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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고 돌아 외봉돌 풍덩, 원봉돌 채비의 귀환! 붕어낚시 채비 종류

초록누리 2024. 3. 18.

붕어낚시에 있어서 채비에 대한 고민은 끝이 없는 듯합니다.

물론 다양한 채비에 대한 호기심은 고민이라기보다는 오히려 낚시의 재미이기도 합니다만..

 

요즘은 대물낚시 장르에서도 가장 기본적이면서도 전통적인(?) 외봉돌(원봉돌) 채비는 한물 간 취급을 받을 정도로 정말 다양한 채비들이 많이 소개되고 있습니다.

 

지금 이 글을 쓰고 있는 필자 역시 여태까지 한 번씩 안 써본 채비가 없을 정도로,,

워낙 팔랑귀다 보니 새로운 채비법이 등장하면 한 번씩 따라 해 봐야 직성이 풀리던 시기가 있었습니다.

 

다양한 채비가 등장하는 이유

 

사실 어찌 보면 붕어낚시의 메커니즘은 지극히 단순합니다.

 

  • 붕어가 먹이를 보고 입질을 하고,
  • 취이하기 좋은 상태에서 먹이를 흡입한 뒤,
  • 미끼를 물고 머리를 쳐들었을 때,
  • 붕어의 간섭으로 침력(봉돌)과 부력(찌)의 채비 균형이 일시적으로 깨지면서,
  • 찌가 솟구쳐 올라오는 것을 보고 낚시꾼은 챔질을 합니다.

 

붕어낚시에서 찌를 사용하는 이유가 바로 이 '입질' 때문입니다.

 

  • 루어낚시의 대상어들처럼 일단 먹잇감이라고 여기면 그것을 꿀꺽 삼켜버리는 것이 아니라,,
  • 여러 번의 입질로 흡입한 뒤..
  • 옥수수, 메주콩, 번데기와 같은 고형미끼나 새우, 지렁이, 참붕어 같은 생미끼는 흡입하여 우물거리면서 목구멍 인후치로 씹기 좋게 만듭니다.
  • 떡밥 미끼인 경우, 적당한 크기로 먹기 좋은 상태라면 불필요한 입질 없이 바로 한 입에 흡입합니다. 이것이 떡밥 미끼가 예산 없이 바로 본신으로 이어지거나 찌올림이 빠른 경우가 많은 이유입니다.

 

☞ 바로 이 순간에 찌가 솟아오르게 되고, 낚시꾼은 이러한 어신을 포착하여 타이밍을 잡고 챔질을 하는 것입니다.

 

붕어는 입질을 하다가 이물감을 심하게 느끼면 총알 같은 속도로 채비를 다시 뱉어버리기 때문입니다.

이것이 바로 붕어낚시의 묘미이자, 메커니즘입니다.

 

그래서 찌맞춤이 중요하고, 갈수록 까칠해지는 붕어들의 입질을 잘 파악하기 위해서 붕어 낚시꾼들은 항상 이런 고민을 합니다.

 

"이거 찌맞춤이 잘못됐나?"

"너무 무겁게 맞춰서 붕어들이 찌를 못 올리나?"

"요즘 붕어들은 까칠하고 예민해서 찌를 가볍게 맞춰야 유리한가?"

"붕어들이 줄 무게글 감당하지 못하나?" 등등.. 

 

이러한 일반적인(?) 기우들과 함께,,

새로운 외국의 붕어낚시 기법들까지 소개되어 유행하면서 정말 여러 가지 다양한 채비법이 등장했습니다.

 

외국에서 유입된 붕어낚시 기법들을 간단히 소개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 대만式 내림낚시 : 바닥 채비이면서 찌의 내림 표현을 구현한 낚시 기법. 한국에서는 옥내림 슬로프 낚시로 한때 많이 유행한 바 있다.
  • 일본式 전층·중층낚시 : 시와湖를 원산지로 하는 떡붕어낚시 채비 기법. 中棲性의 특징을 지닌 떡붕어를 낚기 위해 상층, 중층, 바닥 등.. 수심 전층을 대상으로 한 유동적 내림낚시 기법
  • 일본式 하마다 외통낚시 : 외통·중통낚시의 한 갈래로서 찌몸통의 부력을 상쇄시키는 정도의 편납 찌맞춤을 가미한 내림낚시 기법

 

살림망-속의-예쁜-토종붕어-두-마리
멋진 찌올림을 선사하는 우리의 토종붕어

 

이에 반해서,,

 

☞ 한국의 바닥 올림낚시 기법은 붕어를 대상어로 하는 낚시 기법 중에서 거의 유일하다고 할 정도로 '찌 올림 표현'을 구현하는 독특한 채비 기법입니다.

