붕어나라 초록여울/토종붕어·붕어낚시

가을·초겨울 붕어낚시 미끼, 낚시터 유형과 계절 미끼

초록누리 2024. 10. 19.

가을에서 초겨울로 이어지는 계절의 간절기 시즌 붕어낚시 미끼로는 무엇이 좋을까요?

오늘은 바로 이러한 질문에 대한 내용을 소개할까 합니다.

따라서 포인트 선정, 가을 배수 등의 변수들은 제외하고, 온전히 가을에서 초겨울 사이의 붕어낚시 미끼에 대해서만 이야기를 하고자 합니다.

 

후반부 간절기 시즌 붕어 미끼

 

가을부터 초겨울까지 후반부 간절기 붕어들의 먹이 활동은,,

산란철인 봄철, 그리고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한여름과는 아주 약간 다른 양상을 보입니다.

 

또한 대물낚시를 대상으로 하는 자연지 낚시와,,

관리형 저수지 급 이하인 양어장 규모의 유료터 낚시에서의 먹이 활동 패턴 역시 각각 현저히 다른 양상을 띠게 됩니다.

 

야전 자연지에서 하는 노지 대물낚시의 경우

 

식성이 왕성해지는 공통점이 있으나..

 

봄 시즌에는 산란기 전후와 달리,,

정작 본격적인 산란기 정점의 붕어들은 먹이 활동이 정지됩니다.

 

미끼 또한 지렁이, 어분류와 같이 고단백이면서도 고형 성질이 조금 덜한 미끼를 선호하는 경향이 강합니다.

산란기는 붕어에게 있어 식욕이 증가하기도 하지만, 동시에 체력이 고갈되는 시기라서 그렇습니다.

 

한여름부터는 붕어들이 메주콩, 번데기와 같은 고형미끼에도 잘 반응해서 거의 모든 미끼 운용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올여름처럼 기록적인 살인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면, 오히려 붕어들의 활성도가 팍 떨어질 수도 있습니다.

 

낚아-올린-살찐-가을-붕어
통통하게 살이 오른 가을 붕어

 

그렇다면, 이제 가을 ~ 초겨울 자연지 붕어낚시에서는 어떤 미끼가 좋을까요?

일단 절기 별로 간단히 정리하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 추분 (9월 중순 이후) : 새우, 참붕어, 메주콩, 옥수수, 건탄
  • 상강 (10월 중순 이후) : 민물새우, 대하살, 떡밥, 지렁이
  • 입동(11월 초순) : 민물새우, 대하살, 지렁이. 배스터인 경우 옥수수 겸용
  • 소설(11월 말경) : 지렁이 우선. 상황에 따라 떡밥, 옥수수 병행 운용

  

늦여름이 지난 가을 시기에는 붕어들의 식욕이 가장 왕성한 시기이므로 모든 동물성 생미끼뿐만 아니라 메주콩과 같은 식물성 고형 미끼까지도 잘 먹습니다.

납자루는 보호 차원에서 사용을 자제하고, 참붕어를 사용하는 것을 권장합니다.

 

또한 겉보리로 밑밥을 주고 건탄 미끼를 사용하여 씨알 선별과 잡어, 외래 어종을 선별할 수 있는 좋은 시기이기도 합니다.

지역 특성에 따라 번데기 미끼도 유용하게 운용할 수 있습니다.

 

늦가을 시기에는 고형 미끼를 제외한 지렁이, 민물새우 또는 대하살과 같은 동물성 생미끼와 블루길·배스터에서는 옥수수를 사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청지렁이 미끼는,,

가을철 식욕이 왕성해진 메기, 동자개, 동사리 같은 토종 육식 어종들과 심지어 자라까지 환장하며 달려들기 때문에 보통 일반 지렁이를 사용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초겨울에 진입하고 나면 지렁이, 옥수수(배스터), 떡밥(글루텐) 등의 미끼를 병행하여 운용하는 것이 유리합니다.

