붕어나라 초록여울/토종붕어·붕어낚시

양어장 템포낚시, 배스터 대물낚시 집어 효과와 붕어낚시 밑밥

초록누리 2024. 3. 29.

붕어낚시는 장소 별 유형으로 크게 자연지(노지) 대물낚시와 유료터 템포낚시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유형에 '집어'라는 주제를 적용한다면,,

일단 양어장이나 손맛터에서의 유료터 낚시는 집어를 해야 하는 것이 거의 정석처럼 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같은 유료터라도 자연지에 가까운 관리형 저수지 같은 곳은 잡어들의 유무와 활성도, 면적, 지형 등.. 현지 상황과 시기, 그리고 잔교나 수상 좌대의 특성에 따라 집어의 정도를 결정하게 됩니다.

 

자연지 대물낚시의 경우..

다대 편성이라는 특성 때문에 집어를 하면서 하는 템포낚시는 무리가 있지만, 집어력이 있는 미끼를 병행하여 일정 수준의 집어 효과를 기대할 수는 있습니다.

 

예를 들어,,

양바늘(쌍바늘) 채비에서 한쪽 바늘에는 옥수수, 다른 한쪽은 '보리+어분+신장떡밥(깻묵 계열)' 등으로 구성된 집어용 미끼를 함께 운용할 수 있습니다.

 

토종터 자연지라도 대물낚시, 소물낚시를 안 가리는 경우..

다대 편성을 하더라도 마치 관리형 저수지 유료터 수상 좌대에서처럼 일부 1 ~ 2개 낚싯대를 위주로 집어 낚시를 겸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토종터가 아닌 외래어종이 우글거리는 터가 센 배스터에서도 붕어낚시를 위한 집어가 가능할까요?

우선 이 질문에 대한 대답을 하기 전에 일단 집어의 의미와 실효성에 대한 부분을 간단히 짚어보겠습니다.

 

집어를 위한 템포낚시란?

 

효율적인 집어 낚시와 관련하여 양어장 이하급 유료터에서는 한때 '템포낚시'라는 것이 유행했고, 지금도 이러한 낚시 유형은 계속 이어지고 있는 추세입니다.

   

템포낚시(집어)의 의미

   

  • 붕어를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유인하기 위한 낚시
  • 붕어의 후각 둥을 자극하는 집어용 미끼를 사용한다.
  • 일정한 템포(리듬)를 유지하며 집어용 떡밥을 계속 투척한다.
  • 한정된 공간에 인위적으로 방류된 붕어들을 낚아내기 위한 기법이다.
  • 따라서 멀리 있는 붕어를 불러오는 것이 아니라 일단 들어온 붕어들을 붙잡아 두기 위한 낚시이다.
  • 한 마디로 낚시꾼들끼리 경쟁해야 하는 양어장 낚시에서 주로 사용하는 기법이다.

 

그러나 이러한 템포낚시라 할지라도..

계속적이고 과도한 폭풍집어는 기대 이상의 효과는 크지 않으며, 수질 오염을 야기하므로 적정 수준에서의 조절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최근에 집어의 의미가 퇴색하는 이유

 

그러나 비록 양어장이라 할지라도 과거와 달리, 최근에는 지나친 폭풍집어 행위나 적극적인 템포낚시와 같은 집어의 의미가 다소 퇴색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과도한 집어가 기대한 만큼의 효과를 발휘하지도 못하고, 오히려 헛챔질을 자주 야기하는 경우도 많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현상에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그중에서도 가장 두드러진 원인은 아마도 유료터의 주력 어종이 향붕어로 대체된 부분이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과거 중국산 수입붕어가 양어장의 대세 어종이었을 때..

군집성이 매우 강한 짜장붕어들은 일단 한 번 집어가 되면 한 동안 한 곳에만 계속 머물러 있는 습성 때문에 들어온 고기들을 놓치지 않기 위해 쉴 새 없이 계속 밑밥을 투척해야 했습니다.

 

그래서 1m 간격도 안 되는 바로 옆자리임에도 불구하고, 한쪽에서는 연신 붕어들을 낚아내는데 다른 한쪽은 아예 입질도 못 받는 극단적인 경우도 많았습니다.

