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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통·중통 채비의 구성, 봉돌 무게와 찌 부력의 관계

초록누리 2023. 11. 29.

겨울철 동절기, 또는 유속이 있거나 메기, 잉어와 같이 빨고 들어가는 입질을 보이는 대상어에 대응하는 채비로써 중통, 혹은 외통 채비를 주력 채비 외에 서브로 사용하거나, 양어장 번외 채비로 운용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런데 간혹,,

"중통과 외통의 차이는 무엇인가?"

"중통, 외통 채비의 경우 봉돌 무게와 찌 무게는 상관이 없는가?"

"이 경우 봉돌 무게는 찌 무게의 몇 배여야 하는가?"  등과 같은 질문을 받곤 합니다.

 

그래서 오늘은 봉돌 매듭이 없이 원줄이 관통하는 이러한 유동 봉돌 채비 종류 및 구성, 그리고 찌 부력과의 상관관계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합니다.

 

유동 봉돌 채비의 종류

 

유동 봉돌 채비라는 것은 말 그대로 봉돌이 원줄 사이로 움직이도록 하는 채비입니다.

봉돌의 형태에 따라 외통, 중통으로 구분되며, 일본에서는 도봉낚시라는 용어로 불립니다.

 

찌 부력을 상쇄하기 위한 봉돌 분할 여부에 따라 하마다식, 고야마식으로 나누기도 합니다만,,

여기서는 외통과 중통 낚시에 대해서만 다루겠습니다. 

 

개인적으로,,

멍텅구리 내림 사선 낚시 형태인 외통 낚시를 하면서까지 찌맞춤을 한다는 것 자체가 불필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하마다식 채비가 편납으로 찌몸통만 따는 찌맞춤을 한 뒤 관통 봉돌을 추가하여 사용하는데,, 특별한 장점을 체감하긴 어렵고, 채비가 꼬일 확률은 높다)

 

그러나 찌 부력과 봉돌 무게를 어느 정도까지 감안할지는 생각해 볼만합니다.

이 부분은 아래 목차의 내용에서 다루겠습니다.

 

중통 낚시

 

  • 관통형 봉돌을 사용함으로써 원줄이 봉돌 사이를 통과하여 유격을 형성한다
  • 깔끔하지만, 원줄이 봉돌에 쓸리는 마찰 면적이 크다는 단점이 있다.

 

외통 채비

 

  • 둥근 고리에 원줄이 통과하는 싱커 봉돌을 사용함으로써 유동을 확보한다.
  • 마찰은 중통에 비해 덜하나 채비 회수, 투척 시 봉돌이 옆쪽에 늘어진 형태여서 조금 불편하다.

 

▶ 두 채비 모두 유동 봉돌이라는 것, 입질이 예민하거나 유속이 있는 환경에 대응하는 채비이지만,

▶ 바닥이 지저분하거나 장애물이 많을 경우 밑걸림 발생이 잦거나

입질 신호가 번잡스러울 경우 오히려 헛챔질이 더 많이 발생할 수 있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채비 구성 및 봉돌 무게와 찌 부력의 상관관계

 

사선 유동 봉돌(중통, 외통) 채비의 원리

 

정상적인 찌맞춤을 준용하고 단순히 유격만 준 유동 봉돌 채비는 봉돌이 움직인다는 것 말고는 일반적인 올림 채비입니다.

붕어가 미끼를 취이할 때 이물감을 줄여주기 위한 방법으로 이러한 채비를 종종 사용하는데 사실 일반적인 보통의 올림낚시 채비와 특별한 차이는 없습니다.

 

그러나 외통, 중통 채비는,,

  • 찌맞춤이 필요 없으므로 찌 부력보다 큰 침력의 봉돌 무게를 사용하며 (찌의 부력이 무시되는 저부력 사선 채비),
  • 최대한 사선의 텐션을 유지하고,
  • 바닥 낚시이면서 내림 입질을 유도하는 채비인 것입니다.

 

원줄에-구성한-외통-봉돌-채비-이미지
외통 봉돌 낚시 채비

 

 

채비 구성 및 낚시 요령

 

  • 원줄 호수는 개인의 낚시 패턴대로 하면 됩니다. 정해진 호수는 없어요.
  • 유동 간격 역시 개인의 경험이 중요합니다만, (단찌가 아닌 경우) 대략 사용하는 찌톱의 길이 내외 정도면 무난합니다. 
  • 찌 멈춤고무로 유동 봉돌 간격을 확보합니다.
  • 목줄 길이는 15 ~ 25cm 내외로 개인의 낚시 패턴에 따라 정하면 됩니다.
  • 목줄 매듭은 핀크립이나 작은 사이즈의 도래를 사용하면 편리합니다.
  • 목줄은 꼬임 방지 및 끌고 가는 사선 형태의 낚시임을 감안했을 때 합사보다는 나일론 줄이 더 적합하다고 생각합니다.
  • 개인적으로, 찌톱 노출은 3 ~ 4목 내외가 적당한 것 같습니다. 너무 많이 노출되면 수면 아래로 완전히 끌고 들어가는 입질 표현이 나타나지 않는 경우도 있어서 확실한 챔질 타이밍을 놓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 이 채비는 확실게 팽팽한 텐션의 사선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므로 풀캐스팅을 하되, 너무 세게 투척할 경우 다시 딸려와 텐션이 무뎌질 수도 있습니다.
  • 채비 안착 후 낚싯대를 밀면 찌톱이 올라오고 당기면 내려가므로 이를 감안하여 낚싯대 거치 포인트를 조절해야 합니다. 이는 원줄 채비가 사선을 이루고 있는 상태이기 때문입니다.

