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6화. 겨울호수가 아름다운 까닭은?
의성의 한 소류지.
꽁꽁 얼어버린 작은 저수지로 겨울 얼음낚시 출조를 나선 이창수.
'과연 이런 얼음장 밑에서도 붕어가 나올까?'
대물꾼들의 도전은 한겨울에도 이처럼 계속 된다.
'춥고 바람 불고 힘든 상황에서 과연 겨울철이 간직한 숨은 매력까지 느낄 수 있을까?'
꾼 이창수는 이런 상황에서도 얼음 위에 낚싯대를 드리우고 말풀이 있는 곳을 찾아 긴목줄에 지렁이 미끼를 달아 던져놓고 붕어를 기다린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나와준 작은 붕어..
붕어가 살 수 있게 호수의 밑바닥은 얼리지 않는 동장군의 배려일까?
혹한의 얼음장 밑에서도 붕어들의 생명활동은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는 것이 확인된 순간이었다.
모든 생명이 사라져버린 듯한 혹독한 분위기 속에서도 살아있는 예쁜 붕어를 만날 수 있다는 사실..
춥고 힘든 겨울 얼음낚시의 묘미가 바로 이런 것이 아닐까?
그래서 꾼에게는 얼어붙은 얼음 위를 걸어다니며 붕어를 만나게 해준 겨울호수가 무척이나 아름다웠다..
이번 출조에서 이창수는 총 6대의 낚싯대를 편성하여 말풀이 있는 곳을 위주로 포인트와 바람을 피해 이동하며 낚시를 했다.
얼음낚시 특성상 입질이 없을 경우에는 한 군데에 집중하지 않고 조금씩 이동하며 낚시를 하는 것이 관건이자 매력이다.
수면 위를 걸어다닐 수 있으니까.
목줄은 20~25cm에 지렁이 미끼를 운용하고, 포인트 이동과 고패질을 해주면서 겨울철 붕어의 미약한 입질에 대응했다.
붕어들의 입질 형태는 긴목줄 탓인지, 겨울철 입질 탓인지, 쭉 끌고 들어가는 입질 형태를 보였다.
'과연 얼음장 밑에서 붕어가 나올까?' 하는 기우와 달리 이창수는 여러 마리의 붕어를 만날 수 있었다.
제철에도 만나기 힘든 월척붕어도 만났다.
오히려 여름철에 비해 결코 뒤지지 않는, 어쩌면 더 나은 조황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작고 아담한 저수지..
차갑고 혹독한 환경 속에서도 붕어들은 깨어있었고, 수면 위를 걸어다니면서 작고 아담한 저수지의 붕어 회유로를 틀고 앉아 있었다는 것이 바로 이번 얼음낚시의 가장 큰 묘미였다.
이것이 바로 소제목처럼 아늑한 겨울호수가 아름다웠던 까닭이다..
마지막 얼음낚시 대박 조황 (붕어낚시 월척특급 이광희 659화)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