 

그래서 말이 좋아 '템포낚시'였지, 이른바 '고기 뺏기' 경쟁이 매우 치열했기 때문에,,

낚시를 시작하자마자 일단 무조건 한 바가지 이상 쏟아붓는 과도한 밑밥질은 필수적인 액션으로 여겨질 정도였습니다.

 

양어장-붕어낚시-휴식중-낚싯대-쌍포-편성과-찌-모습
양어장 붕어낚시 휴식중

 

 

그러나 향붕어가 유료터 양어장 대상 방류 어종으로 빠르게 대체된 이후, 이러한 양상은 많은 변화를 가져왔습니다.

이러한 변화의 원인은 다음과 같은 향붕어의 특성에서 기인합니다.

   

  • 향붕어는 군집성이 강하지 않다.
  • 향붕어는 붕어 아종들 중에서 상대적으로 회유성이 강하다.
  • 향어처럼 바닥을 쪼아 유기물이나 수서 곤충들을 취이하는 유전적 습성이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 따라서 바늘에 달린 먹이보다는 바닥에 흐트러진 밑밥들을 훑어 흡입하는 동작을 더 선호한다.
  • 붕어는 먹이를 물고 반드시 고개를 쳐들지만 향붕어는 꼭 그렇지 않다.
  • 양식장 부상 사료에 익숙해져 있다.
  • 양식장에서 낮에 일정 시간에 먹이를 받아먹던 습성이 있다.
  • 유사 산란 행위가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번식은 불가능하기 때문에 일정 크기 이상의 개체들로 방류되어 있다.

 

물론 향붕어 낚시에서는 집어가 전혀 효과가 없으므로 집어를 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 아니라,,

과거 중국산 수입 짜장붕어 양어장 낚시에 비해 너무 과도하게 템포낚시 집어 패턴을 유지할 필요는 없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면..

 

  • 미리 밑밥용 떡밥을 한 바가지씩이나 미리 투척해 놓는다든지
  • 집어용 미끼를 밤톨만큼 달아서 투척한다든지
  • 고기가 들어온 신호가 포착된 이후에도 계속 템포낚시를 유지한다든지 할 필요가 없다는 것입니다.

 

물론 자리를 비웠다가 다시 낚시를 하게 되면, 일단 또다시 집어를 했다가 어느 정도 붕어들의 입질이 붙기 시작하면 정상적인 낚시 패턴으로 유지하는 것이 오히려 조과에 좋습니다.

 

배스터 자연지 대물낚시 집어 효과

 

그렇다면 자연지 배스터에서 하는 대물낚시에도 집어가 가능할까요?

 

여기서 토종터를 배제하고 '배스터'라고만 한정한 이유는,,

토종터는 토종 자연생태환경이 매우 건강한 상태이므로 온갖 토종생물들과 잡어가 다 살고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토종터에서 대물낚시 이외의 소물낚시도 전혀 마다하지 않는 경우(옛날 전통 붕어낚시는 다 이랬습니다)라면 모를까, 씨알을 선별하는 대물낚시에서 집어는 의미 자체가 없습니다.

 

그러므로 생태교란종인 유해 외래어종들이 유입된 저수지에서 집어 효과를 기대한다는 것은 한 마디로 말해서 더더욱..

"아무런 의미가 없습니다"

 

위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집어'란..

멀리 있는 붕어들 불러들이는 유인 효과보다는,,

엄밀히 말해서 한정된 공간에 들어온 붕어들을 일단 붙잡아 두는 효과를 극대화하는 액션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집어를 위한 밑밥 투척이 전혀 소용이 없다기보다는 기대만큼의 효과를 기대할 수 없다는 의미입니다.

어차피 배스터에는 붕어의 개체 수도 얼마 남아 있지 않은 상태입니다.

 

배스가 주로 16cm 이하의 2년생 붕어들을 집중적으로 잡아먹어 거의 씨가 말라있기 때문에..

☞ 얼마 안 남은 붕어들이 겨우 살아남아 대물로 성장한 것이지,

☞ 배스터에 가면 무조건 대물붕어만 낚을 수 있다는 의미가 결코 아닙니다. 

오히려 꽝꾼이 될 확률이 높죠.

 

이상으로 붕어낚시 집어 효과에 대한 간략한 단상이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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