 

이는 오로지 토종붕어만이 멋진 찌올림을 표현할 수 있는 다음과 같은 생태적 특성을 지녔기 때문입니다.

 

  • 토종붕어는 떡붕어와 달리 바닥층을 유영하는 물고기이다.
  • 주둥이 자바라가 매우 길다.
  • 주둥이 자바라가 매우 질겨서 큰 호수의 바늘, 강한 챔질에도 견뎌내는 강인한 유전자를 지녔다.
  • 거의 정확한 45도 각도로 바닥층의 먹이를 흡입한 뒤 미끼를 물고 머리를 쳐드는 습성이 있다.
  • 다른 붕어 아종들에 비해 강한 흡입력을 지녔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시원한 찌올림을 보인다.

 

물론 중국산 수입 붕어인 짜장붕어도 유전적으로는 토종붕어와 같기 때문에 찌를 멋지게 올려줍니다.

그러나 주둥이 자바라가 짧고 약해서 입질이 매우 까칠합니다.

단지 회유성보다 군집성이 토종붕어보다 더 강한 것은 낚시꾼 입장에서 보면 장점입니다만..

 

이러한 이유 때문에 현재 향붕어로 대체되기 전까지 우리나라 양어장의 주력 어족 자원으로서 중국산 수입 붕어가 각광받던 시기가 있었습니다.

 

또한 일단 찌올림은 좋지만, 입질이 매우 예민한 이 짜장붕어의 입질 때문에 이에 대응하는 채비들이 급격히 발달하기 시작했습니다.

대표적으로 '분할 봉돌 채비'가 바로 그것이죠. (이후 좁쌀 봉돌, 스위벨 채비로 발전, 편대 채비 활성화 등..)

 

이 밖에도 조구사들의 다양한 채비 소품 마케팅, 미디어 매체의 콘텐츠 확산 등..

여러 가지 요인들로 인해 지금은 정말 셀 수도 없을 정도의 채비법이 소개되고 있습니다.

 

물론 이러한 현상은 장단점 및 부작용도 있습니다만,,

어쨌든 이 또한 낚시의 재미를 배가시켜 주는 요인으로 작용하는 측면이 있기도 합니다.

 

그러나 서두에서 밝힌 바와 같이 붕어낚시의 메커니즘은 매우 단순합니다.

붕어의 입장에서는 더욱 단순하겠죠.

 

돌고 돌아 외봉돌 풍덩 채비와 찌맞춤

 

요즘 붕어낚시 채비 기법은 가히 춘추전국 시대를 방불케 할 정도로 매우 다양합니다.

이제는 종류를 다 열거하기도 벅찰 정도입니다. 무슨 '하이브리드'라는 명칭까지 있더군요.

 

그러나 사실 엄밀히 따져 보면, 기본적인 틀에서 약간의 변형, 응용을 가미하고, 이런저런 이름을 붙인 것에 불과한 경우가 대부분이긴 합니다.

아무튼 이러한 채비 종류들에 대한 이야기는 간단한 종류별 열거만으로 차체 하고, 오늘은 외봉돌 채비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자 합니다.

 

온갖 붕어낚시 채비의 종류와 외봉돌 풍덩 채비

 

  • 분할 봉돌(좁쌀 봉돌, 多분할, 스위벨, 와이어 강선 스위벨, 전층 분할인 방랑자, 유동 스위벨인 속공 등..),
  • 안내병,
  • 사선,
  • 사슬(마법 사슬, 봉 사슬 포함),
  • 짝다리 용오름 선대,
  • 중통·외통,
  • 옥올림 긴 목줄, 옥내림 슬로프,
  • 편대,
  • 얼레벌레 동동,
  • 유동 긴 목줄
  • 기타 침봉돌, 부레찌, 에어봉돌 등을 이용한 채비
  • 여러 조구사들이 홍보한 소품 변형 채비 등등..

 

팔랑귀였던 필자의 경우..

그야말로 이 온갖 채비들을 한 번 이상씩은 죄다 사용해 봤습니다.

기대감과 호기심도 있었지만, 이런 것들을 시도해 본다는 것 자체가 낚시의 재미였으니까요.

 

오동나무-소재의-군계일학-제품-오월이-찌-이미지
필자가 양어장에서도 애용하고 있는 오동나무 소재의 찌. 군계일학 오월이

 

하지만 이제는 이런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내게 맞는 편하고, 단순한 채비가 가장 좋은 채비가 아닐까?'

