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르기 쉬운 민물고기, 참붕어 키우기

물고기를 기르는 마니아들이 의외로 많습니다.

대상 생물의 종류도 열대어를 비롯, 새우, 양서류, 조개류 등.. 아주 다양합니다.

 

그리고 취미로 토종 민물고기를 키우면서 민물 야생종 물생활을 즐기는 분들도 꽤 많습니다.

그래서 앞으로는 민물고기를 기르는 것에 대한 이야기들도 해볼까 합니다.

 

토종 민물고기도 서식 환경에 따라 여울형, 저수형(연못형), 강계형, 계류형, 지류형, 본류 등으로 나뉘고,

수온에 따라서는 냉수성 어종과 그렇지 않은 어종으로 분류되는 등.. 세부적으로 살펴볼 부분은 앞으로도 많이 남아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오늘은 일단 그 첫 번째 순서로,,

흔하고, 채집하기 쉽고, 기르기 쉬운 민물고기인 참붕어에 대한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참붕어는 어떤 물고기일까?

 

우선 참붕어는 토종붕어와는 완전히 다른 어종이라는 것부터 이야기해야 할 것 같습니다.

소수이긴 하지만, 간혹 토종붕어를 외래종인 일본산 떡붕어나 중국산 수입 붕어와 구분하려고 '참붕어'라고 말하는 분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참붕어의 특징을 다음과 같이 간단히 열거해 보겠습니다.

 

• 유속이 느리거나 저수지 같이 고인 물에서 아주 넓게 분포하고 있는 민물고기
• 체장이 8cm를 넘는 개체가 드물 정도로 작은 물고기
• 주둥이는 뾰족하고 몸길이는 길쭉한 편
• 몸통 가운데 가로로 엷은 검은색 띠가 있다.

 

낚시꾼에게 참붕어는 잡어로서 성가신 어종이기도 하지만, 대물낚시를 할 때 아주 유용한 생미끼로 쓰이는 물고기이기도 합니다.

 

참붕어는 간흡충의 숙주여서 보통 한 마리에 흡충이 1만 마리 정도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런데 겨울철에 포장마차에서 파는 빙어회에 이 참붕어가 섞여있었다는 얘기도 회자되고 있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야생 민물고기는 무조건 날 것을 먹지 말아야 합니다)

 

참붕어

 

참붕어 키우기

 

야생 민물고기를 기르고 싶어 하는 물생활 마니아에게 참붕어는 매우 유용한 개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일단 어디에서나 채집할 수 있을 정도로 매우 흔하고, 생존력과 번식력도 강하며, 크기도 적당하고, (낚시꾼이 아니라면) 귀엽게 보이기 때문에 기르기 쉬운 어종입니다.

천연기념물種이 있는 납자루나 돌고기의 흔한 하위 버전이어서 채집하기에 부담도 없습니다. (그래도 남획은 금지)

 

• 딱히 정해진 어항의 규격은 없으나 개체수 밀집도에 비해 조금 넓은 수조에서 키우기를 권장합니다.
• 수족관에서 판매하는 수중 수초는 뜯어먹기도 하므로 물에 떠있는 종류의 수초를 넣어주는 것이 좋습니다.
• 물은 반드시 수돗물을 염소 제거하여 사용해야 합니다. 미네랄이 없는 정수물을 쓰면 안 된다는 의미입니다.
• 수면에 떠있는 먹이도 잘 먹기 때문에 일반적인 열대어 사료를 주면 됩니다.

 

참붕어는 물 적응력도 좋고, 생존력도 강해서 키우기 쉽지만,,

참붕어는 보기와는 달리 어느 정도 공격성도 있기 때문에 되도록 다른 종과 합사 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저서성인 미꾸리, 종개, 쉬리와 같은 어종의 등지느러미 쪽을 아주 아주 집요하게 쪼아대기 때문에 공격을 받은 어종들이 상처가 나고 스트레스를 받아 오래 살지 못합니다.

 

바닥은 큰 돌멩이 자갈과 평평한 면을 분리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버들치만큼은 아니지만, 밤에 수면 위로 떠오르는 녀석도 있으므로 어항 뚜껑은 덮어두는 것이 좋습니다.

 

이런 유의사항만 유념한다면, 참붕어는 나름 귀엽고 기르기 쉬운 토종 민물고기입니다.

물론 어디까지나 참붕어를 성가신 잡어 취급하거나 미끼로 사용하는 붕어 낚시꾼만 아니라면 말입니다..

 

P.S.. 아, 그리고 물고기 기를 때 산소 기포기와 여과기는 당연한 거라서 본문에서 빠뜨렸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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