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얼레 채비에 대한 관심이 많아진 것 같습니다.
아마도 몇 해 전 옥내림 채비 낚시가 한때 크게 유행했던 것과 비슷한 양상으로 보입니다.
그래서 오늘은 얼레 채비의 입질 표현 형태와 챔질 타이밍에 대한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얼레 채비의 찌맞춤과 구성 및 개요는 이전 글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얼레 채비의 입질 유형 🐟
얼레 채비를 제대로 구성했다면 다음과 같은 입질 패턴이 나타납니다.
아래 나열 순서는 바로 얼레 채비의 입질 표현 빈도順입니다.
- 쭉 빨고 들어가는 입질
- 찌를 쑥 들어 올리는 입질
- 옆으로 질질 끌고 가는 입질
- 찌몸통이 확 드러나 뒤집어지는 입질
- 찌가 솟아올랐다가 쏙 들어가는 입질
이 중에서 찌를 끌고 들어가는 입질 유형이 가장 많으며, 그다음으로는 올리거나 옆으로 끌고 가는 입질 표현이 많습니다.
얼레 채비의 목줄 길이는 일반적으로 20 ~ 25cm를 기준으로 합니다.
자연적으로 슬로프를 형성하기에 최적화된 목줄 길이로 일반화되었다고 볼 수 있는 것이죠.
그러나 개인마다 낚시 패턴과 취향이 있기 때문에 이보다 목줄 길이를 다소 짧게 운용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리고 내어놓은 찌의 목수도 각각 다릅니다.
이 경우에는 1번 다음으로 2번의 입질 표현이 많이 나타나거나 오히려 올라오는 입질이 많을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일반적으로 알려진 바와 같이 얼레 채비의 올림 입질은 "거의 찌몸통까지 올려서 동동거릴 때 채야한다"는 공식이 적용되지 않고, 일반적인 올림 입질 챔질 패턴을 준용할 수도 있습니다.
얼레 채비 챔질 타이밍 🎣
얼레 채비의 입질 패턴에 따른 챔질 타이밍을 간단히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 쭉 빨고 들어가는 입질 : 수면 아래로 찌가 사라질 때 챔질. 확실하게 후킹 될 확률이 거의 100%여서 챔질 성공률이 가장 높다.
- 옆으로 끌고 가는 입질 : 찌를 잠깐 옆으로 조금 옮겨가는 정도에서 채면 안 되고, 확실하게 연속적으로 질질 끌고 갈 때 챔질
- 찌가 쭉 올라올 경우 : 얼레 채비는 오히려 이 경우가 헛챔질이 많아 챔질 타이밍 패턴을 당일 현장에서 어느 정도 올라왔을 때 채야하는지 빨리 파악해내야 한다.
- 찌가 몸통까지 올라와 수면에 발랑 누워버리는 경우 : 확실하게 미끼를 물고 올린 것이다. 아직 물고 있을 수도 있고 이미 뱉어버렸을 수도 있지만, 일단 챔질을 해야 한다.
- 찌가 솟았다가 다시 쭉 끌고 들어가는 입질 : 붕어가 미끼를 물고 머리를 들었다가 다시 미끼를 문 채 방향을 틀어 도망가는 중. 뱉기 전에 챔질 하면 후킹 확률이 높다.
얼레 채비는 작은 입질 표현까지 (상대적으로) 명확히 구현하는 채비이기 때문에, 예신도 다른 채비의 본신처럼 크게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이는 이 채비의 장점이자 단점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다음과 같이 일단 기다려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 갑자기 찌가 확 솟구치는 경우 : 이 케이스는 대부분 원줄을 건드린 것이므로 챔질해야 소용없으니 기다려야 한다.
- 올라왔다가 다시 원래대로 내려가서 멈춤 경우 : 일단은 무조건 기다려 봐야 한다. 미끼가 다 떨어진 것으로 여기고 채비를 급히 회수하지 말고, 우선 조금 기다리면 다시 본신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마무리 🌿
어떤 채비든지 많은 이들의 경험에 의해 일반적인으로 형성되고 정리된 기준이 있습니다만, 개인의 취향과 낚시 패턴에 따라 약간씩 다른 형태로 운용하기 마련입니다.
게다가 시기와 현장에 따라 조금씩 다 다를 수 있는 데다가,
특히 향붕어의 경우에는 개체마다 개성이 있어서 입질 표현이 아주 버라이어티 하기 때문에 매 순간마다 입질이 모두 다르게 나타나기도 합니다.
따라서 나타나는 찌 표현이 그때마다 다를 수 있기 때문에,,
이에 대응하는 챔질 타이밍도 당일 현장에서 자신에게 맞는 패턴을 빨리 찾아야 합니다.
미세한 입질도 다양하게 표현되는 얼레 채비의 특성상 경험에 의한 자신만의 채비 운용에 따른 챔질 타이밍 노하우를 축척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그렇게 된다면 아마도 상대적으로 즐거운 조과를 만끽할 수 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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