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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싯대 앞치기를 위한 초릿대 절단? 통초릿대 사용?

초록누리 2023. 10. 5.

탄성을 높여 앞치기를 수월하게 하기 위해서 새로 구입한 낚싯대 초릿대 끝 일부분을 잘라 사용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혹은 아예 통초릿대를 따로 구입하여 사용하는 경우도 있죠.

그렇다면 이렇게 하는 것이 과연 채비를 투척하기 훨씬 수월할까요?

오늘은 이와 관련된 부분과 캐스팅에 대한 이야기를 간단히 해볼까 합니다.

 

초릿대를 자르거나 통초릿대를 사용하는 경우

 

초릿대 절단

 

새로 구입한 낚싯대의 초릿대 끝을 절단하여 사용하거나 중고 장터에서 아예 초릿대를 절단한 중고 낚싯대를 구입하는 분들은 짧아진 초릿대로 인해 앞치기가 더 수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아무리 경질, 초경질대라고 광고하는 낚싯대라 할지라도 막상 모두 펼쳐서 흔들어 보면,,

제품마다 차이가 있지만 1, 2, 3번 대가 생각하는 것만큼 빳빳하지는 않으며, 어느 정도 낭창거리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46톤 카본으로 제작된 낚싯대를 골랐다고 합시다.

어떤 낚싯대든 손잡이대(바톤대)에서부터 초릿대까지 모두 46톤 카본 원단으로 구성되는 것이 아닙니다.

아니, 그렇게 만들어도 안됩니다.

 

만약 초릿대까지 고탄성 재질로 만들게 되면 챔질은커녕, 아마도 앞치기 몇 번이면 낚싯대 다 부러지고 말 겁니다.

고탄성 경질대라고 해도 적어도 최소한 1 ~ 2번 대는 유연하게 휘어야 하며, 각 절번마다 힘이 잘 분산되도록 적절한 균형을 갖춰 설계되어야 부러지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낚싯대가 기대한 것에 비해 낭창거리는 것 같은 느낌 때문에 캐스팅을 보다 수월하게 하고자 초릿대를 약 7 ~ 9cm가량 잘라서 사용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렇게 하면 탄성이 인위적으로 조금 나아진다고 보기 때문일 겁니다.

 

통초릿대 사용

 

일부 대형 온라인 낚시 쇼핑몰에서 판매하는 통초릿대는 낚싯대의 기존 1, 2번 대를 분리한 뒤 3번대에 결착하여 사용하는 것입니다.

원 초릿대보다는 훨씬 길지만 기존의 1, 2번대를 합친 길이보다는 통상적으로 짧습니다.

 

이것을 사용하면 앞치기가 한결 수월하다고 합니다.

물론 개인마다 느끼는 체감 정도나 취향이 모두 다르겠지만, 필자의 경우에는 확연한 차이를 크게 느끼지는 못했습니다. 

 

그러나 통초릿대를 사용할 경우,,

낚싯대가 원래 칸수보다 짧아진다는 단점이 있으며, 초릿대에서 3번대로 직접 충격과 하중이 집중되므로 파손의 부담이 증가하게 되는 단점이 있습니다.

 

 

호수에-편성된-여러-대의-빨간색-낚싯대-풍경
극수 레드 낚싯대 편성

 

단점

 

'초릿대 절단과 통초릿대 사용'이라는 이 두 가지 방법은 채비를 보다 수월하게 캐스팅하기 위한 것이겠지만,,

앞치기 투척이 용이해지는 대신 다음과 같은 단점들도 분명 존재합니다.

 

  • 초릿대를 잘라서 사용할 경우 직접 초리실(릴리안사)을 순접하여 사용해야 한다.
  • 초보자의 경우 순접하는 과정에서 초리실이나 초릿대가 응고되는 실수 때문에 현장에서 이탈, 파손 등의 원인으로 채비를 유실하게 된다.
  • 통초릿대 사용은 3번 대의 부담을 가중시킨다.
  • 두 가지 모두 절번의 밸런스가 깨진다. (原 절번 설계 규격이 어긋나게 되므로)
  • 결과적으로 낚싯대 전체 길이가 짧아지는 단점이 있다.
  • 낚싯대의 내구성이 약해진다.

 

수월한 캐스팅을 위한 앞치기 세팅

 

붕어낚시에서 앞치기는 정말 중요합니다. 피싱 액션의 기본 중의 기본이라 할 수 있죠.

정확한 캐스팅(채비의 투척)은 집어 효과의 극대화와 채비 안정성 및 집중력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요인이기 때문입니다.

 

일단 앞치기를 잘하려면 다음과 같은 요인이 충족돼야 합니다.

 

  • 탄성이 좋은 가성비 있는 낚싯대를 구입한다.
  • 앞쏠림이 없고, 무게 중심이 되도록 손잡이대 쪽으로 구성된 낚싯대를 구입한다.
  • 낚싯대 길이와 채비 밸런스의 균형
  • 가장 기본적인 것은 반복적인 연습
  •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원줄을 짧게 매는 것

 

낚싯대가 고탄성의 경질대라면 상대적으로 앞치기가 수월할 수는 있지만, 가장 중요한 요소는 바로 원줄 길이에 있습니다.

원줄을 길게 하여 얻는 장점은 거의 없으나,,

원줄을 짧게 맬 경우의 단점은 오직 낚싯대 거치 후 미끼를 달 때 약간 당겨줘야 한다는 것뿐입니다.

 

원줄을 짧게 매야 하는 이유는,,

 

  • 채비 투척이 매우 용이하고,
  • 물고기를 제압하여 바로 앞까지 끌고 오는 랜딩 동작이 수월하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원줄을 얼마만큼이나 짧게 매야 할까요?

이 부분은 전적으로 개인의 취향과 경험에 달린 문제입니다만,,

일반적인 예시를 들자면 3.2칸을 기준으로 할 때 약 20 ~ 30cm 정도 짧게 매는 것이 좋습니다.

물론 조금 더 짧게 해도 무방합니다. 

본인이 편성할 낚싯대 수량과 칸수를 고려해서 균형 있게 길이를 조정하면 됩니다.

 

어느덧 완연한 가을입니다.

자연과 토종 생태 환경을 생각하는 마음을 간직하고, 초겨울이 오기 전에 시즌 막바지 특수를 만끽하시기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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