낚싯대를 구입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해야 할 부분은 무엇일까?
붕어 낚시꾼에게 낚싯대는 가장 중요한 메인 장비이다.
게다가 요즘에 꽤 쓸만한 로드를 장만하려면 32대 기준으로 10만 원대가 훌쩍 넘어가기 때문에 가격대도 만만치 않다. (물론 나중에 할인가로 판매하는 경우도 있지만)
그래도 자꾸만 새로 나온 낚싯대에 눈길이 가는 것이 꾼들의 마음이다.
어떤 이는 이미 풀세트로 장만한 낚싯대들이 여전히 쓸만한데도 새로운 것을 풀세트로 다시 장만하기도 한다.
붕어 낚시꾼들이 낚싯대를 구입할 때 중요하게 고려하는 부분들은 다음과 같다.
- 연질·경질성 여부 (휨새 비율의 정도)
- 무게 (설계 중량이 아닌 실제 중량)
- 그립감 (직접 만져보고 결정)
- 편심 (직접 펼쳐보거나 하캡을 열어보고 확인한다)
- 앞쏠림 여부 (구매 후기를 참조한다)
- 제원 (칸수와 실측 길이)
- 도장 상태와 기포 발생 여부 (구매 후기 참조)
- 디자인 등등..
그러나 무엇보다도 가장 중요한 것은 '지속적인 A/S가 되는지?' 여부와 '각 절번 등을 수시로 공급하는지?'에 대한 부분이다.
너무도 당연한 것 같지만 고가의 낚싯대임에도 불구하고 의외로 그렇지 못한 경우도 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필자의 어느 지인은 전문 조구사는 아니지만, 어느 정도 인지도가 있는 한 낚시 관련 사이트의 쇼핑몰에서 비교적 고가의 OEM 낚싯대를 구입한 적이 있다.
낚시박람회에도 출품된 적이 있고, 낚시방송 TV에도 협찬한 바 있는 이 낚싯대는 32칸 기준으로 약 14만 원 정도 하는 제품이라던데 A/S는 고사하고 수릿대도 공급되지 않아 낭패를 보았다고 한다. (당연히 되는 줄 알았다고 함)
브랜드 인지도가 있는 제품도 A/S나 각 절번을 구입하려고 하다 보면 이미 절판된 로드의 경우에는 수리가 불가능한 경우도 있지만, 출시하면서부터 아예 이러한 시스템 자체가 존재하지 않는 황당한 경우도 있어 종종 뜻하지 않은 낭패를 보기도 한다.
아무리 성능이 뛰어나고 디자인이 멋있다고 해도 A/S나 사후 관리를 할 수 없는 로드라면 절대 구입해서는 안 된다.
낚싯대를 사용하다 보면 뜻하지 않은 요인으로 파손이 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기도 하는데 무상 A/S까지는 아니더라도 파손된 절번을 따로 구입할 수 없다면 그 낚싯대는 쓸모가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러한 판매처의 로드는 아무리 디자인이 멋지고 성능이 좋다고 해도 구매, 소장할 가치가 없는 것이다.
이런 제품들은 전문 조구사가 직접 제작한 로드보다는 주로 OEM으로 생산된 것들이다.
OEM 로드 제품이란,,
대형 낚시점이나 유명 낚시인의 기획으로 전문 조구사가 의뢰를 받아 제작된 낚싯대를 말한다.
물론 이들 대부분 성능과 재질, 그리고 A/S까지 양호한 꽤 좋은 제품들도 많다.
판매처(혹은 유명 낚시인)와 연계된 조구사가 공개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일부 그렇지 못한 판매처도 있기 때문에 반드시 이런 부분을 확인하고 구입해야 한다.
좋은 낚싯대란 그저 자신이 제일 좋아하고 자신에게 가장 잘 맞는 낚싯대가 바로 최고의 낚싯대이다.
가격은 그다음 문제다.
그러나 이 또한 위에서 언급된 부분들이 전제되어 있어야 가능한 얘기다.
'낚싯대를 얼마나 쓴다고 절번과 같은 소모품 공급 여부를 중요시 하나?'라고 치부할 수도 있겠지만, 비록 새로 나온 낚싯대에 자꾸만 눈길이 가서 큰맘 먹고 질러대도 2,30년 전에 구입했던 예전의 추억의 낚싯대를 여전히 간직하고 있는 것이 대부분 낚시꾼들의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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