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붕어낚시 목줄 길이에 대한 단상

초록누리 2017. 5. 23.

낚시꾼이라면 출조하기 전 붕어낚시채비를 준비할때 여러 가지를 고려하게 된다.

 

시기와 계절, 그리고 노지와 관리형 저수지와 같은 지형에 의한 대 편성, 주력 채비에 따른 찌의 부력, 미끼 운용과 연계된 채비 등등..

그리고 요즘에는 '목줄길이'에 대한 부분도 상당히 고려되는 추세이다.

 

준척급-붕어-모습
준척급 붕어

 

목줄길이에 대한 고려는 아마도 찌올림의 정도와 개인적인 챔질타이밍 취향을 실전에서 최적화 하기 위함일 것이다.

 

일반적으로,,

목줄길이가 짧으면 예신과 본신이 다소 경박하고 빠른 대신 찌올림이 크고,

목줄길이가 길면 사각이 존재하여 예신 폭이 미세하고 본신은 느리지만 중후한 찌올림을 보여줄 것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이러한 생각이 틀린 것은 아니지만, 실전에서 나타나는 사실과는 약간 다른 부분도 존재하는 것 같다. 

   

외바늘-슬로프-채비의-모습
외바늘 슬로프 채비

 

목줄의 길이가 5cm 이하가 될 정도로 짧은 경우 입질의 반응이 매우 빠른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목줄의 사각이 거의 없는 만큼 기대한 정도의 찌올림이 나타나기도 전에 붕어가 봉돌의 이물감을 느끼고 미끼를 뱉어버리므로 의외로 높은 찌올림이 구현되지 않으며 빠른 챔질 타이밍을 요구하는 경우가 많다.

 

목줄의 길이가 12cm 이상으로 길 경우에는 초기 예신이 사각으로 인해 매우 미세하게 나타나지만 본신은 느긋하고 적당한 높이의 찌올림을 보여주기 때문에 찌가 상승하는 도중 챔질 타이밍을 잡는 것이 유리하다.

 

이 경우에도 역시 기대치 만큼의 높은 찌올림의 빈도는 낮은 편이지만, 사각의 정도는 생각만큼 결코 크지 않다는 점도 유념할 필요가 있다.

 

저수지-육초대-군락-연안
육초대 연안

 

이러한 관점에서 가장 이상적이라고 할 수 있는 목줄의 길이는 약 7~10cm 내외가 아닐까 한다.

이 경우 붕어가 목줄길이에 따른 봉돌 무게에 의한 이물감을 느끼는 시간대와 관련된 적절한 시간차의 본신 연결 및 충분한 찌올림의 발현이 구현되기 때문이다.

 

즉 충분한 찌올림 후 챔질 타이밍을 잡기 가장 좋은 상황이 연출되는 것이다.

물론 여기에서는 규모가 작은 양어장 손맛터나 하우스의 경우는 논외로 한다.

 

물론 목줄길이나 단차의 차이는 비단 찌올림 정도에만 국한되는 것은 아니다.

출조지 현장의 바닥 상태에 따라서 변화를 주어야 하는 상황이 있을 수도 있다.

 

바닥이 삭아있는 말풀 등으로 매우 지저분한 상태인 경우에는 미끼의 매몰을 최대한 방지하기 위해 목줄길이를 다소 길게 가져가는 것이 유리한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해질녘-낚시터에-드리운-낚시대-풍경
해질녘 낚시터 풍경

 

또한 붕어의 활성도가 매우 좋아 미끼를 왕성하게 흡입하는 시기에는 목줄길이와 찌맞춤의 경중은 별다른 의미가 없다.

이러한 시기에는 투박한 대물채비로도 환상적인 찌올림을 만끽할 수 있기 때문이다.

 

결론적으로 말해서,,

 

목줄의 길이는 채비의 종류와 찌맞춤과 같이 계절적·지형적 특성 외에 개인적인 취향, 즉 챔질 패턴이나 선호하는 채비의 특성에 맞춰 다양하게 운용하는 하나의 개성이자 취향인 것이다.

출조를 준비하는 과정 중에 고려하며 즐길 수 있는 또 하나의 낚시가 주는 재미라고 생각하는 것도 좋을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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