 

그래서 결국 다시 외봉돌로 돌아왔습니다,

이제는 원봉돌을 주력으로 하고, 서브로 스위벨과 내림으로는 유일하게 외통 채비를 운용하고 있죠.

이러한 패턴은 관리형 저수지는 물론 양어장 유료터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손맛터는 외봉돌 제외, 하우스 출조는 안 함)

 

게다가 이제는 수질 환경오염 때문에 납봉돌 사용이 금지되어, 기능성 봉돌을 사용하게 되면서..

0.1g 단위까지 세부적인 찌맞춤이 가능해진 것도 외봉돌 운용이 더욱 쉬워진 이유입니다, (가격이 비싸진 것이 문제입니다만)

 

최근에는 자연지 노지 대물낚시 출조가 여건상 어려워 주로 유료터로 출조하지만,,

간혹 야전 노지낚시를 할 경우에는..

기본적으로 전통적인 대물낚시의 무거운 외봉돌 찌맞춤(수조에서 찌가 아주 서서히 가라앉거나 중간에 떠있는) 채비를 운용합니다.

 

외봉돌 채비 수조 찌맞춤

 

그러면 이제 외봉돌 찌맞춤에 대한 소개를 하겠습니다.

일단 다음과 같은 전제 사항들을 먼저 밝혀둡니다.

 

  1. 유료터 양어장용 외봉돌 찌맞춤으로서 무겁지 않은 원봉돌 찌맞춤입니다.
  2. 현장에서 수심을 찾은 뒤 본격적으로 낚시할 때는 찌톱을 1 ~ 2목 내어놓고 하는 것을 전제로 합니다.
  3. 수조 찌맞춤이지만, 현장에서 찌맞춤을 다시 하지 않고 바로 낚시를 하는 편입니다. 미덥지 않다면 현장 찌맞춤을 해도 됩니다만, 이 채비의 특징은 예민성보다는 안정성 위주입니다.
  4. 필자 개인의 취향에 따른 찌맞춤이므로 개인마다 자신의 낚시 패턴에 맞게 참고하여 운용하면 됩니다.

 

  • 주간케미(야간용과 무게가 같은) + 봉돌 + (오링을 장착하기 위한) 핀크립을 달고,
  • 바늘은 달지 않고,
  • 케미 끝이 수면 일치하는 0점 찌맞춤 (다소 무거움)
  • 케미꽂이 고무 상단 or 하단 찌맞춤 (상대적으로 가벼움)
  • 찌톱 반목 (매우 가벼움. 현장 상황에 따라 오링을 추가하거나 찌톱을 더 내어놓고 낚시)

 

한 가지 주의할 것은,,

수면의 표면 장력이 작용하여 케미고무를 붙잡고 있는 경우가 있다는 것입니다.

 

▶ 케미고무가 수면에 살짝 노출된 정도로 찌맞춤이 된 것으로 보이더라도 찌를 다시 한번 들어 올린 다음 놓았을 때 찌톱이 쑥 올라오는 경우가 있습니다,

▶ 이는 매우 가볍게 맞춰진 마이너스 찌맞춤인 상태인데 표면 장력이 케미고무를 잡고 있어서 마치 정상적인 찌맞춤이 된 것으로 보이는 것이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아무튼 외봉돌 채비라도 위와 같은 찌맞춤은 이미 노지 대물낚시의 찌맞춤은 아니지만, 현장 찌맞춤도 필요 없습니다.

이런 외봉돌 찌맞춤에서 만약 바늘까지 달고 찌톱 1목을 내놓는 맞춤이면 얼레 채비가 됩니다, (현장 찌맞춤 필수)

 

양어장에서 외봉돌 채비를 현장 찌맞춤도 생략하고 낚시를 하는 것을 보면,,

'바늘부터 바닥에 닿고 봉돌이 닿기까지의 구간 이중 입수를 구현하는 것도 모자랄 판에 양어장에서 원봉돌 풍덩 채비라니?'라는 선입견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개인적인 경험입니다만,,

외봉돌 풍덩 채비라고 해서 결단코 조과가 상대적으로 더 떨어진 적도 없습니다.

 

▶ 붕어들은 채비를 가리지 않습니다.

▶ 아무리 외봉돌이라도 위와 같은 찌맞춤에 찌를 못 올리는 붕어도 없습니다. (치어도 막 올림)

물론 본인이 추구하는 찌올림 형태나 챔질 타이밍 유형은 다를 수 있습니다만.

 

조과의 성패는..

☞ 변수에 따른 조황과 환경적 요인을 제외한다면, 채비보다는 포인트 선정과 미끼 운용의 문제입니다.

☞ 채비는 단지 믿음의 영역인 것입니다.

 

자신의 채비를 믿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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