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말, 세종시 고복저수지에 있는 메기매운탕 맛집을 찾았습니다.
충북 단양의 다누리아쿠아리움 근처에는 쏘가리매운탕 맛집이 많이 있듯이, 고복저수지 부근에는 메기매운탕 식당이 많이 있습니다.
그리고 호숫가를 따라 둘레길 데크가 잘 설치되어 산책 코스를 즐길 수 있는 고복저수지의 풍경을 만끽할 수도 있습니다.
'고복자연공원'으로 명명되어 있는 고복저수지는 1,949㎢에 달하는 넓은 면적에 잘 조성된 산책로와 수려한 풍광을 자랑하여 세종시의 랜드마크 중 하나입니다.
주변에는 메기매운탕, 한방오리 등의 맛집들과 포도, 배, 복숭아 등을 재배하는 과수 단지 및 인근 조각공원 등이 조성되어 있어 볼거리와 먹거리가 많아 나들이 코스로 제격입니다.
이번에 찾아간 메기매운탕 집은 필자가 가끔씩 즐겨 찾던 곳으로 '백련화'라는 식당입니다.
공기 좋은 산 중턱에 자리 잡고 있고, 고복저수지 숲 속 산책로 데크로 통하는 입구가 근처에 있어 식사 후 산책하기에 안성맞춤인 곳이죠.
그런데 아쉽게도 올해 6월 25일까지만 영업하고 폐업한다고 합니다.
입소문으로 인해 손님들이 참 많았던 곳인데,, 어쨌든 이번 주말에 오지 않았다면 모를 뻔 했네요.
필자의 경우..
어려서 시골에서 자라 민물고기와 아주 친숙합니다.
그래서 낚시도 좋아하고, 추어탕, 어죽, 매운탕 등의 민물고기 요리도 좋아합니다.
그중에서도 메기매운탕은 얼큰한 국물에 식감도 쫄깃하고, 육질은 달착지근하여 정말 맛있는 음식입니다.
민물고기 매운탕 3 대장 하면,,
동자개(빠가사리) 잡고기 매운탕, 쏘가리 매운탕, 그리고 메기 매운탕이죠.
대량 양식이 가능한 것이 바로 메기여서 가장 대중적이고 가성비가 좋은 것이 바로 메기 매운탕일 겁니다.
보양식을 막 챙겨 먹는 타입은 아니지만, 봄 ~ 초여름은 메기탕, 삼복에는 삼계탕, 늦가을에는 추어탕이란 말이 있듯이 메기에 함유된 영양 성분들(칼슘, 리놀렌산, 오메가3, 단백질, 미네랄)은 건강식으로 아주 탁월합니다.
감탕물을 좋아하는 메기이지만, 매운탕집에서 취급하는 개체들은 거의 양식종이라서 비교적 안전하고 해감이 용이하지만, 그래도 식당의 조리 방법에 따라 맛의 차이가 납니다.
그래서 메기매운탕 역시 맛집을 알아보고 찾아가게 되는데, 필자는 위에 언급한 대로 '백련화'라는 식당을 즐겨 찾았었습니다.
필자 내외는 이번에 친구네와 함께 부부 동반으로 갔기 때문에 가장 많은 4인용으로 주문을 했습니다.
양도 적당했고, 맛도 변함없이 좋았는데 어찌 된 연유인지는 모르겠으나 이번에 폐업을 한다고 하니 좀 아쉽기도 하네요.
(물론 고복저수지 인근에는 메기매운탕 식당이 여러 곳 있긴 합니다)
식사 후에는 고복저수지 둘레길을 산책했습니다.
날씨가 조금 덥긴 했지만, 둘레길이 산길 숲 속에 설치된 저수지 연안 데크여서 그늘진 곳이 많아 좋았습니다.
한 가지 안타까운 것은,,
이 넓은 저수지를 배스와 블루길이 점령해버렸네요.
둘레길 산책로 데크 위에서 저수지 수면을 내려다 보니 이 녀석들이 드글드글 하더군요.
아무튼,,
여러분들도 삼복더위가 오기 전에 보양도 하고, 나들이도 할 겸 고복저수지를 방문하여 메기매운탕을 즐겨보시는 건 어떠신가요?
이상,,
붕어의 정원 포토 에세이였습니다..
미꾸라지와 추어탕의 추억 (feat. 각 지방 추어탕 종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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