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료터 향붕어 낚시용 목줄 선택

오늘은 유료터 낚시에 적합한 목줄에 대한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최근에는 향붕어를 방류하는 양어장이 많기 때문에 향붕어 낚시에 적당한 목줄에 대한 주제로 봐도 좋을 듯합니다.

 

일단 목줄이 필요한 이유와 종류에 대한 이야기를 먼저 하고, 기능에 따라 유료터에서 사용하기 적합한 목줄에 대한 단상을 차례대로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목줄의 기능과 종류

 

먼저 목줄을 사용하는 목적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목줄의 역할 🎣

 

목줄은 채비를 구성하는데 매우 중요한 부분입니다.

바늘을 결착하는 것 이외에도 채비를 보호하는 기능을 갖고 있기 때문입니다.

 

큰 고기를 걸었는데 낚싯대 텐션을 초과하는 과부하가 걸렸을 때,

혹은 수초나 돌, 수몰나무 등의 장애물에 채비가 걸렸을 때..

 

목줄이 먼저 터져나가지 않는다면,,

원줄이 나가버리거나 초릿대 릴리안絲가 빠져버리거나, 낚싯대가 부러지는 경우가 발생하기 때문입니다.

 

이런 사실은 낚시꾼이라면 기본적으로 인지하고 있는 것이겠지만,,

입문자의 경우 이러한 목줄의 역할을 모를 수 있기 때문에.. 원줄 호수 · 찌 부력 · 봉돌 무게 · 목줄 호수 등.. 밸런스가 맞지 않는 채비를 구성하기도 합니다.

 

채비 균형이 맞지 않는 경우는 다음과 같습니다.

 

1. 낮은 호수의 원줄(얇은 원줄)에 고부력 찌(봉돌이 무거움)를 사용하는 경우
2. 큰 호수의 원줄에 지나치게 저부력 찌(봉돌이 가벼움)를 사용하는 경우
3. 강도가 너무 강한 목줄을 사용하는 경우

 

1, 2번의 경우는,,

1. 낚싯대 탄성 저하, 2. 앞쏠림 효과로 인한 포인트 분산 등의 요인으로 정확한 채비 투척이 어려운 캐스팅 문제가 발생하고,

3번의 경우는,, 목줄이 본래의 기능을 할 수 없는 케이스입니다.

 

목줄의 종류 🎣

  

목줄로 사용할 수 있는 라인은 크게 경심줄과 연심줄  두 종류가 있는데, 목줄의 종류를 간단하게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 경심줄(모노필라멘트 계열 라인) : 나일론 줄은 대부분 붕어낚시에, 카본줄은 주로 바다낚시 쇼크리더에 많이 사용됩니다.
• 연심줄(합사 라인) : 일부 루어낚시의 원줄로도 쓰이지만, 합사는 대부분 붕어낚시에서 목줄로 주로 사용됩니다.

 

경심줄은 주로 자연지 노지에서 하는 대물낚시에, 합사줄은 주로 유료터 양어장 템포낚시에서 많이 사용됩니다.

물론 대물낚시에서 합사를 사용할 수도 있고, 유료터에서 나일론 줄을 목줄로 운용할 수도 있습니다.

(참고로 모노줄은 합사가 아닌 單絲라는 의미이므로 카본줄, 나일론줄이 모두 모노즐인 겁니다)

 

당줄 목줄에 걸려 나온 붕어

 

합사의 종류 🎣

 

합사(合絲)는 꼬임의 횟수에 비례하여 2 합사, 4 합사, 8 합사 등이 있으며, 숫자가 높을수록 당연히 강도도 더 셉니다.

소재 별 합사의 종류는 다음과 같이 간단히 열거할 수 있습니다.

 

• 케블라(케블러) : 강도가 매우 강하고 질기며, 주로 기성 제품 묶음바늘에 많이 사용된다.
• PE 합사 (폴리에틸렌) : 케브라와 당줄의 중간 정도의 강도로 가장 많이 쓰인다.
• 당줄 (테크론 BON 라인 계열) : 강도는 가장 낮지만, 부드러우며 스위벨 채비에 가장 많이 사용된다.
• 금강사 계열 :  아주 부드럽지만, 케브라 합사 강도의 2배에 달하는 스펙트라 新소재로 강도가 가장 강하여 밸런스를 위해서는 아주 얇게 사용해야 하므로 다루기 불편하고 잘 꼬여서 거의 쓰이지 않는다.

