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들어 조구사마다 민물낚싯대 신제품을 속속 출시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예년과 좀 다르게 부각되는 측면이 있어 오늘은 이런 부분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합니다. 크게 두 가지 부분인데, 조구사들이 가격대가 아주 비싼 초고가의 낚싯대를 마치 경쟁하듯(?) 출시하고 있는 것과 유료터 양어장 콘셉트를 지향하는 듯 핵심 칸수에 집중하는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비싸도 너무 비싸진 미친 가격의 신제품 민물낚싯대
일단 특정 제품을 언급할 수는 없다는 점 미리 양해 바랍니다.
최근 들어 들으면 알만한 국내 유명 브랜드 조구사에서 크게 두 가지 유형의 신제품들을 출시하고 있습니다.
하나는 중저가 보급형과 나머지 하나는 하이앤드급 초고가 제품이라는 점입니다.
그런데 이 초고가 제품이 비싸도 너무 비싸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아무리 비싼 초고가 하이앤드 레벨의 제품이더라도,,
올해 직전까지만 해도, 32칸 기준 20 ~ 30만 원 대의 가격이었다면,
2025년 올해는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인지,,
32칸 기준 40만 ~ 80만 원 대 가격으로 출시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조구사마다 차이)
가격 거품에 비해 A/S는 형편없던 일제 고가 낚싯대 제품 가격이 아니라, 2025년에 출시되고 있는 고가의 국산 브랜드 제품들이 그렇다는 겁니다.
- 물론 55톤 카본을 베이스로 한다느니,
- 회전톱 초릿대를 적용했다느니,
- 디자인과 도장이 뛰어나다느니,
- 편심이 없다느니,
- 로드 케이스를 개선했다느니,
- 보증서와 1회 무상 A/S를 보장한다느니 등등..
여러 가지 특화된 요소들이 있는 것처럼 홍보하고 있지만,,
사실 이전과 차별화될만한 요소는 거의 없음에도 불구하고, 충격과 경악 그 자체의 가격대를 책정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희한하게도 낚시꾼들의 장비에 대한 지름신 본능을 철저히 파고들었기 때문인지,,
이와 같이 비합리적으로 비싼 이런 초고가 낚싯대에 관심을 보이는 꾼들도 상당히 많은 것 같습니다.
참, 그리고 예전에는 일반적으로 16칸부터 60, 70칸까지 깔맞춤으로 출시되던 것이 이번에 출시되는 초고가 낚싯대 제품들은 대부분 28칸 ~ 32칸 정도만 출시하고 있습니다.
딱 유료터 양어장 메인 주력 칸수 정도로만 제작한다는 의미로 비칩니다. 물론 조구사에서 유료터 전용으로 출시한 것이라고 밝히고 있는 건 아닙니다만.
그러니까 재고 리스크를 최대한 줄이기 위해 수요가 가장 많은 칸수만 초고가로 제작, 판매하여 수익을 극대화하려는 판촉 전략으로 보입니다.
기존 단종된 낚싯대 가격도 오히려 오름 추세의 기현상
낚싯대 가격에 대한 의문점은 여기서 그치지 않습니다.
예전부터 낚싯대 가격 거품에 대한 논란은 끊임없이 많이 있어 왔습니다.
조구사 판매가가 20만 원이라고 표기되어 있다면,,
낚시 소매점에서는 신제품임에도 불구하고 일괄적으로 곧바로 할인에 들어가 표시 가격의 50 ~ 70% 가격대로 판매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유행이 지나면 가격이 더 떨어지는 건 당연했습니다. 그래서 마음에 드는 제품을 기다렸다가 구매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미 간파하고 계신 분들도 있겠지만,,
최근에는 오래전에 출시됐거나 이미 단종된 제품들의 가격도 전혀 내림세를 찾아볼 수 없고, 어떤 것은 오히려 더 오른 것도 있습니다.
카본 원단 원자재 가격 상승 등의 요인이 있다고 해도,,
계속되는 불황과 유행의 변화로 캠핑, 피싱 시장이 하락세를 보이는 가운데 이러한 기현상은 도무지 이해가 되질 않습니다.
더구나 저가 중국산 낚시 장비들의 품질이 꾸준히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추세임도 불구하고,,
국내 유명 브랜드 조구사들이 이러한 초고가 낚싯대 판촉 전략을 선택한다는 것은 어쩌면 '과시 소비 심리(the Beblen effect)'를 노린 '카운터 어택 마케팅'의 일종인 것은 아닐까요?
낚싯대 거품 논란과 합리적인 선택은?
사실 예전부터 낚싯대 가격 거품에 대한 논란은 계속 있어 왔습니다.
민물낚싯대 가격 결정 요인으로는 크게 원자재 가격, 브랜드 네임 밸류, 중간 유통 마진, 광고비, A/S 비용, 'Made in Korea' 여부 등이었습니다.
그래도 국산 제품이라는 것과 전통적인 브랜드 가치에 대한 신뢰도에 따른 고객들의 로열티가 많이 작용해 왔던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올해 출시되는 하이앤드 레벨의 초고가 낚싯대 가격이 과연 그만한 명품 가치를 보유하고 있는지는 솔직히 의구심이 드는 대목이기도 합니다.
어쨌든 그래도 32칸 기준 10만 원 대 가격의 합리적인 중저가 제품들도 함께 출시하고 있다는 점은 그나마 다행인 듯합니다. 어차피 선택은 꾼들의 마음이니까요.
그리고 이런 초고가 제품 마케팅 현상을 비난할 생각도 없습니다.
아무리 비싸더라도 명품을 소유한다는 심정으로 구매하는 건 어디까지나 개인의 선택 아니겠습니까?
다만, 아무리 명품인들 그 제품의 가치는,,
그것을 소장하는 데 있는 것이 아니라 실전(실생활)에 사용하면서 발휘되는 진면목일 것입니다.
합리적인 가격대의 낚싯대 선택은 추후 구체적인 제품을 소개하겠지만,,
입문자라면 일단 원론적으로 참고할만한 몇 가지 사항을 다음과 같이 정리해 봅니다.
- 중저가 32칸 기준 10만 원 대 선택
- 하이앤드 레벨이라도 32칸 기준 20만 원 대 이하로 선택
- 조구사 제품 외에도 유명 대형 낚시 쇼핑몰의 PB 제품을 고려하는 것도 좋은 방법임
- 서브 보조용이라면 저가의 중국산 낚싯대도 고려할만함 (개인 직구보다는 쿠팡 등의 경로를 통해 구입하는 것을 권장)
- 중고 거래를 많이 해본 경험이 있다면 각종 관련 커뮤니티를 통해 평소 원하던 낚싯대를 구매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임
이제 완연한 봄기운이 느껴집니다.
산란철 특수가 다가오면서 본격적인 붕어낚시 시즌이 시작되고 있네요.
모두 '안출·즐낚, 어복충만' 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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