 '리틀 쏘가리', 혹은 '쏘가리 사촌'으로 불릴만합니다.

 

우리나라 거의 모든 강과 하천의 상류에 분포하는 물고기지만,,

최근 계류어 포획 유튜브 채널이 많아지고, 세간의 천렵에 대한 관심도 크게 늘면서 남획도 증가하여,

안타깝게도 개체 수가 빠르게 줄어들고 있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를 요하는 어종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꺽지의 특징과 서식처

 

꺽지는 자갈이 깔려있고 은신처와 산란된 알을 붙일 수 있는 돌과 바위가 있으며 아주 맑은 물이 여울을 이루는 곳에 삽니다.

 

• 육식성 어종이라 계류 여울에 사는 작은 버들치, 갈겨니, 미꾸리 같은 물고기와 수서 곤충을 먹이로 합니다.
• 자기 영역에 대한 텃세가 강한 물고기입니다.
• 수온이 18 ~ 28도인 4 ~ 5월이 산란철입니다.
• 꺽지 수컷이 산란장 알을 지키며 지느러미를 움직여 산소를 공급하는 등.. 가시고기처럼 부성애가 큰 물고기입니다.
• 그래서 얍삽한 감돌고기들이 무더기로 몰려와 꺽지 산란장에 알을 낳아 탁란을 통한 위탁 케어를 하기도 합니다.

 

꺽지

 

아무튼 체구는 더 작아도 쏘가리와 생김새 및 특성이 비슷하고 육식성이라, 쏘가리가 '계류의 제왕'이라면, 꺽지는 작은 계곡 여울 생태계의 최상위에 위치하고 있어 가히 '여울의 제왕'이라 할만합니다.

 

쏘가리가 사는 환경이면 꺽지도 살지만, 꺽지가 살 수 있는 작은 여울에서는 쏘가리를 볼 수 없습니다.

 

꺽지 낚시와 요리, 관상어로 꺽지 기르기

 

배스 루어낚시가 활성화되기 전, 꺽지는 가물치, 쏘가리와 더불어 대표적인 토종 루어낚시의 대상어이기도 했습니다.

크기가 쏘가리만큼 크지는 않아도 15cm 내외의 크기를 대상으로 하는 전용 루어대가 있을 정도입니다.

• 꺽지 로드는 일반적으로 약 1.8m(낚싯대 한 칸) 길이의 울트라 라이트 대를 사용하며,
• 1천 ~ 2천 번 사이의 쉘로우 스풀 스피닝릴과
• 0.9g(1/32oz) 정도의 지그헤드 루어를 사용하면 무난합니다.
• 보통 4 ~ 6LB 두께 나일론 줄을 사용하되, 용이한 입질 파악을 위해 투명하지 않은 유색 라인으로 세팅해도 좋습니다.

 

물론 계곡 여울에서 지렁이 미끼를 사용하여 (캐스팅 접근성은 떨어지더라도) 안테나·돌틈·미니·어린이 낚싯대 같은 걸로 구멍치기 해도 잘 잡히는 물고기입니다.

 

물생활 경험이 많고, 계류어 대한 이해가 충분하다면, 꺽지를 관상어로 기를 수 있습니다.

아름다운 체형과 체색을 갖고 있어 관상어로서의 가치도 훌륭합니다.

  

그러나 초보자인 경우 냉수성 어종인 계류어를 사육하는 것은 쉽지 않으며,,

특히 대식가인 육식 어종 사육은 더욱 어렵기 때문에 꺽지를 관상어로 기르고 싶다면 사전 지식을 잘 익혀두어야 합니다.

 

꺽지 튀김 요리

 

꺽지는 맛이 좋아 식용으로서의 가치도 훌륭합니다.

구이, 조림, 어죽, 매운탕, 튀김 등 다양한 요리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여기서는 꺽지 튀김 요리의 예를 간단히 들어 보겠습니다.

 

• 아가미 칼질로 피를 빼주고, 비늘을 벗김
• 칼로 '등 따기'를 하여 펼칩니다.
• 팬에 기름을 충분히 자작하게끔 두르고 튀깁니다.
• 튀기는 도중에 돌돌 말리지 않도록 처음에만 약간 눌러주고, 바삭하게 잘 익도록 튀깁니다.

 

튀김 요리 과정은 이게 다입니다.

기호에 따라 소스나 간장, 소금 등을 준비해서 드시면 됩니다. (그리고 소주..)

바삭하고 고소한 식감은 정말 최고입니다.

 

結語

이상으로 우리의 토종 물고기 꺽지에 대해 간단히 알아보았습니다.

 

참! 그리고 꺽지와 비슷하게 생긴 것 중에 '꺽저기'라는 녀석이 있는데 얘는 보호종이라 절대 잡으면 안 됩니다.

잡아도 놔줘야 합니다.

생긴 게 꺽지랑 너무 비슷해서 잘 못 알아 볼 수도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합니다. (추후 관련 포스팅으로 소개하겠습니다)

 

아무튼 서두에서 말한 바와 같이 꺽지는 한국 고유종으로 아직은 흔하게 분포하고 있으나 ,,

그 어떤 흔한 물고기라도 함부로 남획을 하거나 물을 오염시키면 개체 수가 순식간에 급감합니다.

그러므로 우리의 토종 생태계를 보호하기 위해 무분별한 남획과 무단 쓰레기 투기를 절대로 하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지자체나 정부 당국 역시 환경을 고려하지 않은 난개발을 지양하고,,

토종 자연 생태계 환경을 보호할 수 있는 꾸준한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고 시행하길 바랍니다.

 

자연 생태계가 살아야 우리도 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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