 

당줄이 합사 중에서 강도가 비교적 낮은 편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모노필라멘트 계열인 경심 목줄에 비해 약하다는 것은 결코 아닙니다.

기본적으로 합사가 모노필라멘트 계열보다 훨씬 강합니다.

 

양어장 향붕어 낚시용 최적의 목줄은?

  

이처럼 합사가 원줄로 쓰이는 모노필라멘트 라인보다도 강함에도 불구하고 바늘 목줄로 쓰이는 이유는,,

1. 일단 부드러워서 이물감을 줄일 수 있고, 

2. 인장력 확보에 필요한 최소한의 길이가 필요하지 않기 때문에 짧게 운용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모노필라멘트 계열의 경심줄이 원줄로 많이 사용되는 이유는,,

 

• 인장력에 의한 탄성과 텐션을 확보할 수 있어 순간 충격에 유연하고,
• 직진성이 좋아 상대적으로 줄꼬임이 덜하고, (but, 퍼머 현상 존재함 ↔ 합사 라인은 퍼머 현상 없음)
• 원줄이 목줄보다 훨씬 길기 때문에 낚싯대의 탄성과 원줄 인장 강도의 텐션이 목줄의 강도를 추월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향붕어 낚시 양어장용 목줄 🎣

 

자, 그렇다면 이제 양어장이나 향붕어용 목줄로는 어떤 것이 적당할까요?

먼저 경심 목줄과 합사 목줄의 특징을 잠깐 정리해 봅니다.

 

• 경심 목줄 : 주로 나일론 소재의 목줄. 원줄보다 1 ~ 2 호수 낮은 것을 사용한다. 그러나 최소한의 인장 강도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9cm 이상의 길이로 사용해야 하므로 긴 목줄 채비, 외바늘 채비, 생미끼 낚시, 외통·중통 낚시, 특히 자연지 대물낚시나 야전 노지낚시에 적합하다.
• 연심 목줄 : 합사 목줄. 강하면서도 부드럽기 때문에 유료터 양어장 템포낚시, 떡밥낚시 목줄로 주로 사용된다. 부드럽지만 잘 꼬이기 때문에 길게 쓸 수 없다. 외바늘 채비로 길게 쓸 수는 있지만, 긴 합사 목줄은 직진성이 떨어져 목줄 사각이 커지고, 외바늘 채비 특유의 장점을 발휘하지 못한다.

 

그래서 위와 같은 이유로 일단 유료터라면,,

5 ~ 7cm 정도 길이의 합사 목줄이 가장 적합합니다. (물론 경심 목줄도 사용은 가능합니다)

 

왜냐하면,,

1. 양바늘 채비에 떡밥 템포낚시를 하기 때문에 미끼를 자주 교체하여 투척해야 하고,

2. 찌올림 표현에 민감하도록 주로 中低부력 채비를 구성하기 때문입니다.

 

그럼 합사 라인 중에서 향붕어 낚시용으로는 어떤 목줄이 적당할까요?

어차피 향붕어는 100% 유료터 어종이므로 떡밥·템포낚시에 유리한 합사 라인을 목줄로 사용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최근에는 목줄이 잘 꼬이지 않고, 파마 현상이 적은 mix 소재 합사 라인이 출시되고 있습니다만,,

위에서 언급한 '합사의 종류' 중에서 테크론 BON Line 계열인 '당줄'이 (개인적인 견해입니다만) 가장 적합하다고 봅니다.

 

당줄의 강도 🎣

 

당줄은 합사 계열 라인 중에서 강도는 가장 약하지만, 그렇다고 경심줄에 비해 결코 약한 것이 아닙니다.

참고로 당줄 2.0호의 강도가 4.5kg / 10lb나 됩니다.

월척 붕어 1 마리의 무게가 대략 500 ~ 700g인 것을 감안한다면 상당한 강도인 셈이죠.

 

당줄 합사 라인 시제품

 

또한 당줄은 스위벨 채비에도 가장 잘 어울리는 목줄입니다.

