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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렁이 미끼에 적합한 목줄, 합사 vs 모노줄

초록누리 2025. 4. 14.

지렁이 미끼는 생미끼로서 뿐만 아니라 붕어낚시의 대표적인 미끼입니다. 최근 들어 블루길이 유입된 곳이 많아 낮에는 사용하기 어려했으나 여전히 가장 유효한 생미끼 중 하나입니다. 그런데 '지렁이를 미끼로 사용할 때 어떤 목줄을 사용하는 것이 적합한지?'에 대한 문의가 있어 오늘은 이와 관련된 내용을 정리해 보고자 합니다.

 

붕어낚시와 지렁이 미끼

 

붕어낚시에서 지렁이는 아주 오래전부터 사용하던 친환경 생미끼입니다.

어쩌면 떡밥보다도 더 오래된 미끼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첫 출조지나 탐사 낚시에서 반응이 가장 빠르고 어종을 파악하기 용이한 것이 바로 이 지렁이 미끼입니다.

 

  • 특히 많은 강우로 인해 물이 탁해진 곳이나 뻘 바닥, 지저분한 바닥에서는 떡밥보다 지렁이 미끼가 훨씬 유리하다는 건 붕어 낚시꾼에게 이미 상식입니다.
  • 물론 바닥이 두꺼운 뻘 층이라면 덧바늘, 가지바늘 채비로 지렁이가 많이 파고들지 못하게 하는 것이 유리합니다.
  • 초겨울이나 저수온기 활성도가 떨어진 시기에도 지렁이 미끼는 매우 유효합니다.

 

낚시점에서 비교적 저렴한 가격으로 구입하여 하룻밤 낚시하기에 충분한 데다, 직접 쉽게 채집할 수도 있으며, 남은 개체들은 그냥 놔주면 알아서 잘 살아가기 때문에 뒤처리도 깔끔합니다.

 

지렁이는 붕어를 비롯해 우리나라 모든 서식지의 민물고기들이 다 좋아하는 먹잇감입니다.

계곡지의 경우 징거미새우나 가재까지, 수로에서는 참게가 낚이는 경우도 있어요.

요즘에는 블루길 때문에 사용 빈도가 많이 줄어들긴 했지만, 밤낚시를 할 경우에는 여전히 유용한 미끼라 할 수 있겠습니다.

 

다만 경쟁적으로 집어 낚시를 하는 양어장 규모의 유료터에서 마릿수 낚시를 하기에는 다소 불리하긴 하지만, 어분에만 특화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진 향붕어도 의외로 지렁이 잘 먹습니다.

 

지렁이야말로 친환경 생물이자, 범용성이 가장 넓은 붕어낚시용 생미끼라 할 수 있겠습니다.

이러한 지렁이 미끼를 가장 좋아하는 유명 붕어꾼으로는 바로 낚시 방송 채널 프로그램 '붕어낚시 월척특급'의 이광희 프로가 있습니다.

 

수면-위로-낚여-올라온-월척-붕어-모습
지렁이를 먹고 나온 월척 붕어

 

지렁이 미끼에 적합한 목줄은?

 

이제, 이 미끼를 사용하기에 적합한 목줄은 어떤 종류인지 한 번 정리해 보겠습니다.

일단, 이에 대한 결론은 확실한 정답이 아니라 상대적인 것이며, 결국 개인 취향에 따라 선택하는 부분임을 밝혀둡니다.

 

합사 목줄

 

합사는 케블러나 테크론絲를 여러 가닥으로 꼬아 만든 라인입니다.

 

  • 부드러운 성질에 비해 강한 인장 강도를 지닌 목줄입니다. (요즘에는 약간 뻣뻣한 성질을 가미하여 직진성을 높인 합사 제품도 출시되고 있음)
  • 부드러운 특징으로 붕어는 입질 시 상대적으로 이물감을 적게 느낀다는 것이 일반적인 통념입니다. (붕어와 인터뷰 한 사례가 없으므로 그렇게 추정함)
  • 그러나 부드럽기 때문에 잘 꼬이는 게 가장 큰 단점입니다.
  • 따라서 긴 목줄로 적합하지 않으며, 스위벨이나 편대 채비에서는 합사로 된 목줄을 사용합니다.
  • 인장 강도가 강하여 긴 목줄로 사용할 경우 원줄과의 채비 밸런스를 고려해야 합니다. (그러나 외바늘이 아닐 경우 특별히 합사 목줄을 길게 쓰는 경우는 거의 없다)

 

이러한 특성을 고려하여 지렁이 미끼를 사용할 경우,,

합사 목줄을 사용해도 무방하나, 잘 꼬인다는 단점을 감안할 필요가 있습니다.

합사 목줄은 양바늘로 집어 낚시하기 위해 주로 사용한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집어용 떡밥과 지렁이 짝밥을 운용하는데 상대적으로 유리합니다.

 

 

모노 라인 목줄 (나일론줄, 카본줄)

 

경심줄인 모노 라인 계열은 직진성이 가장 큰 장점입니다.

따라서 꼬임 현상이 거의 없습니다. 물론 불량인 경우 파마 현상이 나타날 수는 있습니다.

 

  • 주로 외바늘 사용 시, 그리고 노지 대물낚시에서 긴 목줄을 사용할 경우 모노 라인 목줄을 많이 사용합니다.
  • 바닥이 지저분하거나 말풀이 많은 곳과 외바늘 운용 시 많이 사용합니다.
  • 옥수수, 새우, 침붕어 등 일반적인 생미끼를 운용할 때 많이 사용됩니다.
  • 지렁이 역시 생미끼이므로 직진성이 좋은 모노 라인 계열 목줄을 사용하는 것이 정확한 입질을 받는데 보다 유리합니다.

 

모노줄은 합사에 비해 붕어가 이물감을 쉽게 느낀다고 여기는 경우도 많은데 실제로는 거의 차이가 없으며 오히려 입질과 찌 올림이 더 깔끔합니다.

그러나 떡밥 계열 미끼를 사용할 경우에는 빠른 반응에 대응하기 위한 짧은 목줄이 유리하므로 합사 목줄을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모노 라인은 일정 길이 이상(10cm 이상)이 되어야 최소한의 인장력을 확보할 수 있으므로 짧은 목줄로 쓸 수 없습니다.

 

끌고-가는-입질을-표현하고-있는-수면-위의-찌톱
지렁이 미끼를 물고 끌고 가는 입질

 

結語

 

이상으로 지렁이 미끼를 사용할 경우 적합한 목줄(합사 vs 모노줄)에 대한 단상을 정리해 봤습니다.

항상 드리는 말씀입니다만, 붕어낚시에는 정답이 없습니다.

 

개인의 낚시 패턴과 취향이 제1순위 선택 사항이며, 나머지는 그저 참고 및 테스트 사항이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저의 경우, 개인적으로 생미끼는 모두 모노줄을 사용하고, 떡밥 템포낚시에서는 무조건 양바늘 합사(5cm와 7cm, 2~3cm 단차)를 사용합니다.

 

이는 저의 주력 채비인 원봉돌(외봉돌)에도 똑같이 적용합니다.

외바늘을 사용할 경우에는 긴 목줄 모노 라인 목줄로 떡밥 낚시도 합니다.

 

요즘에는 옥수수도 먹는 유료터에서 쌍포 중의 한 대를 외바늘 나일론 긴 목줄에 옥무침 묻힌 옥수수 미끼로 기다리는 낚시를 하는 경우도 있는데 정말 재밌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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