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가벼운 주제이면서도 붕어 낚시꾼을 딜레마 멘붕에 빠뜨리는 환절기 낚시에 대한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여기서 환절기라는 것은 봄과 가을 전후반 환절기 시즌을 모두 의미하는 것입니다.
붕어낚시 환절기 특수의 딜레마, 바람과 수온 변화
혹한의 강추위가 물러난 봄철과 혹서기 무더위가 꺾인 가을철은 산란기, 갈수기 이후의 오름수위 시기와 더불어 붕어낚시 특수 시즌으로 꼽힙니다.
그러나 이 시기에는 불리한 요소로 작용하는 또 다른 변수도 존재하는데 대표적인 것으로 바람과 수온 변화를 꼽을 수 있습니다.
봄, 가을이 붕어낚시 최적의 시기인 이유
환절기인 봄과 가을이 붕어낚시의 최적기인 이유는 크게 두 가지입니다.
- 붕어(물고기)의 활성도가 살아난다.
- 낚시하기 좋은 날씨이다. (정확히 말하자면 낚시꾼의 입장에서 최적의 기온이다)
한겨울이나 한여름에도 붕어낚시 충분히 가능하지만, 인간을 비롯해 섭식 활동을 하는 모든 생명체가 그렇듯 활동하기 좋은 환경, 계절 시기가 있게 마련입니다.
바로 봄과 가을이야말로 생명활동 하기 최적의 상태인 것이죠.
붕어의 입장에서 보면,,
- 봄철 수온이 오르는 시기가 산란의 적기이며, 이와 관련된 먹이 활동을 적극적으로 하게 됩니다.
- 가을철이 되면 휴지기와도 같은 겨울철을 맞아 월동을 하기 전에 식욕이 급격히 증가하게 됩니다.
물론 무엇보다도 이 시기에는 사람에게도 야외활동 하기 좋고, 특히 낚시꾼에게는 낚시하기 가장 좋은 계절이기도 하죠.
낮낚시, 밤낚시 모두 전전후로 가능한 시기이기도 합니다.
환절기 붕어낚시 최대의 변수
그러나 이런 봄, 가을 시기에도 낚시에 불리한 부정적인 요소 역시 존재합니다.
바로..
바람과 풍속
그리고..
급격한
수온 변화입니다.
1. 바람과 풍속
붕어낚시에 있어서 불리한 요소들은 많이 있지만,
문제는 바로,,
봄, 가을철에..
유난히 바람이 많이 불거나
매우 강하게 분다는 것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이 바람의 풍속이 가장 영향이 크다고 생각합니다. 그 구체적인 이유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 바람이 심하면 물결이 심하게 일렁인다.
- 앞치기가 용이하지 않아 정확한 투척이 어렵다.
- 물결은 대류 현상을 일으킨다.
- 채비가 불안정해진다.
- 바람에 소품들이 물에 빠지는 등.. 장비 유실이 발생할 수 있다.
- 찌를 보기가 매우 어렵다. (일렁이는 수면 위의 찌를 계속 쳐다보다가 거품 무는 사람도 있다)
아! 물론.. 바람이 붕어의 활성도와 조과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결코 아닙니다.
다만, 찌를 봐야 하는 붕어낚시 특성상,,
물결이 심하게 일렁여서 낚시하기가 영 불편하여 집중하기 어렵고
경우에 따라서는 강한 풍속 때문에 위험한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기 때문에 결국 이러한 외적 요인이 조과에도 영향을 끼치게 되는 것입니다.
참고로.. 붕어낚시에 쾌적한 풍속은 초속 3미터 이하입니다.
2. 급격한 수온 변화
이 시기에 또 하나 간과할 수 없는 것은 바로 급격한 수온 변화입니다.
물론 이것은 기온의 변화와 맥락을 같이 하는 것입니다.
사람에게는 기온이, 물고기들에게는 수온의 변화가 매우 민감한 요소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또 하나 확실한 것은,,
- 사람이든 동물이든 물고기든 항상 일정한 환경적 패턴에 익숙해 있다는 점입니다.
- 차라리 계속 춥거나 계속 더운 상태에 오래 노출되어 있으면, 생존을 위해 일단 그 상황에 맞게 적응을 합니다.
