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대 채비 바늘 목줄 길이는 왜 짧은 걸까?
바늘 채비에 있어서 각 채비의 종류와 특성마다 운용하는 목줄의 길이가 모두 다릅니다.
물론 딱 정해진 것이 아닌 일반적인 부분이어서 개인의 취향과 패턴에 따라 목줄 길이를 유연하게 조절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편대 채비의 바늘 길이 목줄만큼은 다른 채비에 비해 상당히 짧은 편이며, 또 그래야 합니다.
그래서 오늘은 '편대 채비의 바늘 목줄 길이는 왜 짧아야 하는지?'에 대한 이유를 이야기해 볼까 합니다.
일반적인 목줄 길이의 종류
편대 채비 바늘 목줄에 대한 이야기에 앞서 먼저 일반적인 목줄 길이 특성에 대해 간단히 정리해 보겠습니다.
모두 바닥 올림 채비 기준입니다.
- 아주 긴 목줄 : 20cm 이상인 경우. 주로 중통·외통 채비나 얼레 채비에서 주로 사용하는 목줄 길이입니다. 또한 슬로프 채비에서도 많이 사용하는 길이입니다.
- 긴 목줄 : 15 ~ 20cm. 얼레 채비에서 짧게 운용할 경우이거나 긴 목줄 대물 채비, 슬로프 채비에서 운용되는 길이입니다.
- 약간 긴 목줄 :10 ~ 15cm : 일반적인 대물 채비에서 붕어의 이물감을 줄이고, 느긋한 찌 올림을 보기 위해 단차를 둔 채비에서 주로 운용됩니다. 대물 채비에서 지렁이와 같은 생미끼를 사용하거나 경심줄(모노필라멘트 계열)의 목줄 사용 시 인장 강도 확보를 위해 사용하는 길이입니다. 9cm 이상 긴 목줄로 운용하는 순간부터 목줄은 연심줄(합사)이 아닌 모노줄을 사용해야 줄꼬임이 거의 없습니다.
- 일반 : 5 ~ 10cm. 가장 일반적인 목줄 길이. 5~8cm는 무조건 합사여야 하며, 9cm는 합사를 쓸 경우 고임이 심하고, 모노줄은 인장 강도가 부족하므로 아예 좀 더 길게 쓰거나 짧게 쓰는 것이 유리합니다. 가장 일반적인 붕어낚시 목줄 길이이며, 스위벨 채비는 5 ~ 7cm가 가장 적당합니다.
- 짧은 목줄 : 3 ~ 5cm. 편대 채비가 아니면 실제로 사용할 수 없는 목줄 길이입니다. 최근 편대 시제품의 보편적인 목줄 길이는 약 4cm 내외가 일반적이며, 초기 시제품인 '박병귀 편대'는 3cm가 편대 채비의 가장 이상적인 길이라고 말한 적이 있습니다.
편대 채비 목줄 길이와 단차
그렇다면 이제 이 채비의 목줄 길이를 짧게 사용하는 이유와 단차 여부에 대한 이야기를 하겠습니다.
편대의 목줄이 길면 안 되는 이유
편대 채비가 목줄이 짧아야 하는 이유는 두 가지입니다.
- 목줄이 길면 찌의 반응하기도 전에 붕어는 이물감 때문에 바늘을 뱉어낸다. 시소 채비로서의 의미와 장점이 없다.
- 목줄이 길면 100% 꼬인다.
편대 채비는,,
높이 올리는 찌 올림, 즉 찌맛을 보기 위한 채비라기보다는 선명한 찌의 반응을 캐치하고, 이 채비의 찌 반응에 익숙한 패턴으로 운용하는 것입니다.
물론 편대 채비가 무조건 찌를 한 두목만 깔짝거리고, 많이 못 올린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이는 찌맞춤과 활성도, 그리고 '편대를 띄울 것인지, 바닥에 안착시킬 것인지?'에 따라 달라지는 부분이기 때문에 모든 것은 항상 상대적인 측면으로 이해해야 합니다.
편대 채비는 양갈래로 벌어져 있는 시소 채비이기 때문에 목줄이 길어 미끼 취이 시간이 길어지면, 붕어는 이물감을 쉽게 느끼기 태문에 챔질 타이밍을 잡기 어려워집니다.
또한 편대는 간결한 채비가 아니어서 캐스팅이나 챔질 시 목줄이 길면 서로 엉키게 되기 때문에 목줄 길이를 길게 가져갈 수 없습니다.
편대도 단차를 둘 수 있다
내림에서는 단차를 두는 것은 떡밥 달기 편한 것과 확산용 집어제와 구별하기 위한 것이 최우선 목적이지만, 바닥낚시에서는 줄꼬임 방지와 짝밥 운용을 위해 단차를 시용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이런 의미로 편대 채비 역시 목줄을 조금 길게 사용하고 싶다면,,
두 바늘 모두 목줄을 길게 하는 것이 아니라 단차를 둔다는 개념으로 한쪽만 약간 길게 운용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 경우라도,,
편대의 특성상 목줄을 무조건 길게 쓸 수는 없기 때문에 단차는 2 ~ 3cm 정도여야 하며, 긴 목줄은 최대 6cm 이하여야 합니다.
이는 편대 채비의 기본적인 목줄 길이 하한선인 3cm를 기준으로 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붕어낚시 편대 채비는 전천후 채비일까?
목적한 찌 마디 올림에 바로 반응하는 익숙한 패턴으로 하는 붕어낚시채비가 편대이므로 가히 전전후 채비라 할 수 있습니다.
특히 양어장급 유료터에서 매우 효율적인 채비입니다.
그러나 이는 어디까지나 취향 문제이며, 완벽한 채비는 존재하지 않듯이 편대 역시 뚜렷한 장단점이 존재합니다.
규모가 크고 수심이 깊은 관리형 저수지나 수초 및 장애물이 많은 자연지 노지 대물낚시에서는 개인적으로 비추입니다.
(하단의 편대 채비 관련글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붕어의 활성도가 좋을 때 멋진 찌 올림을 원한다면, 오히려 외봉돌이나 스위벨 채비가 더 적합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어쨌든 유료터 양어장으로 주로 출조한다면,,
편대 채비는 적어도 서브 채비 이상으로 충분히 운용할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결론적으로,,
어쨌든 이 세상에 완벽한 채비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편대 채비의 구성과 찌맞춤, 특징 및 장단점 (붕어낚시 양어장 채비)
얼레 채비, 긴 목줄과 3g 대 찌를 사용하는 이유 (얼레 채비 특성과 최적화 세팅)
외봉돌 vs 스위벨, 더 예민한 채비는? 반전의 붕어낚시 채비
댓글