 

관리형 저수지급 이하 유료터의 양어장 붕어 및 향붕어 낚시의 경우

 

일단 여기서 관리형 저수지 급 유료터라는 곳은 시설이 갖추어지고 관리를 하는 곳이지만, 저수지 규모가 크고, 형태가 거의 자연지에 가까운 낚시터를 말합니다.

이런 곳은 방류 자체가 별 의미가 없다는 이유로 인해 방류를 거의 하지 않고, 자생 어족 자원에 의존하는 곳이 많습니다,

 

따라서 여기서 언급하는 유료 낚시터는,,

 

  • 규모가 관리형 저수지 급 이하이면서
  • 자주 방류를 하여 개체수를 유지하고
  • 주류 어종이 향붕어나 수입붕어인 경우이므로
  • 주로 양어장이나 손맛터 등을 의미하는 유료 낚시터입니다,

 

그리고 주력 방류 어종에 따른 후반부 간절기 미끼 운용은 다음과 같이 정리합니다.

 

 

지렁이와-청지렁이
지렁이(좌)와 청지렁이(우)

 

향붕어 터

 

대표적인 양식 어종이자 양어장 유료터의 메인 어종인 향붕어를 대상으로 할 경우에는 시기를 막론하고 어분 떡밥 미끼를 주류로 합니다.

집어용과 입질용은 주로 보리의 비중을 달리하는 것뿐이죠.

 

그런데 서서히 기온이 내려가는 시기에는 글루텐도 잘 듣는 편입니다.

향붕어도 글루텐 미끼가 잘 듣는 편입니다.

 

늦가을에서 초겨울 시기에는 어분과 글루텐을 혼합한 일명 '어죽'이 아주 유용합니다.

자연지처럼 민물새우나 참붕어 미끼는 거의 효과가 없으며, 옥수수 역시 입질받을 확률은 아직까지 요원합니다.

 

향붕어도 지렁이를 먹긴 하지만, 상대적으로 입질 빈도는 다소 떨어지며, 입질이 지저분하게 표현될 수도 있습니다.

 

토종, 수입붕어 터

 

양어장 붕어라는 특성상,,

토종붕어나 수입붕어를 방류한 양어장 역시 향붕어 터 미끼 운용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그러나 토종붕어가 방류된 곳은 옥수수 미끼에도 입질이 잘 옵니다.

예를 들면,,

토종이나 수입붕어를 주로 방류한 용인 통삼지 같은 경우가 그러합니다. (그러나 올해부터 향붕어도 방류할 계획으로 알려졌음)

  

이런 곳에서는 입질용 미끼를 글루텐으로 운용하는 것이 조금 더 유리합니다.

특히 기온이 서늘해지는 후반부 간절기에는 더욱 그러합니다.

 

지렁이 미끼 역시 운용 가능하나,,

집어에 다소 불리하고, 입질 파악에 따른 챔질 타이밍 패턴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마무리

 

이상으로 후반부 간절기인 '가을 ~ 초겨울'까지 붕어낚시 미끼에 대한 단상을 정리했습니다.

그러나 이것은 어디까지나 대체로 일반적으로 검증된 대표적인 케이스를 정리한 것입니다.

 

지역에 따라 낚시터의 특성에 따라, 그리고 당일 급격한 일기 변화 및 변수에 따라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주력으로 사용할 미끼에 서브로 운용할 다른 성질의 미끼를 추가로 준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모쪼록 조사님들의 안전하고 즐거운 출조를 기원하겠습니다.

모두 어복 충만 하시길 바랍니다.

 

P.S..

1. 대하살 대신 보리새우나 흰다리새우 살을 사용해도 됩니다.

2. 토종붕어를 대상으로 하는 대물낚시에서는 구더기나 여러 알을 꿴 삶은 보리밥, 깻묵 계열 떡밥 등도 좋은 미끼가 됩니다,

3. 깨벌레 같은 것은 구하기도 어렵고 메기와 같은 다른 육식 어종도 선호하는 미끼이므로 억지로 구해서 쓸 필요는 없습니다.

아래의 미끼와 관련된 다른 글들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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