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붕어낚시 앞치기를 잘 하려면? 채비 투척이 어려운 이유

초록누리 2024. 3. 13.

이제 봄기운이 완연합니다. 산란기 특수가 다가오면서 본격적인 붕어낚시 시즌이 시작되겠군요.

커뮤니티에서 종종 받는 질문 중에 입문자의 경우 채비 투척 시 앞치기가 너무 어렵다는 내용이 종종 올라옵니다.

 

주로 3.6 칸 이상 낚싯대의 경우인데 낚시 초보자에게는 3.2 칸 이상이면 경험자들이 4.6 칸 이상일 경우 느끼는 어려움과 비슷합니다.

 

그래서 오늘은 붕어낚시에서 채비 투척이 어려운 이유와 앞치기를 잘하기 위한 방법에 대해 간략히 소개하겠습니다.

 

초심자의 채비 투척, 낚싯대 앞치기가 어려운 이유

 

입문자가 앞치기를 힘들어하는 이유에는 다음과 같은 요인들이 있습니다.

이 원인 중에서 자연적인 영향, 즉 바람과 같은 환경적 요인은 일단 제외했습니다.

 

  1. 너무 긴 장대를 사용하는 경우
  2. 저부력 찌, 혹은 지나치게 고부력 찌를 사용하는 경우
  3. 자중 대비 순부력이 낮은 찌를 사용하는 경우
  4. 원줄 호수 대비 너무 가벼운 채비를 구성할 경우
  5. 낚싯대 카본 톤수가 20톤 이하의 저가 낚싯대이거나 손맛용 연질대를 사용하는 경우
  6. 원줄을 길게, 혹은 짧지 않게 맨 경우

 

이 중에서 2, 3번에 대해 부연 설명해 보겠습니다.

'찌의 자중과 부력, 그리고 침력을 담당하는 봉돌의 무게가 앞치기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부분입니다.

 

일단 찌의 자중, 순부력을 먼저 이해해야 합니다.

 

  • 찌의 자중 : '찌몸통+찌톱+찌다리 전체' 그 자체의 무게 (찌몸통만의 무게를 이야기하기도 한다)
  • 찌의 순부력 : 부력은 찌의 무게와 별개로 물에 뜨는 힘을 무게로 환산한 것
  • 예를 들어,, 찌의 부력이 5g이라고 한다면, 이 찌는 침력 5g의 봉돌을 달았을 때, 침력과 부력이 상쇄되어 균형을 맞추는 0점 찌맞춤이 된다는 의미
  • 자중 대비 고부력 찌 : 찌 자체 무게는 작지만, 부력은 높은 찌. 이런 찌가 일반적으로 선호하는 찌임

 

그렇다면 이러한 역학 관계가 채비 투척 시 어떻게 작용하는지 알아보겠습니다.

일단 캐스팅할 때 봉돌이 날아가는 것을 찌가 잡아당기는 관계라는 것을 알아야 이해가 빠를 것입니다.

 

  • 저부력 찌는 봉돌이 작고 가벼우므로 멀리 투척해야 할 장대로 캐스팅할 때 앞치기가 어렵다.
  • 자중이 큰 찌일 경우 찌가 봉돌을 당기는 힘이 상대적으로 크기 때문에 앞치기가 힘들다.
  • 찌와 상관없이 지나치게 저부력이거나 고부력일 때도 앞치기가 곤란하다. 
  • 장대로 캐스팅할 때,, 지나친 저부력은 원하는 포인트에 넣기 힘들고, 지나친 고부력은 낚싯대 탄성을 상쇄시켜 멀리 나가지 못하고 풍덩 빠지게 된다.
  • 원줄 호수가 너무 낮은데 고부력인 경우, 원줄 호수가 너무 높은데 저부력인 경우 역시 캐스팅하기 좋지 않다.

 

한 마디로 말해서,,

채비 불균형이 앞치기가 어려운 이유입니다.

즉, 채비 밸런스는 비단 앞치기뿐만 아니라 찌올림 등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요소인 것입니다.

 

낚싯대-다대-편성-이미지
바람 역시 캐스팅의 가장 큰 제약 조건이다

 

낚싯대 앞치기를 잘하려면?

 

앞치기를 잘하기 위해서는 일단 위에서 언급한 대로 일단 채비 밸런스를 잘 갖춰야 합니다.

이 밖에 또 다른 방법은 바로 원줄 길이와 관계가 있습니다.

 

개인적인 생각인지는 모르겠지만, 많은 경험자들이 대부분 이렇게 말합니다.

원줄은 길게 맬수록 손해지만,
원줄을 짧게 맬수록 손해 볼 것이 없다!

 

결론적으로 말해서..

월줄만 짧게 매더라도 앞치기는 훨씬 수월해진다는 것입니다.

 

아주 오래전에는 원줄을 낚싯대 길이보다도 더 길게 맨 적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때의 낚시 방식은 낚싯대를 거치해 둔 채, 인치기에 떡밥을 크게 뭉쳐 달고서 원줄을 두 손으로 당겨 흔든 다음 힘껏 던져 풍덩 빠뜨리는 낚시가 유행했을 때입니다.

 

당시에는 지금처럼 낚싯대 탄성이 좋지도 않았고, 유리섬유인 글라스 소재라 무게도 엄청났기 때문에 이런 붕어낚시가 유행했던 것이기 때문에 원줄을 짧게 맬 필요가 없었습니다.

오히려 원줄을 당기지 않아도 편하게 떡밥을 뭉치기 위해 원줄을 길게 쓰기도 했던 것이죠.

 

하지만 지금은 원줄을 길게 매서 유리한 부분은 거의 없습니다.

낚싯줄을 짧게 매야 앞치기도 수월하고 붕어를 걸어 랜딩 할 때 장애물을 넘어 바로 앞까지 끌고 올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한 가지 단점이라면 미끼를 달 때 원줄을 조금 당기거나 낚싯대를 약간 뒤쪽으로 거치한다는 것뿐이지만, 이는 그리 큰 핸디캡은 아닙니다.

 

그렇다면 원줄 길이는 어느 정도로 짧게 매야 할까요?

 

일단 원줄 길이는 본인의 경험과 패턴에 따라 얼마든지 유연하게 자신만의 방식대로 조절하면 됩니다.

그러나 초심자의 경우 너무 막막할 수도 있으니까 아래의 예시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손잡이 대 하단 기준으로 짧게 매야 하는 원줄 길이 참고 (카본 톤수 30톤 이상 낚싯대의 경우) ▼

 

  • 2.0 칸 : 10cm
  • 2.4 칸 : 15cm
  • 2.8 칸 : 20cm
  • 3.2 칸 : 25cm
  • 3.6 칸 : 40cm
  • 4.0 칸 : 55cm
  • 4.4 칸 : 70cm
  • 4.8 칸 : 80cm
  • 5.2 칸 : 90cm

 

저 길이는 바늘 목줄까지 달았을 때 저 위치만큼 되는 것을 기준으로 하는 것입니다.

초보 입문자는 보다 수월한 앞치기를 위해 경우에 따라서는 좀 더 짧게 매도 됩니다.

 

아무쪼록 도움이 되길 바라며, 즐낚·안출 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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