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오랜만에 낚시방송 붕어낚시 채널에 대한 리뷰로서 많은 팬을 확보하고 있는 대물낚시 프로그램의 두 진행자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바로 '외바늘'의 진행자 박남수와 '붕어낚시 월척특급'의 진행자 이광희 프로에 대한 대물꾼들의 이야기입니다..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외바늘 채비'와 '지렁이 미끼'는 바로 외곬스러운 정통 대물꾼 박남수와 이광희를 상징하는 단어이기도 합니다.
필자의 경우, 나이가 어렸던 시기에는 오히려 정말 별다른 장비도 없이, 겁도 없이 무작정 야전 노지 낚시를 즐겼었습니다.
그러다가 한 동안 바쁜 일상에 낚시를 잠시 접었다가 다시 시작하게 되면서부터는 유료터 위주로 많이 출조를 할 수밖에 없다 보니, 낚시 채널의 이러한 대물낚시 프로그램은 필자에게 많은 것을 배우게 해주기도 하고, 무엇보다도 큰 대리만족을 선사해 줍니다.
그래서 이번 포스트에서는 여러 대물낚시 채널 진행자 중에서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이 두 대물꾼의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외바늘을 고수하는 진짜 고수, 대물낚시계의 야인, 박남수
박남수 프로는 원래 이광희, 나광진 프로와 함께 '붕어낚시 월척특급'을 공동 진행자로 출연한 바 있다.
약 2년 전 갑자기 이방원과 교체되어 하차한 뒤 팬들의 궁금증을 자아내기도 했으나, 곧이어 '외바늘'이란 신규 채널 진행자로 돌아와 지금까지 진행하고 있다.
외바늘은 프로그램 명칭 이전에 박남수 프로의 낚시 방식이면서 자신의 닉네임이기도 하다.
외바늘 첫 화에서 그는 39세부터 쭉 1년에 약 300일 이상을 절반은 계곡지에서, 절반은 수초지인 물가에서 보냈다는 담담한 소회를 밝히기도 했다.
정말 실로 대단한 대물낚시에 대한 열정이다.
박남수 프로는 '대물낚시'라는 민물낚시 장르가 생기기 훨씬 이전부터, 그러니까 많은 이들이 다봉 채비로 떡밥낚시를 할 때도 외바늘 생미끼를 고수해 왔다고 밝혔다.
아마도 이러한 외고집이 지금의 박남수를 있게 한 것이라는 데에 이견이 없을 것 같다.
필자가 가장 좋아하는 것 역시 민물새우 생미끼 낚시지만, 여전히 출조의 8할 이상을 유료터 당일 짬낚시 밖에 다닐 수 없는 상황인지라 자연지에 가까운 계곡형 토종터 좌대를 예약하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새우 대물낚시는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물론 생미끼 낚시가 조과는 보장 못하지만, 가끔씩 하룻밤에 기대했던 대물붕어나 수많은 손님 물고기를 만나는 즐거움도 쏠쏠하다.
이러한 갈증은 박남수의 외바늘을 보면서 내가 엄두를 내지 못하는 열정과 외바늘에 대한 그의 외고집을 통해 종종 대리만족을 느끼며 해결하고 있다.
오랜 세월 축척된 경험과 내공만큼이나 노지 대물꾼의 고독함에서 우러나오는 한 편의 이야기는 마음만 연밭에 나가 있는 필자와 같은 많은 이들에게 유익한 간접 체험과 작은 위안이 되기도 한다.
배스터에서도 지렁이 미끼를 고수하는 대물낚시계의 인파이터, 이광희
이광희 역시 필자가 가장 좋아하는 낚시방송 필드 진행자 중 하나이다.
이광희 프로를 보고 있자면,,
'적어도 정말로 자연 노지에서 대물낚시를 하려면 저렇게 해야 하는구나'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어떠한 악조건도 피하지 않고 대면하고, 긍정적으로 극복하고자 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물론 꽝꾼이 되는 날도 많지만, 그의 이러한 모습들은 박남수 프로와는 또 다른 매력의 대리만족을 선사해 준다.
한 마디로 '대물낚시계의 인파이터' 같은 모습이다. 그래서 혹시나 했더니, 역시 전직 복서 출신이기도 하다.
그를 보고 있으면, (자연을 거스르는 정도만 아니라면) 거의 모든 악조건은 극복할 수 있을 것처럼 느껴진다.
조과와 상관없이 이러한 모습은 필자와 같은 꾼들에게 의욕적인 투쟁심을 고무시키기도 한다.
이러한 이광희가 가장 좋아하는 미끼가 바로 '지렁이' 미끼이다.
박남수 프로가 외바늘 채비를 고수한다면, 그는 미끼를 고수한다.
다소 외골수어도 정공법을 견지하는 부분에서는 이 두 프로가 서로 닮은 골이다.
이광희는 심지어 배스터에서도 지렁이 미끼로 대물붕어를 만나고자 한다.
물론 이러한 한방터에서는 건탄 미끼를 병행하기도 하지만, 그가 글루텐이나 어분을 사용하는 것은 거의 본 적이 없다.
그리고 계속 물이 차오르는 상황을 마치 즐기기도 하듯 그는 정말 전투적으로 오름수위 특수를 즐기는 공격적인 파이터이기도 하다.
바람, 지저분한 바닥, 육초대로 뒤덮인 곳, 배스터, 폭우 등..
안전과 직결되는 상황이 아니라면 이러한 악조건들 속에서 항상 긍정적 멘트를 날리는 것이 바로 이광희의 매력이다.
"지금도 분위기는 아주 좋습니다" 이렇게 말이다.
그런데 단지 느낌이지만, 그가 이런 멘트를 하는 날은 꽝이 많았다.
그래도 그의 다음 회차가 기다려진다.. Fin ~~
이렇게..
필자는 낚시를 갈 수 없는 주말, 가족들이 잠든 밤늦은 시간에 낚시 방송 채널을 틀어놓고, 나 홀로 대리만족의 시간을 만끽한답니다..
참고로..
저 역시 박남수 프로처럼 외바늘을 선호하고,
이광희 프로가 사용하는 '클라우드雲' 낚싯대를 가장 좋아하여..
현재까지 '록시', '독야'와 함께 여전히 주력으로 사용하고 있고, 아끼는 낚싯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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