붕어나라 초록여울/토종붕어·붕어낚시

토종터 붕어낚시, 본신 없이 건들기만 하는 찌놀림과 미약한 입질

초록누리 2024. 4. 7.

자연지나 노지에 가까운 유료터 관리형 저수지 같은 노지낚시를 하다 보면, 입질이 아주 미약하거나 깔짝거리면서 건들기만 하고, 본격적인 예신과 본신으로 이어지지 않는 아주 얍삽한 입질만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저수온기도 아니고, 한여름 대낮도 아닌데,,

철수할 때까지 이런 상황만 반복되면, 정말 답답하고 허탈할 수밖에 없겠죠.

 

이런 현상의 원인을 속 시원하게 파악할 수도 없다 보니, 답답한 마음에 또 자신의 채비를 의심하기도 합니다.

'내 채비와 찌맞춤이 너무 무거운가?'

 

그래서 찌맞춤을 다시 가볍고 예민하게 맞춰도 입질 폭만 아주 조금 커질 뿐, 여전히 챔질 타이밍을 잡을만한 본신은 아예 나타나지 않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목줄 길이와 바늘 크기, 그리고 미끼의 변화까지 주어도 달라진 게 없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러면 백약이 무효라 정말 노답입니다.

 

본신으로 이어지지 않는 까칠하고 예민한 입질의 원인 🐟

 

물속에 수중 카메라를 넣고 확인하지 않는 이상, 이러한 현상의 정확한 원인은 파악하기 어렵습니다.

단지 다음과 같이 추정할 뿐이죠. (일단 시기적으로 저수온기, 비활성기가 아니라는 것을 전제로 합니다) 

 

  • 배스터인 경우에는 아예 입질도 없기 때문에,, 만약 토종터가 확실한 데도 이런 입질만 보인다는 것은 수중 생태계 환경이 썩 좋지 않거나, 아니면 반대로 청정 1 급수라서 물고기 개체수가 별로 없는 경우일 수도 있다.
  • 늦은 봄, 대낮 연안 포인트라면,, 부화된 지 얼마 안 된 치어들의 소행일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이런 경우라면 철수할 때까지 이 같은 현상이 지속되지는 않는다.
  • 바닥이 완전한 뻘바닥은 아니더라도 삭은 수초나 부엽토 같은 것 때문에 미끼가 함몰되거나 수중 수초대가 막 올라오고 있는 상태여서 바늘 목줄이 장애물에 얹히는 경우
  • 밤에는 민물새우나 각종 수서 곤충들, 낮이라면 우렁이나 다슬기, 납자루가 서식하는 곳이라면 펄조개나 말조개의 소행일 수도 있다. (분포 생물에 따른 특성)
  • 목줄을 아주 길게 쓰거나,, 떡밥의 경우 집어용 뿐만 아니라 입질용 미끼의 물성도 너무 금방 풀어지게 조절한 경우에는 고기들이 바닥에 흩어진 떡밥들만 먹고 갈 때가 많다, 이 과정에서 고기들이 원줄을 흔들기도 하고, 바닥에서 난리를 쳐도, 정작 수면 위의 찌놀림은 툭툭 건드리는 정도밖에 표현이 안 된다.
  • 현장에 어울리지 않는 미끼인 경우, 물고기가 미끼를 건드리기만 하고 그냥 제 갈 길 가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면,, 고형미끼가 전혀 듣지 않는 곳인데 옥수수나 메주콩을 사용하는 경우나 어분, 곡물, 글루텐 성분 중에서 잘 듣지 않는 성분을 주로 사용할 경우이다.

 

수면-위에-드리운-찌
찌놀림과 입질

 

그렇다면 이런 상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요?

해결 방법은 있는 것일까요?

 

깔짝거리기만 하고  안 올리는 얍삽한 입질의 해결 방법은? 🐟

 

우선 추정 가능한 문제점들을 다시 간략하게 요약해 보겠습니다.

 

  1. 포인트 선정 실패 (수중 속 불리한 지형이나 바닥상태)
  2. 주변으로 붕어나 잡어는 몰리지 않고, 다른 수중 생물들이 미끼를 건드는 경우
  3. 현장에 맞지 않는 미끼 선정(성질 실패) 및 운용(물성, 손압, 풀림 조절 실패)

 

☞ 토종터라는 전제하에 이런 상황이 계속되면 일단은 붕어들이 들어와야 하니 계속 집어를 하면서 기다리는 수밖에 없습니다.

현장에 맞도록 미끼를 바꿔보는 것도 하나의 방법입니다만, 집어용 미끼를 지속적으로 운용할 필요는 있습니다.

 

저수온기 비활성기가 아니라면,, 참붕어나 피라미 같이 작은 잡어들도 찌를 환장하게 올리기 마련입니다.

그래서 잡어들 소행이라면 찌놀림이 지저분해질 뿐, 이처럼 깔짝거리다 마는 경우는 오히려 드뭅니다.

 

그러므로로 미끼 운용은 손압, 물성, 풀림 등을 조절하여 붕어가 올 때까지 바늘에 일정 부분 미끼가 남아서 버티게 해야 합니다.

 

꼭 토종터라서 이런 현상이 있는 것이 아니라는 의미입니다.

배스터는 입질 자체가 아예 없습니다. 빵 좋은 대물이 하나 걸려들기 전까지는..

 

☞ 그리고 초보 입문자가 아니라면 대부분 채비 탓도 아닙니다.

목줄 길이를 너무 길게 쓰고 있다면 이것은 조절할 필요가 있지만, 아마도 전반적인 채비의 문제는 아닐 것입니다. 

 

☞ 사실 포인트를 이동하는 것이 가장 좋지만,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그러면 차라리 그냥 기다리는 것이 상책입니다.

 

마음을 내려놓고 강태공 모드로 물멍의 경지를 만끽하는 것도 어쩌면 하나의 방법일지도 모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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