곤들매기..
연어과에 속하는 냉수 소하성(遡河性) 물고기이다.
연어나 송어와 같이 바다에서 성체가 된 후 고향의 민물로 회귀하여 산란을 하는 회유성 어종이지만, 송어가 육종화 된 산천어와 같이 일부 개체는 강의 상류에서 살아가기 때문에 민물고기로 착각하는 경우도 있다.
송어보다 약간 작은 20cm 내외의 몸길이를 갖고 있으며, 생김새는 마치 송어와 열목어를 합쳐놓은 듯한 아름다운 물고기이다.
개인적으로 언젠가는 플라이낚시를 하려고 생각하고 있어서인지 연어나 송어, 열목어와 같은 연어과 물고기, 그중에서도 산천어와 곤들매기를 정말 좋아한다.
물론 곤들매기는 그동안 우리나라에서는 볼 수 없었던 물고기이다.
필자 역시 어린 시절 만화에서 곤들매기라는 물고기를 보고 몹시 궁금해 했던 기억이 있다.
일본에서는 이 물고기가 플라이낚시 최고의 대상어종으로 여겨진다는 것을 들은 적도 있고, 일본 현지 낚시방송 프로그램을 통해 계곡 상류에서 플라이낚시로 곤들매기를 낚아내는 모습을 보기도 했다. (일본판 '식객'으로 여겨질만한 '식극의 소마'란 애니메이션에서도 이 곤들매기 요리가 등장한다)
우리나라에서는 그동안 1급수 냉수성 계류어종인 이 곤들매기를 찾아 볼 수가 없었기 때문에 눈불개가 송어나 산천어와 더불어 최고의 플라이낚시 대상어종으로 각광받는다고 들은 바가 있다. (열목어는 포획금지 보호어종이다)
남한에서는 이미 멸종된 것으로 알려져 있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비교적 최근 이 곤들매기의 알을 일본으로부터 들여와 양식에 성공하고, 이 곤들매기를 산천어 축제에서 활용하기도 했고, 강원도 내수면시험장에서 유출된 것으로 추정되는 개체가 소양강에서 플라이낚시로 낚였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주목을 받고 있다.
토종·토착어종들과의 균형을 유지하면서 토종생태계에 부정적 영향을 끼치지만 않는다면 어종의 다양화는 긍정적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세간의 관심이 집중되어 남획될 우려가 있으므로 이러한 부분에 대한 각성과 자제가 아울러 요구되어야 한다.
일본에서 서식하고 이제 다시 복원(유입?)된 곤들매기는 아시아 동북부와 북아메리카 바다에 서식하다가 산란기에 회귀하는 곤들매기(홍송어라고도 불린다)와 달리 육종화 된 아름다운 민물고기이다.
산천어보다도 더 원류에 가까운 상류에 서식하는 깨끗한 물고기로서 일본에서는 다양한 요리로도 개발되어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양식에 성공한 곤들매기 덕분에 회요리를 판매하는 음식점이 생겨나기도 했다.
곤들매기는 물론 다양한 토종물고기들이 서식할 수 있는 자연환경이 유지될 수 있도록 쓰레기 투기와 같은 몰상식, 비양심적 행태가 근절되고 남획을 하지 않는 낚시인들의 매너가 확립된다면 우리의 자연환경은 더욱 아름답고 풍요롭게 유지될 것이란 생각과 바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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