최근 유료터에서는 호수가 낮은 원줄, 저부력 찌 등으로 가벼운 채비를 구성하는 추세에도 잘 어울리는 목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향붕어가 힘이 좋다고 하더라도,,

낚싯대의 탄성과 원줄의 텐션, 그리고 합사의 강도에 의해 얼마든지 제압이 가능합니다.

다만, 채비의 밸런스, 즉 다음과 같은 채비 구성의 균형이 중요한 것이죠.

 

라인 균형 참고 예시 - 당줄)

 

• 원줄 1.2 ~ 2.0호 : 당줄 1.5
• 원줄 2.0호 이상 : 당줄 2호
• 당줄 2.0호 이하는 드물고, 1.5호 이하 제품은 못 봤음
• 당줄 3.0호는 스위벨 채비 기둥 목줄(윗목줄)로 주로 사용
• 당줄 3.0호 이상은 대물낚시용 목줄이나 극히 일부 루어낚시 원줄로 사용 

 

☞ 대물낚시에서는 5.0호 원줄도 사용하지만, 양어장(잡이터, 손맛터)에서 원줄을 2.0호 이상 쓰는 경우는 드물고, 3.0호 이상 쓰는 경우는 아직 한 번도 못 봤습니다. 

 

목줄의 길이는 5 ~ 7cm(편대 채비는 3 ~ 5cm)가 가장 적당합니다.

1. 합사 목줄은 길게 쓰면 줄 꼬임이 심하고,

2. 직진성이 떨어져 목줄 사각도 작용하기 때문입니다.

3. 합사 목줄을 정 길게 쓰고 싶다고 해도 최대 9cm를 넘지 말아야 하고, 되도록 외바늘로 운용하는 게 좋습니다. 

 

마무리 : 목줄의 선택 기준과 채비 균형 

 

지금까지 유료터 향붕어 낚시용 목줄과 관련하여 '합사-당줄'에 대해 이야기했습니다.

그러나 항상 언급하듯 낚시에는 정답이 없습니다. 본인의 취향과 경험이 곧 정답이죠.

 

목줄의 선택 기준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목줄 자체가 의미 없는 경우 🎣

 

"체비 보호고 뭐고, 나는 낚싯대가 절단 나더라도 절대로 고기를 놓칠 수 없다!"라고 생각하는 경우에는 어떤 목줄을 쓰든, 아예 목줄을 쓰지 않든 상관없는 겁니다,

☞ 이 경우는 한 마디로 '목줄 개념' 자체가 무의미한 것이고, 목줄은 그저 바늘을 봉돌에 연결하는 것에 불과합니다.

 

바늘 목줄을 아예 따로 사용하지 않는다는 의미는,,

관통형 유동 봉돌 채비를 사용하거나,

수초 밀집 포인트가 아닌 대물낚시의 경우 원줄을 그대로 통으로 바늘 목줄까지 체결하는 경우입니다.

 

목줄 사용의 목적 🎣

 

"요즘 낚시 장비나 소품 가격도 너무 비싸고, 어차피 고기를 건져낼 만한 상황이 아니거나 밑걸림 때문에 곤란할 경우.. 목줄이 먼저 터져나가 장비와 채비를 보호하도록 하겠다!"라고 생각하는 경우에는 목줄을 잘 선택하여 운용하는 것이 좋겠죠.

 

그래서 다른 건 몰라도 위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채비 균형은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원줄 호수가 너무 낮은데 합사 목줄 호수가 비슷하거나, 원줄 호수가 높더라도 케블러나 금강사 같은 소재의 목줄 쓰게 되면..

수초나 수몰나무, 비위돌 같은 것에 밑걸림 돼도 봉돌 매듭이 터지기 전까지 절대로 목줄 안 끊어집니다.

 

더 큰 문제는 봉돌 매듭이 아니라,,

- 원줄 매듭이 먼저 터지거나,

- 초릿대 릴리안絲가 빠지거나,

- 심하면 탄성 임계점이 넘어간 낚싯대가 부러질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본인의 낚시 패턴이나 취향을 잘 파악하여 적합한 목줄을 선택하고 운용하는 것은,,

낚시 장비를 보호하고, 안정적인 채비 운영, 그리고 용품 및 소품 관리를 하는데 매우 중요한 요소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어디까지나 목줄의 필요성을 느낀다면 말이죠.

 

- 이상으로 전반적인 목줄에 대한 개요와 향붕어 유료터 낚시용 목줄에 대한 소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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