- 그러나 짧은 시기에 급격한 변화가 자주 발생하면, 생존 활동이 위축되기도 합니다.
봄, 가을과 같은 환절기에는 낮과 밤의 기온 차이가 급격히 변합니다.
다시 말해서 수온의 변화도 천지 차이라는 의미입니다.
물고기에게는 1도의 수온 차이가 사람이 느끼는 기온 차이 몇 도와 맞먹는다는 견해가 있을 정도로 수온은 물고기의 활성도에 영향을 끼치는 요인으로 작용합니다.
수온이 적당한(?) 낮낚시가 오히려 밤낚시보다 조황이 좋을 때가 많은 것도 바로 이런 이유입니다.
일교차가 심한 이 시기에는 해가 지고 나면 수온(기온)이 급격히 떨어지기 때문입니다.
이 시기에는 낮에는 반팔을 입고 있을 때도 있는데, 일단 밤만 되면 외투를 입어야 할 정도니까요.
그래서 "해가 지니까 입질이 뚝 끊기더니 찌가 말뚝이더라" 하는 말이 나오는 것입니다.
물론 이런 상황이 100%는 아닙니다,.
전체적인 조황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이밖에도 무수히 많기 때문이죠.
열심히 하면 나름대로의 조과를 맛볼 수 있겠지만,,
환상적인 환절기 특수를 기대했던 만큼의 조과가 아니어서 상대적인 실망감을 느끼는 경우도 있을 겁니다.
물론 이러한 상황은 대체로 자연지(노지) 대물낚시 경우에 주로 발생되는 현상입니다.
야전의 자연 상태에서는 환경적 변화에 더욱 민감하기 때문입니다.
규모가 작은 유료터인 양어장급 낚시터 상황은 조금은 다를 수 있겠지만, 그렇다고 해서 절기의 변화 특성상 전체적으로 크게 다르지 않을 겁니다.
그래도 낚시는 계속된다! 환절기 밤낚시 미끼 길라잡이
안전에 위협이 되지 않고, 타인에게 피해를 주는 것만 아니라면, 그 어떤 상황에서도 낚시는 계속됩니다.
축구는 사계절 스포츠이고,
낚시는 전천후 레저다!
오죽하면 이런 말도 있지 않습니까?
다만, 정말 안전에 유의해야 합니다.
- 밤낚시를 할 경우 급격한 기온 변화에 대비하여 방한복을 챙겨야 하고,
- 강한 풍속에 장비 유실이나, 물에 빠지는 상황에 주의해야 하며,
- 특히 산불에 각별히 주의해야 합니다. (습도가 낮은 시기입니다)
그리고..
밤낚시를 할 경우, 미끼와 관련하여 다음과 같은 몇 가지 간단한 사항을 참고하시길 바라며, 글을 마무리하겠습니다.
- 환절기 밤에는 대물들의 먹이활동이 상대적으로 적극적입니다,
- 따라서 자생 민물새우, 참붕어 미끼를 함께 운용합니다.
- 배스터라서 베이트피시들이 씨가 마른 곳에서는 지렁이 미끼를 함께 운용합니다. (밤에는 외래 어종 활동이 둔화됩니다)
- 떡밥 미끼로는, 개인적인 경험인데 옥수수 글루텐 (알갱이가 있는 大粒)을 사용하면 좋습니다.
- 양어장 유료터는 민물새우 대신 대하살을 함께 운용합니다. (낚시터 특성에 따라 다름)
- 대하살은 흐물흐물 하지만, 물에 들어가면 단단하게 硬化 되므로 작게 달아야 합니다.
- 밤에는 글루텐도 어분 미끼와 함께 운용합니다.
- 정작 밤이 되면 지나친 집어보다는 좀 기다리는 낚시를 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수온이 낮아지는 환절기에 밤낚시가 특히 유리한 점이 하나 있는데, 그것은 바로,,
밤에는 대부분 바람이 멈추기 때문입니다!
이제 바람에 겨울 냄새가 묻어나기 시작합니다.
10월 말이 지나면 야전에서는 낮에도 춥습니다.
늦가을 특수도 얼마 남지 않은 기분이네요.
모쪼록 안출, 즐낚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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