 

찌 부력과 봉돌 무게

 

먼저 찌 부력과 찌 무게(찌의 자중)는 다른 개념이라는 것을 이해해야 합니다.

찌 무게, 즉 자중은 말 그대로 찌의 무게 그 자체를 말합니다.

 

찌의 부력은 찌가 몇 g의 침력을 상쇄할 수 있는가에 대한 것입니다. 

예를 들어서,,

찌 자체의 무게는 3g인데 찌몸통의 부력은 5g의 봉돌과 균형을 이룰 경우 이 찌의 자중은 3g이지만, 부력은 5g이 되는 것입니다.

 

찌 자체의 무게(자중)는 가벼운데 부력이 클 경우, 이러한 찌를 우리는 '자중대비 부력이 높은 고부력 찌'라고 합니다. 

따라서 찌맞춤을 할 때 찌의 무게는 중요하지 않고, 찌의 부력이 중요한 것입니다.

고로 '찌의 부력 = 봉돌 무게'가 표준 찌맞춤이라고 생각하면 무난합니다.

 

적합한 외통, 중통 채비의 봉돌 무게는?

 

그렇다면 이러한 채비에 어느 정도 부력의 찌와 어느 정도 무게의 봉돌을 사용해야 할까요?

이에 대한 결론 이전에 일단 다음의 사항을 전제로 합니다.

 

  • 찌맞춤이 필요 없는 채비이다.
  • 그래서 찌의 부력보다 큰 무게의 봉돌을 사용한다. 
  • 내림 찌 표현을 구현하기 위함이므로 되도록 저부력 찌를 사용한다.

 

그렇다면 이제,,

▷ '어느 정도의 저부력 찌를 사용할 것인가?,

'찌와 봉돌 무게의 차이는 어느 정도여야 하나?'의 문제만 남았습니다.

 

물론 이 역시 일반화된 정답은 없습니다만, 이 채비의 관건은,,

물고기(붕어)가 미끼를 물고 갈 때 찌의 부력 때문에 이물감을 느끼지 않는 정도면 된다는 것입니다.

기본적인 채비에서 봉돌의 무게 때문에 이물감을 느낄 수 있다는 것과 반대의 경우인 것이죠.

 

따라서 결론적으로 이 채비의 포괄적인 기준은 다음과 같습니다.

 

  • 유속에 흐르지 않을 정도의 봉돌 무게
  • 붕어가 찌의 부력 때문에  바로 이물감을 느끼지 않을 정도의 저부력 찌 
  • 붕어가 봉돌 침력 때문에 바로 이물감을 느끼지 않을 정도의 봉돌 무게 (찌의 부력을 완전히 없앤 봉돌의 무게 자체가 너무 무겁지 않아야 한다는 의미)
  • = 봉돌은 찌를 완전히 가라앉힐 정도의 침력을 가지면서 유속에 흐르지 않을 정도에 한하여 너무 무겁지 않게 (붕어가 미끼를 물고 끌고 가는데 별 무리가 없게)
  • 만약 봉돌 무게가 상대적으로 가볍거나, 채비가 사선을 이루지 않았거나, 붕어의 활성도가 좋을 경우 이 채비에서도 올림 입질이 나타나기도 함

 

간단히 예를 들자면,,

☞ '찌 부력 3g = 5g 정도의 외통 봉돌(유속이 너무 강할 경우에는 5g 이상)' 비율이면 무난합니다.

그런데 외통, 중통 채비에서는 3g 부력의 찌도 고부력에 속하기 때문에 1g ~ 2.5g 부력의 찌를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러나 1g 이하의 하우스용 초저부력 사선 찌는 비추입니다.

 

지면으로 정리를 하고자 하니 복잡한 것 같지만, 

사실 실전에서 운용하다 보면 그리 복잡하지 않습니다.

경험상 찌맞춤이 필요 없기 때문에 오히려 간편한(?) 구성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어쨌든 이러한 유동 봉돌 채비는,,

▶ 입질이 약한 동절기 겨울 낚시에서도 꽤 유용한 채비이도 하지만,

▶ 만약 번잡스러운 예신이 많아지면, 오히려 챔질 타이밍 잡기가 어려워져 헛챔질이 잦아질 수 있다는 점도 감안할 필요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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